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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이현 기자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이탈리아의 타이어 전문 브랜드 Pirelli(피렐리)는 모터스포츠의 헤리티지를 자전거 타이어 분야에도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신투라토 에보(Cinturato EVO) TLR은 피렐리의 내구성이 뛰어난 엔듀런스 라인의 최신작으로, 모든 계절과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올로드(All-Road) 타이어다. 레이스 성능보다는 제어력, 편안함, 내구성에 중점을 둔 라이더, 즉 출퇴근, 훈련,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이상적인 선택지다.
신투라토 에보는 28c부터 출시되며, 국내에는 28/30c가 주요 라인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에보 AS 컴파운드
신투라토 에보 TLR의 성능 기반에는 피렐리의 독자적인 기술이 담겨 있다.
이 타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에보(SmartEVO) AS(All-Season) 컴파운드의 적용이다. 피렐리는 이 컴파운드가 그립, 편안함,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피렐리 최고의 고무 배합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계절과 노면에 관계없이 뛰어난 그립을 보장하며, 노면 충격 흡수 능력을 향상시켜 전반적인 핸들링과 편안함을 증진 시킨다. 특히, 습하고 추운 조건에서도 접지력을 최적화 하도록 화학적으로 설계되었으며 , 50% 이상이 재활용 및 바이오 기반 재료로 만들어져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했다.
스마트에보 AS 컴파운드는 성능과 내구성의 균형을 이루었다.
거의 모든 날씨에 뛰어난 그립, 진동 흡수 성능을 통해 안정적인 라이딩을 도와준다.
테크월플러스 로드 케이싱
내구성과 펑크 방어는 신투라토 에보의 존재 이유다. 테크월플러스(TechWall+) 로드 케이싱은 60tpi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비드-투-비드 보호층과 추가적인 나일론 차단층을 포함한 다층 보강재를 사용한다.
테스트 결과, 이 타이어는 매우 뛰어난 펑크 방어력(95점)을 기록했고, 실제로 날카로운 잔해물이 흩어진 도로에서도 펑크 없이 견뎌냈다. 또한, 제조사 측은 이 타이어의 내구성이 이전 모델인 신투라토 벨로에 비해 40% 더 높다고 주장한다.
높은 펑크 예방 성능과 함께 신투라토 벨로보다 40% 향상된 내구성이 장점이다.
전천후 균형 잡힌 주행감
신투라토 에보 TLR은 전천후 엔듀런스 타이어로서 균형 잡힌 주행감을 제공했다.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모두에서 충분한 그립을 제공하여 고속 주행 시에도 큰 자신감을 주었다. 스마트에보 AS 컴파운드의 진동 최소화 특성 덕분에 거친 노면에서도 승차감과 핸들링이 향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도로 주행 효율성이 높은 편인데, 대부분의 슬릭 타이어보다 거친 노면과 부드러운 그래블 노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예상보다 오프로드 사용에 놀라울 만큼 좋은 라이딩 품질을 만들어냈다.
신투라토 에보는 레이스용 타이어가 아니므로, 속도에 중점을 둔 타이어만큼 경쾌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테스트에서 28mm 타이어 기준으로 72psi 압력에서 22.4와트의 구름 저항을 기록했는데, 이는 순수 레이싱 타이어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이지만, 긴 수명과 강력한 펑크 방어력을 제공하는 엔듀런스 타이어 카테고리에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35c 사이즈로 테스트를 했으며, 그래블 바이크의 로드 장거리 용도로 적합했다.
최근 로드바이크는 35mm까지 클리어런스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서, 올로드로 사용할 수 있다.
가벼운 그래블 코스에서 꽤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레이스 타이어보다 단단한 느낌이지만, 진동 흡수 성능 덕분에 부드러운 도로 주행을 느낄 수 있다.
무게 및 장착성
무게는 동급 타이어 중에서는 다소 무거운 편에 속하며, 이는 타이어의 강력한 내구성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실측 무게는 28mm와 30mm가 동일한 수치로 나왔는데, 제공된 스펙보타 28mm가 조금 무거웠다.
튜블리스 장착 시, 장착 과정은 어려운 편에 속하는 타이어다. 테스트에는 림 내부 폭 21.5mm 훅리스에 35mm 타이어를 사용했는데, 더 좁은 내부 폭의 휠에 세팅한다면 꽤 힘들 듯 하다.
그리고, 장착 후의 실제 타이어 사이즈는 34mm로 측정되었는데, 림 내부 폭이 23mm 이상인 휠을 사용한다면 35mm 이상의 볼륨 있는 타이어로 장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렐리에서 제공하는 림 내부폭 대비 타이어 사이즈
28mm 이상의 모든 사이즈의 타이어는 훅리스 림과 호환되며, 73 psi 이하의 공기압을 사용해야 한다.
타이어 클리어런스가 여유 있다면, 30c 이상의 타이어를 사용할 때 신투라토 에보의 성능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무게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면 35c 타이어가 라이딩 품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측 무게는 28c(왼쪽)와 30c가 동일하게 363g으로 나타났다.
스펙 상의 무게는 28c/350g, 30c/380g으로 표기되었다.
35c 타이어의 무게는 440g 대로 비교적 무거운 편이다.
림 내부폭 21.5mm 휠에 장착 시, 35c 타이어는 34mm의 사이즈를 보여주었다.
30c 사이즈가 무게 대비 좋은 선택, 35c는 다소 무겁지만 전천후 라이딩에 적합하다.
장거리, 내구성에 강점을 가진 타이어
신투라토 에보 TLR은 아직 국내의 공식 판매가가 결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해외 가격을 보면 다소 고가에 속한다. 하지만, 피렐리가 주장하는 긴 수명을 감안하면, 거리 대비 가격으로 경쟁력 있는 타이어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타이어의 기대 수명 거리는 환경에 따라 매우 다르지만, 약 10000~15000km 정도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1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 될 수 있다.
레이스에서 1와트의 이득을 추구하는 라이더에게는 이와 같은 타이어가 적합하지 않지만, 1년 내내 다양한 환경과 노면에서 안정적인 성능과 강력한 보호 기능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피렐리 신투라토 EVO TLR은 훈련, 출퇴근, 장거리 여행을 위한 신뢰할 만한 엔듀런스 타이어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엔듀런스 타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https://cepha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