자전거 라이더의 비밀친구, 마니또바이크
에디터 : 김수기 기자
'마니또(MANITOU)' 게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 학창시절의 추억이다. 상대방이 알지 못하게 도움을 주는 '비밀 친구'인 마니또. 면목동 마니또바이크는 고객에게 비밀 친구와 같은 존재로 남고 싶어 한다. 

마니또바이크

주소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184-70 [위치보기]
전화 02-491-2040
홈페이지 www.manitoubike.co.kr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2, 4주 일요일 휴무)
취급품목 트렉, 스페셜라이즈드, 첼로스포츠, 윌리어, 피나렐로, 큐브 등

속이 알찬 마니또바이크
삼천리자전거 간판이 있는 마니또바이크 입구를 봤을 때, 처음에 '그냥 동네에 있는 흔한 자전거가게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흔한 자전거가게 분위기가 나는 입구를 들어서니 엄청난 포스를 뿜어내고 있었다.

창고가 아닌 매장에 이렇게 많은 구동계 부품이 있는 샵은 아직 본 적이 없다.

디스플레이가 잘 되어 있어 매장이 깔끔하다.

의류, 헬멧, 슈즈, 가방 등을 한 곳에 모아 고객이 쉽게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자투리 공간 없이 자전거를 진열했지만 복잡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입구 정면에서 보이는 진열장에는 각 브랜드별 구동계 부품이 가득차 있다. 창고가 아닌 매장에 이렇게 많은 부품이 있는 샵은 처음 봤다.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재고가 많다는 것은 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증거이고, 고객입장에서는 마니또바이크에 오면 항상 부품이 대기하고 있다는 믿음을 준다.
매장 앞쪽에는 자전거를, 벽면에는 각종 용품을, 안쪽에는 정비실을 갖추고 있어 겉보기와는 다른 속은 알찬 전문매장이다.

로드바이크를 위한 공간 
마니또바이크 김학표 대표는 이곳이 전부가 아니고 바로 옆에 로드바이크를 위한 매장이 하다 더 있다고 했다. 이정도만 해도 제법 규모가 큰 편인데, 로드바이크를 위한 매장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 매장 바로 옆 지하 공간에 있는 매장은 로드바이크 판매에서 피팅, 고객을 위한 트레이닝실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자전거도 마찬가지지만 로드바이크의 경우, 5mm의 차이가 몸에 해가 될 수 있어 피팅이 중요하다.
예전에 배가 나온 고객에게 판매한 로드바이크가 살이 빠진 후에 사이즈가 맞지 않아 교환해주었던 경험은 김 대표를 피팅전문 피팅 교육을 받게 하고, 피팅 관련 툴을 구입하게 만들었다. 김 대표는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지만 로드바이크를 본격적으로 타고 싶어한다면 피팅은 꼭 받을 것을 권한다.

로드바이크 고객을 위한 공간

피팅을 위한 상담과 기본 사항을 체크하는 공간 

피팅을 위한 툴

고객의 비밀친구가 되고 싶어
김학표 대표는 중랑구 동부시장에서 17년동안 샵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곳에서 이렇게 오래 있다는 것은 뭔가 비결이 있다는 얘기다.
"완구매장을 하면서 한두대 팔던 자전거가 주업이 되었는데, 장사를 하다보니 돈보다는 사람을 남겨온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된 이유인 것 같네요"라는 김 대표의 말에 수긍이 간다. 김 대표는 "작년 매장 운영에 신경을 못 썼는데, 그게 바로 매상이나 방문 고객 수에서 티가 나더라구요"라며 작년에 경험한 것을 교훈삼아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신경쓰고 있다고 한다.

고객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개방된 정비실

마니또바이크는 트렉 공식대리점이다.

김 대표는 삼천리자전거 매장으로 시작해서 현재까지 오는데 트렉 영업사원의 집요함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앞으로 전문매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자전거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며 여러 자료를 뽑아 주어 숙제 아닌 숙제를 했다고 한다. 이걸 계기로 각종 교육에 참여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마니또바이크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마니 또 오세요가 아닌 비밀친구 같은 샵이 되고 싶은 마니또바이크
김학표 대표(왼쪽), 박철수 실장

"오랫동안 장사하다보니 앞으로는 각종 정보와 전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샵은 도태되거나 크게 발전하지 못할 겁니다"라는 김학표 대표의 말은 좋은 지적이다. 해외 브랜드 지사가 설립되고, 각종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시대에 발맞추지 못하면 고객의 실망만 살뿐이다. 마니또바이크가 이렇게 발전한 것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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