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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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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D+15
오늘은 리옹 공항으로 들어오는 기배(낙타)형을 픽업해서 레땁의 출발지인 모단으로 향하는 날입니다. 기배형은 12시 30분 도착하는 비행기인지라 일찍 출발을 해 봅니다
는 실패하고 느즈막히 10시가량에 출발했지만 다행히 리옹까지 거리가 멀지 않은 관계로 늦지않게 잘 도착했습니다.
캠핑카의 타프를 접는 면님. 입고 있는 겨울 자켓은 부르 드와장에서 구입한 녀석으로 이번 여행 내내 추운 알프스의 날씨를 견디게 해 준 물건입니다. 여러분 꼭 자켓 챙겨오세요~
아침에 씻고 나왔다가 누군가 쳐다보는 기분이 들어 앞을 보니 트레일러에 왠 강아지가 뚫어져라 봅니다.
캠핑장 옆 구역에 있던 대형 캠핑카. 버스 크기로, 앞에는 소파와 티비 등등 모든게 갖추어진 엄청나게 부러운 차량입니다.
여튼 체크아웃 하고 리옹의 공항인 생떽쥐빼리 공항으로 향합니다.
앞에 앞에 있는 차량은 이 동네 택시입니다. 근데 택시가 SUV....
대부분의 택시는 겨울에 스키를 싣기 위해 기본형 바가 장착되어 있고 어떤 택시들은 자전거 캐리어가 달린 것도 있습니다.
리옹에 가는 길에 있는 그르노블을 또 한번 지나쳐 갑니다.
맞은편 차량은 자전거 여행사 차량으로 고객님을 서포트해 드리죠.
캠핑카 뒤에 트레일러 부착+모터사이클 탑재
소형차 안에 집채만한 개가 딱!
쌩뗵쥐뻬리 공항 근처. 톨비가 아까워서 국도로만 다녔더니 막판에는 로타리가 10개 정도가 연속해서 나오는 구간이 @.@
드라이버 강의 매서운 눈빛
따뜻한 남프랑스 부근이기 때문에 길가에는 해바라기가 가득합니다.
국도를 달리는 트랙터!!!
뒤에는 차량들이 줄줄이 있지만 누구도 클락션을 울리는 일이 없이, 안전한지를 살피고 한대 한대 추월을 시도하는 유럽의 평범한 도로.
리옹 공항에 도착을 했지만 크디큰 캠핑카를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해 30분 동안 빙빙 돌다가 결국엔 터미널 바로 앞 길에 대충 세워두고 나옵니다. 프랑스인데 설마 뭐 잡거나 하진 않겠지란 생각으로...
성ㅋ공ㅋ
리옹 공항은 알프스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자전거 여행을 온 사람들을 기다리는 여행사 에이전트들이 많더군요.
대부분 이틀 후에 열릴 레땁을 위해 고객들을 기다리는 듯 했습니다.
기배형 입장!
정말 오랜만에 한국 사람을 만나봅니다 ㅋㅋ
공항 밖을 나오니 왠 커플이 폭풍 키스!!!!!
캠핑카를 처음 접하는 기배형은 여기저기 마구마구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어 갑니다.
알프스 도피네 지역. 사보이 지역이랑 구역이 거의 비슷한 듯 합니다. 마치 경상도와 영남 지방의 관계랄까요?
공포의 프랑스 톨게이트 ㄷㄷㄷㄷ 고속도로 요금이 정말 엄청나게 비쌉니다.
프랑스 도로를 달리는 흔한 국산 자전거를 실은 국산 자동차. 심지어 휠도 국산 마빅.
점심을 아직 못먹은 관계로 맥도날드에 와서 주문합니다. 보시다시피 주문이나 리셉션이나 등등 말이 필요한 일에는 제가 하게 되더군요.... 원래 이런거 잘 못하는데 ㅠㅠ
하지만 기배형의 카메라는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으니...
모단으로 이동하면서 뒷자석에 계신 분들은 음료수를 즐기는 상황.
이동중에 계속해서 음식을 드시는 기배형.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죠 하하하하....
예전에 벨기에의 브뤼셀 까르푸에서 산 지용이의 잡지. 표지 모델은 역시 벨기에 잡지 답게 필립 질베르와 유르겐 반덴브룩 ㅎㅎ
오늘의 목적지인 모단에 가까워질 수록 많아지는 자덕들.
모단으로 가는 고속도로에는 이렇게 이틀 후 모단-갈리비에 길이 레땁으로 통제된다고 알려줍니다.
갈리비에 전의 업힐인 텔레그라프 아랫마을인 생 미셸 드 모리엔느에도 벌써부터 자전거를 실은 차들이 바글바글. 아마 이틀 후에 열릴 레땁을 위해 정찰 라이딩을 나온 거 같더군요.
텔레그라프와 갈리비에로 향하는 길목입니다.
생 미셸 드 모리엔느의 까르푸에 레땁 기간 동안 먹을 음식을 사러 들어옵니다.
뚜르 드 프랑스의 공식 스폰서이자 산악왕 져지의 스폰서인 까르푸에는 이렇게 일일 뚜르 현황을 티비 스크린으로 보여줍니다.
신선한 과일.
다시 말하지만 유럽의 오렌지는 최고!
빵 코너. 역시 바게뜨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뚜르 드 프랑스 스폰서인 네스퀵.
유럽 어디 어느 마트에 가도 쌓여 있는 넛텔라!
대용량 에너지 드링크인 몬스터와 레드불.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많이 먹었지만 갈수록 몸이 망가지는 느낌-_-이 들어 장시간 운전으로 정말 피곤할 때 아니면 손이 잘 안가더군요. 마트에선 가격이 나쁘지 않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의 편의점에서는 엄청나게 비쌉니다.
와인 코너. 신기한 기배형은 이것저것 마구 골라 봅니다.
에비앙과 비텔. 석회가 가득한 유럽의 지하수와 냇물을 마실 수가 없어 생수를 많이 파는데, 물론 비싼 편은 아니지만 더 싼 물이 있을 땐 주저없이 그 제품으로 선택해서 에비앙은 결국 한번도 사마시지 않았네요. 에비앙이나 다른 물이나 유럽의 물은 죄다 맛이 없습니다-_- 마치 끓인 물을 식혀서 먹는 그런 밍밍한 느낌?
바닐라 콜라.
체리 코크와 무까페인 코크.
라임 코크와 레몬 코크.
당연히 그냥 콜라가 가장 낫습니다...
신기한 뚜껑 여닫이 캔.
정말 맛있는 오렌지 주스.
냥이가 낼름낼름 혀를 내밀고 달려드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치즈 코너
햄과 소세지 코너.
알프스 답게 스위스 초콜렛 코너.
사보이의 바이오 요거트
한 통 샀는데 기배형이 맛있다면서 모두 흡ㅋ수ㅋ
맥주 40병이 고작 13 유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돈으로 2만원 정도 안됩니다.
까르푸 앞을 나오니 보이는 흔한 프랑스 여성의 퇴근 길.
모터 사이클 투어리스트.
한때 BH의 최상급 프레임이었던 G4. 유럽의 아마추어 라이더들은 장비빨을 세우지 않는다...는 거짓인 명제 되겠습니다.
레땁의 출발도시인 모단에 가까워 질수록 많이 보이는 라이더들. 자전거를 타고 배번을 가지러 가는 모습입니다.
모단 입구. 모단Modane은 알프스 모리엔느 계곡의 탄광 마을로 현재는 쇠락했지만, 이탈리아로 통하는 고속도로 터널이 개통되면서 국경도시로 거듭난 마을입니다. 고속도로의 차량은 마을을 거치지 않고 바로 그르노블 방향으로 빠지지만 철로가 마을을 지나면서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다시 부흥을 했습니다만, 기차역이 있는 입구쪽만 생기가 있고, 안쪽의 마을은 상당히 오래되고 쓸쓸해 보이더군요.
부르 드와장 북쪽의 계곡이며, 텔레그라프 입구가 있는 모리엔느 계곡은 프랑스 최대의 스키 지역인 트와 발레Trois Vallee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슬로프 총 연장이 600km가 넘는 곳입니다.
배번을 확인하고 어디서 받는지 찾아 봅니다. 보통 처음 참가하는 외국인은 다른 대회 기록이 없으면 거의 맨 뒷 배번을 받게 되는데, 주최측인 ASO에 지용이의 한국에서의 아마추어 성적을 어필하면서 406번이라는 아주 앞쪽의 배번을 얻어 냈습니다 ㅋㅋ 출발 시간이 최대 한시간 가량 나기 때문에 프로 컨티넨탈/UCI 등록 선수들이 있는 앞쪽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위해 좋겠죠. 유럽의 아마추어 대회는 프로/아마 구분이 거의 없이 참가가 자유롭기 때문에 이런 대회에 프로 선수들도 많이 참가하고, 전체적으로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배번 어디서 받나 두리번 거리는데 옆에 캠핑카 아저씨가 자기가 길 알려주겠다면서 빵빵
별 도움은 안되고 결국 영어를 할 줄 아는 스태프가 길을 알려줬습니다-_-
차는 여기다 세워두고 버스를 타고 모단 위에 있는 발프레쥐스 스키장으로 올라가면 레땁 행사장이 있다고 합니다..
캠핑카용 대형 주차장.
간이 화장실도 있어서 이곳에서 아예 지내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캠핑카 옆에서 키우는 개떼-_-
가까이 가니 컹컹 짖어대길래 주인 아줌마가 와서 달래고
바로 착한 어린이 모드 ㅋㅋ
대회 이틀 전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가볍게 타는 모습입니다. 전전날에는 보통 트레이닝을 하는 편이죠.
오오오오 유럽카 덕후인가보다 완벽한 깔맞춤!!!!!
은 나중에 찾아보니 실제 유럽카 선수였습니다.......
원래 뚜르 드 프랑스 로스터에 포함됐었는데 무릎 부상으로 인해 빠지고 대신 이런 대회에 나와 몸을 유지하는 듯 했습니다.
나중에 레땁 당시에 지용이가 이 두 선수를 텔레그라프에서 따라갔는데 정말 엄청난 파워로 올라갔다고 하네요.
옆에 있는 선수는 프랑스의 컨티넨탈 팀 선수인듯 했는데 둘이서 친구인지 시합때도 계속 붙어다녔다고 합니다.
2주 후 레땁의 코스에서 열린 뚜르의 스테이지 19에서 같은 유럽카의 피에르 롤랑이 알프 듀에즈 우승을 차지했었습니다.
근육이 부왘! 하는 여성 라이더도 발견 ㄷㄷㄷ 마모뜨에서 수많은 여성 라이더들과 할아버지 라이더들이 저를 지나친게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네요 하하하
신난 기배형. 모든게 신기하다면서 계속해서 파워 블로거답게 사진을 찍습니다. 아직 알프스 추위의 위력을 몰라 반팔에 웨이크복을 입고 나왔지만 혹시 모를 추위에 대비하라고 설득시켜 패딩도 지참.
모단. 발프레쥐스 스키장의 마을.
7월 22일 열린 뚜르 드 프랑스의 시작 마을인 모단-발프레쥐스. 뚜르의 출발지나 피니시 지점이 되면 정말 온 마을이 북적북적 하면서 축제 분위기가 납니다. 하물며 이런 구석진 동네에도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알프스에서 흔하게 보는 모터사이클 투어리스트. 프랑스인들은 자기 자신이 어릴때는 자전거, 커서는 모터사이클을 즐겨서 그런지, 두바퀴들에 굉장히 관대하고 도로에서 보호해 줍니다.
마을의 약간은 무서워보이는 교회. 깨알같은 뚜르의 져지 배너.
마을 중앙 광장에선 환영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씨도 음침하고 그래서인지 관객은 썰렁. 저 어린이는 페달 없는 자전거로 휘젓고 다니더군요.
버스 타러 가는 중.
모단에 약간 늦게 도착해 접수 마감 시간인 8시까지 얼마 남지 않은 6시 가량 됐습니다.
집집마다 상점마다 뚜르를 환영합니다.
이후 마을 중심가에서 마련된 무료 버스를 타고 모단보다 한참 위에 있는 발프레쥐스 스키장으로 올라갑니다.
버스타고 대략 20분 이상 걸린 것 같은데 잠시나마 이걸 자전거 타고 올까 라고 생각했던 제가 부끄러워집니다-_-;
역시 알프스는 얕보면 안됩니다 안되구요....
하지만 그 와중에 자전거 타고 오르는 사람들이 꽤 있더랩니다.
발프레쥐스의 스키장.
이건 홍보용으로 설치한 쓰레기장입니다. 그란폰도를 하며 자전거를 타게 되면 행동식 등을 먹게 되면서 쓰레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큰 망을 쳐놔서 자전거로 달리면서도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수거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마빅 붕붕이!!!
뚜르 드 프랑스에서 보던 중립 서포트가 이번 레땁때도 제공됩니다. 저번 마모뜨에서도 제공됐었죠. 이렇게 규모가 큰 그란폰도에선 제조사들도 함께 참가해 정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빅 정비 서비스. 숙련된 마빅 기술자에게 무료로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발프레쥐스에도 하나 있고, 모단 시내에도 하나 있습니다. 레땁 당일에는 라이더 사이에서 지나다니는 중립 차량과, 중간 보급 지점에 정비 센터가 있습니다.
실물로 처음 본 신형 에어로 스캇.
레땁 듀 뚜르 몬도벨로의 정문. 몬도벨로는 프랑스의 대형 자전거 샵 체인이더군요.
이 문 뒤로는 바이크쇼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부스들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올해 레땁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뚜르 드 프랑스의 스테이지와 동일한 코스를 뛰는 동호인 게임으로, 올해는 스테이지 19와 동일한 코스를 뛰었습니다.
발프레쥐스 스키장의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을 위해 안심하고 자전거를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놨습니다.
사보이 소!
라피에르의 독주용 자전거.
상당히 독특한 조립식 싯포스트를 사용하더군요. 싯포스트 커팅을 해도 프레임에는 영향이 없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라피에르의 젤리우스 로드 자전거. FDJ 팀이 사용중이죠.
프랑스 국산 자전거인 룩. 이제는 약간 흔한 인상의 695 몬드리안....
포커스 자전거. 포커스도 한국과 다르게 유럽에서는 꽤나 인기 있는 편이었습니다. 카튜사 팀의 팀이슈 포커스 이잘코.
초경량 컨셉의 포커스 울티밋.
이곳은 라파 부스!
레땁의 공식 스폰서인 라파. 다들 이번 레땁 기념품 중 하나인 액트 1 컬러의 봉크백(뮤젯, 도시락 가방)을 들고 다닙니다.
앞에서는 라파의 커피를 판매중.
라파와 격월로 발행하는 룰러 잡지.
라파의 커피는 유명하죠.
사진 상의 마돈은 올해 초에 열렸던 파리-루베 동호인 챌린지 컨셉의 자전거로 경품으로 나와 있더군요. 이 파리-루베 챌린지도 레땁과 마찬가지로 라파에서 스폰서하며 뚜르의 주최인 ASO에서 동호인들 대상으로 열리는 경기입니다.
허억허억
이거 안산거 약간 후회 중-_-
수많은 자덕들이 침을 흘리며 결제
라파 사장님 신좀 나실듯.
라파가 열리는 나무
같은 디자인의 면티가 레땁 기념품이라 너무 좋았지요 ㅎㅎ
비록 퀄리티는 음.... 물 좀 빠지고 음....
신형 엑살리스 림으로 만들어진 마빅 휠들이 주렁주렁.
유럽에선 정말 인기 있는 캐년. 검정 무광의 신형 에어로드 캐년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주 괜찮더군요.
레땁의 또다른 스폰서인 트렉 부스. 앤디의 마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메이드 인 룩셈부르크라고 적혀 있던 마돈.
라디오섁의 마돈.
챔피언의 이온 음료!
온갖 파워젤 등의 보충제들을 판매합니다.
시간이 없어 자세히 구경하지 못한 스페셜라이즈드 부스. 맥라렌 벤지가 보이네요.
가민 부스
이쪽 동네도 왠만한 라이더들은 죄다 가민 속도계를 사용중입니다.
FSA는 부스를 트레일러에다 그냥 차려놨습니다.
사실 발프레쥐스에 너무 늦게 올라간 관계로 접수 마감시간인 8시가 가까워지면서 얼른 접수처로 가봅니다.
배번별로 수령하는 곳이 나눠져 있습니다.
이번 레땁의 Act 1은 참가자가 1만명에 육박하면서 정말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왼쪽에 걸려있는 레땁 티셔츠를 나눠주던 스태프들. 두분께서 우리의 사이즈가 어떤 것이 적정할 것인지 심도있는 토론을 나누는 중....
이번 레땁의 Act 1 코스도가 입구에 크게 붙어 있습니다. 음식과 물 보급소가 어딘지, 쓰레기 버리는 곳과 정비소, 구급 지점 등등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출발지인 모단과 피니시인 알프 듀에즈의 거리가 상당하며, 시합이 끝난 뒤에는 둘 사이를 오가는 차편도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전 7시에 시합 출발이기 때문에 대 부분의 사람들이 모단 쪽에서 숙박합니다. 이에 주최측에서는 시합 전날 알프 듀에즈에 미리 차를 가져다 놓고, 마련된 버스를 타고 모단의 숙소로 복귀한 후, 다음날 레이스가 끝난 후 차를 타고 다시 숙소로 오는 방법을 제시하더군요. 저희도 별다른 수 없이 차를 갖다 놔야 했는데, 문제는 차가 숙소라.........
이 문제로 골치 아파서 근처 숙박을 레땁 신청 당시 미리 알아보기도 했지만, 이미 모든 숙박은 동난 상태였으며,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결국에는 120유로하는 4인용 텐트를 구입해 하루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숙박보다는 훨씬 싸더군요-_-
배번을 받아놓고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까지 조금 남아서 져지 가게에서 구경.
수많은 져지와 기념 티셔츠들이 즐비합니다.
져지는 대부분 한국에서도 있는 것들이지만 희귀한 사이즈들도 있고, 유아용 제품이 많았으며, 기념 티셔츠는 하나 정도 사야겠더군요 ㅋㅋ
이후 버스에 탑승했는데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쏟아집니다.
알프스의 고도는 매우 높기 때문에 날씨가 매우 변화무쌍합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저녁이 되면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려가는 버스 안. 마지막 버스여서 스태프들이 우르르 탔습니다.
앞에 있는 분은 우리가 한국인인걸 보고 얼마전에 평창이 안시를 제치고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면서 얘기하는 중. 물론 동계올림픽 되던 안되던 별로 상관은 안하시더랍니다-_-
주룩주룩 내리는 비.
프랑스 멍멍이들은 버스도 자유롭게 탄당께!
다시 마을로 내려오니 여기도 한바탕 비가 왔었네요. 다행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그쳤습니다.
참으로 요상하게 생긴 공중화장실을 찍는 기배형..... 삼각형으로 세명은 남정네들이 마주보고 볼일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_-
시합 당일날 사용했는데 영국애들이 "Sooooo French" 하면서 역시 더러운 프랑스 놈들 하면서 있는데로 까던ㅋㅋㅋㅋㅋㅋㅋ
참으로 기분 나쁘게 생긴 화장실 넘들-_-
왼편의 이동식 화장실은 나중에 뚜르 드 프랑스 관람할 때 산악 구간에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안에 휴지도 있음!
자전거 타고 집으로 귀가하시는 스탭님들. 대부분의 스탭이 지역 주민이며 주로 나이가 아주 많으십니다. 할머니 무지 멋집니다 +_+
이후 캠핑카로 예전 레땁 신청할 때 미리 예약했던 오쏘와Aussois의 캠핑장으로 갑니다. 지도상으로는 뭐 모단이랑 얼마 거리 안되네...하면서 쉽게 생각했는데
모단에서 해발 500m 더 올라가야 하는 해발 1400m에 위치한 캠핑장이었습니다. 게다가 산 중턱에 있어서 경치는 정말 무지 좋은데 아 정말 무지하게 춥더군요ㅠㅠ 역시 알프스랄까.... 그제 새로 구입한 따뜻한 침낭이 없었다면 정말 자다가 얼어 죽을 뻔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일단 늦은 시간인 9시 이후 캠핑장에 간 관계로 리셉션은 닫혀 있어서 적당히 빈 자리에다가 차를 대놓고 저녁을 해 먹습니다.
역시 주식은 나의 사랑 파스타!
옆에는 여행 내내 김치처럼 밑반찬으로 활용한 올리브.
까르푸에서 산 소세지와
고기 덩어리도 빠지면 섭섭하죠.
오늘의 맥주는 호가든 비에르 블랑쉬. 화이트 비어라고 해서 약간 흰색 끼가 있는 맥주입니다. 부드럽고 맛납니다.
우왕ㅋ굳ㅋ
옆에는 토마토 샐러드와 오렌지 주스까지.
레땁에서 나눠준 여러가지 기념품들입니다. 물통 안에는 이상한 약수물 떠먹다가 병 걸리지 말라고 정수용 알약 하나 들어 있습니다.
물에 타먹는 이온음료.
맛은 신기하게도 우유맛과 비슷-_-??????? 위에 자극을 덜하기 위해 대부분 산성인 과일맛이 아닙니다.
라파 패드크림. 이거 정말 센스 있는 보급품.
그 외에도 보충식, 과자, 티셔츠, 온갖 광고지 등등 많이 참가비 안아깝게 나눠줍니다.
열라 이쁜 봉크백ㅎㅎㅎ
판매는 안하고 (판매해도 살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한...) 기념품으로만 제작된 레어템입니다.
레땁 배번. 자전거용 배번도 마모뜨 때와 마찬가지로 핸들바 앞쪽에 다는 작은 배번인데, 역시 사진 촬영을 위해서입니다. 칩은 자전거용 배번 뒤에 붙어 있는데 반납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합 당일날 갖고 다니라고 주는 종이. 앞에는 본인의 인적사항과 병력 비상연락처 등등 적을 수 있고, 옆에는 각 포인트의 거리, 보급소, 그리고 컷오프 시간 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뒤에는 고도표.
이번 레땁은 마모뜨를 기억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사실 맨 처음에 있는 1등급 산악인 글랑동만 제외한 코스와 거의 일치합니다. 뭐 똑같은 코스 또 타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타니 감회도 새롭고 좀 더 자신있고 그러더군요. (나 알프 듀에즈 3번 오른 사람이야!)
다음날은 아침에 일어나 캠핑장에 텐트를 설치하고, 모단에 내려가 저희 자전거 4대를 자전거 주차장에 맡긴 후, 저와 지용이는 알프 듀에즈로 차를 가지고 가 주차시키고 버스로 귀환하고, 기배형과 면님은 모단에 남아서 발프레쥐스 구경을 다시 한번 가기로 합니다.
게다가 기배형의 자전거를 꺼내 보니 이게 왠일... 행어가 완전히 휘어버려 거의 부러지기 직전입니다. 기배형이 레땁을 무사히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일 마을에 갔을 때 마빅 부스에 들러서 정비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