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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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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매거진은 지난달 자전거 이용자 설문 이벤트를 통해 현재 자전거를 타고 있는 라이더들에게 몇가지 질문을 하였다.
22가지 객관식 질문과 업체들에게 바라는 것들을 댓글로 전달받았는데, 그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서울, 경기 거주의 30대 남성이 가장 많아
설문 응답자 중에 약 60%는 서울과 경기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전체 40%가 30대 나이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에 93% 가량이 남성으로 여성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결과를 보였다.
이것은 전체 자전거 매출 경향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자전거 인프라가 꾸준하게 발달하고 있는 서울, 경기 지역에 많은 라이더가 집중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운동을 하는 여성의 수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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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경력 라이더가 가장 많다.
바이크매거진의 특성상 자전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3년 이상 경력의 라이더가 가장 많은 비중(35%)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1년 미만의 라이더가 매우 적은 수로 나타나는 것은 아직 자전거에 대한 관심사가 적어서일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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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자전거는, 로드바이크 또는 산악자전거?
여전히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전거는 산악자전거(57%)로 나타났고, 로드바이크(30%)가 그 다음으로 많은 사용자가 있었다. 그에 비해 다음에 사고 싶은 자전거는 로드바이크(38.2%)와 산악자전거(37.7%)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며 이번 시즌의 자전거 시장은 로드바이크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 수도권과 강변을 따라 개발된 자전거 전용 도로는 로드바이크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수도권 산에 등산객이 크게 늘면서 산악자전거 라이딩에 어려움이 많아지는 이유도 크게 작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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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색상은 블랙+레드
가장 좋아하는 색상으로 블랙(23%)과 레드(21%)가 뽑혔다. 또한 최근에 블랙 프레임과 레드 포인트를 준 자전거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도 이와같은 경향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화이트(15%)와 블루(14%)가 차지하고 있어서, 가장 무난한 색상들이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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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운동과 레저를 위해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등의 이슈가 떠오르기는 했지만, 역시 자전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운동(51%)과 레저활동(59%)을 위해 자전거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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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브랜드는?
'바이크 브랜드 어워드'가 자전거에 집중된 반면, 이번 설문에는 용품과 부품을 위주로 문항을 제시했다. 주요 선호 브랜드를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 부품 선호도 : 시마노(74%)
- 의류 선호도 : 펄이즈미(17%), 고어바이크웨어(14%)
- 휠셋 선호도 : 마빅(22%), 시마노 (19%), 디티스위스(13%)
- 신발 선호도 : 시마노(29%), 시디(23%), 스페셜라이즈드(20%)
- 타이어 선호도 : 슈발베(31%), 켄다(18%)
- 아이웨어 선호도 : 오클리(41%), 루디 프로젝트(30%)
- 캐리어 선호도 : 툴레(44%), 유일(20%), 야키마(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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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구매 10만원대가 가장 많아
자전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전문 의류들은 반팔/반바지보다 긴팔/긴바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겨울 시즌이다보니 추가 구매할 제품도 긴상의,긴하의에 더욱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의류 구매에 있어서 가장 크게 신경쓰는 부분은 디자인(33%)이었으며, 가격은 10만원대(4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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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품 구매는 인터넷 활용도 높다.
자전거를 구매할 때는 대부분 전문점을 활용하는 편이지만, 자전거 용품 구매할 때는 전문점(52%)과 인터넷(42%)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용품의 경우는 배송과 사이즈 선택 등의 문제가 적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것이 편리하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
또한, 용품은 성능(29%)을 가장 큰 고려 사항으로 두고 있어서 성능 좋은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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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개선에 투자, A/S 개선, 가격 안정화
댓글을 통해 많은 답변자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그 중에 가장 많은 의견은 업체들의 자전거 인프라 개선에 대한 투자, 그리고 A/S의 개선, 가격의 안정화 등으로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초보 단계인 국내의 자전거 문화와 인프라 개선에 아직 자전거 업체들의 투자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편이다. 수 많은 대회 중에서도 자전거 업체에서 주최하는 대회는 '삼천리배'와 '자이언트배' 정도가 대표적인 수준이니 그럴만도 하고, 업체들이 운영하는 프로팀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아직까지 너무 소극적인 투자로 보일 수 있다.
그리고, A/S 개선에 대한 주장이 매우 많았는데, 영세한 업체들이 많은 자전거 업계에서 역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삼성, LG 등의 국내 최대 기업들의 A/S 수준을 맞추라고 자전거 업계에 요구하는 사용자들도 무책임한 경우다. 사실 국내 주요 자전거 업체들의 A/S 수준은 세계에서도 인정할 만큼 높은 수준이다. 작은 업체들의 체계성을 높이고, 현실적인 사후관리가 이어진다면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역시나 '가격'에 대한 문제다. 너무 비싸다느니, 거품이 심하다느니, 도저히 따라 가기 어렵다는 등의 문제가 제시되지만 이런 문제의 상당수는 '거품'보다는 '안정화'의 문제로 보인다. 국내의 자전거와 부품 가격은 세계적으로 저렴한 경우도 있고, 또는 해외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경우도 있다. 물론 이것에도 수입업체의 규모와 국내 유통량의 규모가 가장 큰 원인이 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정보가 공개되며 조금씩 안정화를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