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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바이크매거진 |
찬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거나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로드바이크 라이딩은 거의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스피드가 빠른 로드바이크는 미끄러운 도로에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영하의 날씨 속에서 라이딩은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런 날씨 속에서도 라이딩을 이어가고 싶은 라이더들은 자연스럽게 그래블 바이크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그래블 바이크는 눈길이나 가벼운 얼음, 그리고 제설을 위해 뿌린 모래 위에서도 훨씬 안정적으로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요즘은 모델 연도(MY)가 바뀌기 전에 할인 판매 중인 그래블 바이크도 많이 있어서, 새로운 그래블 바이크를 시작하기 더욱 좋은 시기다. 그래서, 그래블 바이크를 구매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겨울이 되면 더 생각나는 그래블 바이크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래블 바이크는 뭐가 다른 거야?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그래블 바이크가 무엇이냐?'라는 내용이다.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처럼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라면 설명이 쉽겠지만, 사실 그래블 바이크는 로드바이크의 카테고리에 속하면서 산악자전거의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완전히 다른 컨셉의 자전거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간단하게 그래블 바이크를 정의하자면, 산악 임도 수준의 라이딩까지 가능한 로드바이크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드롭 핸들바와 로드바이크에 가까운 구동계를 사용하고, 타이어는 40mm 정도로 굵으면서 비포장 도로에서 라이딩 할 수 있는 트래드가 디자인 된다.
산악 임도 수준에서 라이딩이 가능한 로드바이크, 이것이 그래블 바이크다.
그래블 바이크는 로드와 산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이해할 수 있으며, 타이어와 휠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라이딩 스타일이 크게 달라진다. 또, 그래블 레이싱 바이크는 시속 40km를 넘는 스피드로 달릴 수 있는 성능도 가지고 있어서, 속도에 대한 욕구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다.
로드 휠셋으로 교체해서, 라이딩 스타일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
그래블 레이싱은 평속 40km에 가까운 라이딩을 하며, 속도에 대한 성능도 중요하다.
레이싱 그래블 vs 어드벤처 그래블
그래블 바이크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언바운드 그래블, 그래블 월드시리즈 및 월드챔피언십 등의 유명한 레이스도 계속 열리고 있다. 그리고, 내구성과 뛰어난 확장성 덕분에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그래블 바이크를 많이 선택한다.
이런 이유로, 그래블 바이크는 레이스에 특화된 '레이싱 그래블'과 모험적인 장거리 라이딩에 유리한 '어드벤처 그래블'로 조금씩 그 차이를 만들며 발전해 왔다.
레이싱 그래블의 특징을 보면, 로드바이크에 가까운 지오메트리와 높은 강성, 그리고 로드바이크와 비슷한 구동계를 통해 빠른 스피드에 집중하는 편이다.
이와 달리, 어드벤처 그래블은 편안한 지오메트리와 승차감, 그리고 산악자전거에 가까운 폭 넓은 기어비를 갖춘 구동계를 갖추고, 서스펜션 포크와 드로퍼(가변) 시트포스트를 적용한 모델도 있다.
특히, 1x 체인링에 산악 카세트를 적용해, 무거운 바이크패킹을 하고도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모델도 인기를 얻는다.
로드바이크에 가까운 지오메트리로 스피드에 집중한 레이싱 그래블 바이크
편안한 승차감과 확장성을 통해 모험적인 라이딩에 어울리는 어드벤처 그래블 바이크
산악자전거에 가까운 폭넓은 기어비도 그래블 바이크의 특징이다.
로드바이크 성능도 가능할까?
레이싱 그래블이 아무리 가볍고 높은 강성을 가진다고 해도, 로드 레이스에 최적화된 로드바이크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레이싱 그래블의 경우는 휠과 타이어를 로드 레이스 제품으로 교체하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명한 그래블 레이스로 꼽히는 '언바운드'와 '월드챔피언십'은 코스의 난이도보다 스피드에 집중한 편이어서, 이런 레이스에 집중한 그래블 바이크는 타이어를 교체할 경우 외관 상 로드바이크와 차이를 구별하기 어려울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요즘은 스피드에 최적화된 레이싱 그래블 바이크 하나를 이용해, 로드 및 그래블 라이딩을 모두 커버하는 라이더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윌리어의 레이브(RAVE)는 동일한 프레임에 로드 셋업과 그래블 셋업으로 선택할 수 있다.
BMC 카이우스는 로드바이크와 거의 비슷한 지오메트리와 강성으로 로드 라이딩 성능에도 만족스럽다.
그래블 레이스에 특화된 제품들은 시속 40km 이상을 달릴 수 있기에 스피드에 대한 불만이 적은 편이다.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한 캐니언 그레일은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에어로바 등의 추가 구성이 가능하다.
투어링 바이크까지 커버하는 그래블 바이크
그래블 바이크가 인기를 얻기 전까지는 투어링 바이크의 인기도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 내구성과 짐을 싣기에 적합한 구조 덕분에 장거리 여행을 하는 라이더들이 투어링 바이크를 선택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래블 바이크가 투어링 시장을 대부분 커버하는 시대가 되었다. 산악에서 라이딩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내구성과 함께 투어링 바이크에서 부족했던 성능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어드벤처 스타일로 개발된 그래블 바이크는 편안한 라이딩을 제공하면서, 바이크패킹 및 확장된 액세서리 장착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2개의 물통케이지 마운트 뿐 아니라, 탑튜브와 다운튜브 하단, 포크 양쪽까지 물통케이지 호환 마운트가 설계되는 경우가 많고, 짐받이 랙을 장착하기 위한 아일렛을 갖춘 모델도 많다.
어드벤처 그래블 바이크는 액세서리 확장에 더욱 친화적이다.
전용 랙이 출시되기도 하고, 바이크패킹과 함께 그래블 바이크는 빠르게 발전하는 중이다.
포크와 다운튜브 하단, 탑튜브 등에 추가 물통케이지 아일렛이 설계된 경우도 많다.
탑튜브 상단 아일렛을 이용하면, 깔끔하게 탑튜브 백을 장착할 수 있다.
2x 체인링과 1x 체인링 옵션으로 라이딩 환경에 따라 기어비 선택도 폭넓다.
그래블 바이크는 여행에서 가장 선호되는 자전거로 성장 중이다.
바이크패킹으로 확장된 사용
자전거에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도록 개발된 수납 시스템인 바이크패킹(bike packing)은,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그래블 바이크에 특히 잘 어울리는 편이다.
이런 이유 덕분에, 그래블 바이크와 바이크패킹 시스템의 발전은 거의 비슷한 시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바이크패킹 가방 중에는, 단연 안장 가방이 최고다. 10리터를 넘기는 크기의 안장 가방은, 자전거 국토종주 수준의 여행을 하기에도 충분한 수납 공간을 제공하면서, 라이딩 스피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는 핸들바 가방이 있는데, 그래블 바이크는 일반 로드바이크보다 넓은 핸들바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방을 위한 공간이 더욱 여유롭다.
또, 로드바이크와 비슷한 지오메트리 덕분에 프레임백을 사용할 때도 산악자전거보다 훨씬 여유롭다. 사이즈가 적당하다면 프레임백과 물통도 함께 사용할 만큼의 공간이 가능하다.
이렇듯, 바이크패킹 시스템의 발달 덕분에, 자전거 여행을 위해 그래블 바아크를 선택하는 라이더는 크게 늘고 있다. 포장과 비포장 도로를 넘나드는 성능과 넉넉한 수납 시스템을 함께 선택하면, 도전할 수 있는 자전거 여행의 스펙트럼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10리터 이상의 안장 가방은 장거리 여행에서 대용량 수납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가벼운 무게로 수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제품과 편리한 사용성이 장점인 제품이 있다.
대용량 안장 가방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토픽의 백로더 위시본
그래블 바이크는 로드바이크에 비해 핸들바를 20mm 이상 넓게 사용하는 편이다.
대용량 핸들바백의 장착도 가능해진다.
프레임백을 장착하는 것도 MTB보다 더 여유롭다.
서스펜션 포크의 필요성?
어드벤처 그래블 바이크 중에는 더욱 편안한 라이딩을 위해 서스펜션 포크가 장착된 경우가 있다.
서스펜션 포크는 보통 30~40mm 트래블의 제품이 포함되어, 산악자전거에서 느끼는 풍성한 충격 흡수를 기대하기에는 어렵지만 산악 임도에서 충분히 부드러운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산악 임도 라이딩이 많은 경우 서스펜션 포크를 추천하는데, 600~700g 정도 늘어나는 무게와 페달링 반응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갖는다.
그래블 바이크를 위해 개발된 경량 서스펜션 포크
그래블 서스펜션 포크는 보통 30~40mm 트래블을 사용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의 그래블 도로의 대부분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산악 지형이 많아서, 서스펜션 포크가 없는 라이딩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업힐에서 가볍게 오르는 것을 선호하고, 전체적으로 포장 도로의 라이딩이 많은 경우라면, 서스펜션이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대신, 45mm 정도의 굵은 타이어를 선택하면 비포장 도로의 라이딩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산악 라이딩이 많고 스피드를 즐기는 라이더라면, 서스펜션 포크가 필요할 것이다. 필자도, 그런 이유 때문에 그래블 서스펜션 포크를 포기하지 못하는 라이더 중에 하나다.
산악 라이딩이 많은 상황이라면, 서스펜션 포크의 매력은 포기하기 어렵다.
매끈한 임도와 도로 주행이 많다면, 서스펜션보다 가벼운 세팅이 더 유리하다.
드로퍼 시트포스트도 필요할까?
산악자전거에는 거의 필수적인 요소가 된 드로퍼(가변) 시트포스트가 그래블 바이크에도 적용되고 있다. 라이딩 중 안장의 높이를 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요소지만, 무게와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라이딩 중 안장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드로퍼 시트포스트
드로퍼 시트포스트의 장점부터 말하자면, 난이도가 높은 다운힐 구간에서 안장을 낮추어 더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자전거에서 멈출 때 안장을 낮추면, 내리거나 다시 출발할 때 훨씬 수월하다.
대신, 드로퍼는 가벼운 제품이라 하더라도 일반 시트포스트보다 200g 정도 더 무겁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가격과 무게에 대한 부담만 늘려주는 셈이다.
그리고, 바이크패킹을 자주 하는 경우는, 대형 안장 가방을 장착할 때 드로퍼를 거의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매 시 참고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산악 그래블 라이딩을 자주 가면서 다운힐에 대한 부담이 큰 라이더라면 드로퍼 시트포스트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산악자전거 못지 않은 다운힐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는 드로퍼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어렵다.
하지만, 포장 도로 및 스피드 있는 라이딩을 즐기거나, 바이크패킹을 자주 하는 라이더에게 드로퍼는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그래블 바이크를 위한 경량 제품이 출시되어, 많이 적용되고 있다.
무게와 가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필요에 따라 드로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래블 바이크 할인 정리
세계적으로 그래블 바이크의 인기는 매우 높은 편이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그래블 바이크의 인기가 높지 않아서, 년도가 바뀌는 요즘 시기에 그래블 할인 행사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정상급 그래블 바이크를 매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으니, 겨울 시즌 찬스를 활용해 보자.
400만원 이상 할인 기회가 주어지는 자이언트 그래블 바이크 할인
https://www.giant-bicycles.com/kr/sale#bestfor=gravel
40% 할인이 진행 중인 캐논데일 그래블 바이크
https://sanbadasports.co.kr/goods/goods_list.php?cateCd=002041003
포커스도 100만원 이상 할인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http://cephas.kr/goods/?cate=002019
캐니언은 구형 모델부터 신형까지 다양한 할인이 진행 중이다.
https://www.canyon.com/ko-kr/outlet-bikes/gravel-bikes/
BMC는 재고 모델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적용했다.
https://www.sports55.co.kr/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1601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