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트립, 세계 최고의 자전거 가방을 만드는 열정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1982년 세계 최초 방수 패니어 상용화 이후 자전거 수납 솔루션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확립한 오르트립은, 독보적인 고주파 웰딩 공법과 '메이드 인 저머니' 철학을 통해 극강의 내구성과 수리 용이성을 입증해 왔다. 최근 바이크패킹 세그먼트 확장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 트렌드에 맞춰 신소재 도입과 새롭게 브랜딩을 전개 중인 오르트립(Ortlieb)의 공동 CEO인 마르틴 에슬링어(Martin Esslinger)와 노르베르트 그로베(Norbert Grobe) 디렉터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오르트립 공동 CEO 마르틴 에슬링어(왼쪽)와 노르베르트 그로베 디렉터


1982년 창업 후 글로벌 리딩 브랜드가 된 원동력은?


간단히 말해 기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소비자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해서 모색한 결과입니다.
오르트립의 패니어 랙 마운팅 시스템 등은 사용자의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장비에 대한 걱정 없이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최종 소비자의 일상을 편리하게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십년 간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패니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창립자 하르무트 오르트립(Hartmut Ortlieb)이 영국에서 자전거 투어 중 비에 젖은 일화가 유명하지만, 그 기원은 사실 아웃도어에 있습니다. 열정적인 클라이머였던 그는 클라이밍 장비 운반을 위해 직접 가방을 재봉하기 시작했고, 이후 고주파 웰딩(high frequency welding)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아웃도어에 직접적인 체험을 기반으로 하여, 자전거 여행에 특화된 것입니다.


'Made in Germany'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과거 업계 생산 공정이 아시아로 이전할 때 동참하지 않겠다는 창립자의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높은 인건비를 극복하기 위해 '1+1=5'라는 개념을 창안할 정도로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며 독일 내 생산을 입증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신소재인 티두라(Tidura)를 도입하여 소재 코팅 등 공급망의 내재화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자체적인 혁신 코팅 공법을 개발하여 높은 생산 효율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창립 철학의 근간이자, 현재 유럽 내 생산을 유지하는 유일한 브랜드로서 타사 대비 강력한 차별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극도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독일 자체 생산을 고수하고 있다.


그래블 바이크와 바이크패킹, 최근 트렌드 변화는?


유럽 시장에서는 두 가지 트렌드가 관찰됩니다.
첫째는 경량화 및 레이스 중심의 바이크패킹이며, 둘째는 전통적인 투어링과 바이크패킹의 융합입니다.
과거 단거리 위주의 짐 운반에서 벗어나 그래블 바이크로 장거리 투어를 즐기며 랙(rack)을 병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했습니다. 우리의 '퀵 랙(Quick Rack)' 성공이 이를 뒷받침하며, 점차 전통적 투어링과 바이크패킹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고 봅니다.

가볍고 간편하게 사용하는 퀵랙의 인기


도심 속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전기 자전거 보편화


전통적인 패니어에서 벗어나 일상 활용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한 선호가 매출 지표로 확인됩니다. 자전거 주행 후 도보 이동 시 백팩으로 변환할 수 있는 신형 바리오(Vario) 모델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가 대표적이죠.
또한, 평일 출퇴근과 주말 바이크패킹을 병행하는 라이더를 위해 탈부착이 용이한 퀵 랙의 수요가 지속 상승 중입니다. 전기 자전거 및 대형 자전거의 튜브 직경 증가에 맞춰 패니어의 QL 마운팅 훅의 규격도 확장했습니다.

패니어에서 배낭으로 완벽하게 변화되는 바리오


아시아 시장의 그래블 및 전기 자전거 현황과 전망


아시아는 국가별 특성이 매우 상이합니다.
그래블은 아직 니치 마켓이지만 점진적으로 성장 중이며, 전기 자전거 규모는 이미 방대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의 구매력 높은 라이더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도심형 자전거 및 전기 투어링 시장이 부상하고 있죠. 향후 어드벤처 및 이벤트 중심의 바이크패킹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아시아 기후에 특화된 오르트립의 방수 성능 및 내구성을 시장에 적극 어필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경우 4대강 자전거길 종주 등이 장거리 투어링의 주요 원동력이며, 자전거 도로 등 인프라의 확충 여부가 시장 성장의 핵심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의 전기자전거 수요는 이미 방대하다.

노르베르트 그로베 디렉터는 홍콩에 거주하며, 아시아 시장을 다양하게 관찰하고 있다.


오르트립의 소재 공학 및 R&D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40년 이상 축적된 고주파 웰딩 내재화 기술이 핵심 역량입니다. 생산 설비 설계 등 고도로 특화된 공정 노하우를 철저히 보안 유지하며, 자체 에코시스템 내에서 세대 간 기술 전수를 통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랙 마운팅 시스템은 단순함과 문제 해결 능력으로 높이 평가 받습니다. 창립자를 포함한 전사 직원이 열정적인 라이더로서 현장의 니즈를 제품에 직접 반영하기 때문이죠.
또한 금형 설계부터 사출 성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웃소싱 없이 자체 생산하여, 디테일한 품질 튜닝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이 핵심 성공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에 의한 피드백으로 디테일한 품질 튜닝을 하는 것이 강한 경쟁력


2027년에 준비 중인 특별한 제품이나 전략은?


전 제품에 신소재와 신규 로고를 순차 적용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경량화 레이스 트렌드에 대응하여 단거리 주행용 초경량 '퀵 랙 울트라라이트(Quick Rack Ultralight)' 및 신형 미니 패니어 라인업을 2027년 시즌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최근의 극단적 경량화 트렌드에 대한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요?


신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 중입니다.
다만, 극한의 경량화는 오르트립이 추구하는 '평생 지속되는 내구성'이라는 핵심 가치와 충돌할 여지가 있습니다. 틈새시장의 레이스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브랜드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트렌드에 부합하는 고유의 제품을 지속해서 제안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디지털 및 통합 기술에 대한 접근은?


내장된 디지털 기술에 대해서는 규제 문제 및 가방 통합의 실효성 측면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트렌드 추종보다는 소비자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모색 중이죠.
그리고, 사이클링 컴퓨터 등 추가 디바이스 장착을 위한 마운팅 솔루션은 차기 바이크패킹 라인업 업데이트 시 적용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로고의 리브랜딩 등 적극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오르트립


향후 5년에서 10년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신소재 도입 및 리브랜딩(rebranding)을 통해 브랜드를 현대화하고 젊은 타깃층을 유입하는 것이 향후 5년간의 주요 과제입니다.
제품 구매 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도록, 평균 수명 12~17년을 자랑하는 오르트립의 뛰어난 '수리 가능성'을 시장에 적극 강조할 것입니다.
또한, 제품의 기술적 완벽주의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을 통한 감성적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아시아 등 신흥 시장의 현지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프리미엄 전기 자전거 및 트라이폴드 라인업의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이 막대합니다.
한국 소비자의 고품질 브랜드 선호 성향은 당사의 제품 철학과 잘 부합하죠. 글로벌 도심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자전거와 운송용 가방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향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련 웹사이트
아이엘인터내셔널: https://www.citybike.co.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