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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강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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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끝났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하겠지만,
나는 조금 더 자란 듯하고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듯 하다.
하나의 여행은 여기에서 끝났지만, 우리들은 살면서 크고 작은 수 많은 여행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여행들은 나를 다시 되돌아 보게 하고,
시간이 지나면 추억의 비타민이 되어, 힘들고 지칠 때면 한알씩 꺼내 먹을 수 있는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동쪽으로 이동하는 우리는 항상 일출을 볼 수 있었다.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없어 합성한 사진.^^ |
이제 껏 살면서
따뜻한 물에 샤워할 수 있다는 것을,
뽀송뽀송한 양말을 신을 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 내 방, 내 침대가 있다는 것을,
돈만 내면 얼마든지 먹을 것을 살 수 있는 크고 작은 마트들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언제나 볼 수 있는 가족이 내 옆에 있다는 것을,
어쩌면 보잘 것 없을 수도 있는 이런 작은 것들에 대해 난 감사해 본적이 없었다.
작고 소박한 것들이지만 항상 감사함과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행복도, 내곁에 있어 감사하고 소중한 사람과 사물들이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아무런 사고없이 여행을 마치게 됨을 감사한다.
처음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간다는 것에 두려웠지만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은 나에게도 감사해 본다..
여행 중 만난 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가지고 떠나게 해준 것을 감사한다.
어쩌면 무모하게 보였을텐데도 나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준 가족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이 끝날 때까지 서로 의지하고 믿음을 준 여행파트너에게 감사한다.
브리즈번 공항에서 우리의 짐은 카트에 싣기에 버거울 만큼 많았다. |
그리고
매일매일의 피곤함에 지쳐,
초라하게 쓴 저의 작은 여행기를 읽어주신 여러분,
여행기를 실어주신 바이크매거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