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C 카이우스 01, 그래블 레이스 퍼포먼스로 즐긴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로드와 산악의 중간점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라이딩을 보여주고 있는 그래블(Gravel) 카테고리의 인기는 빠르게 성장하며, 모험적인 라이딩을 위한 어드벤처와 레이스를 위한 퍼포먼스 부분으로, 그래블 안에서도 카테고리가 구분되고 있다.
스위스의 자전거 전문 브랜드 BMC는 이미 URS 시리즈 발표를 통해 어드벤처 그래블을 선보였고, 이번 겨울에 그래블 레이스에 특화된 카이우스(KAIUS) 시리즈를 새롭게 발표했다.
로드바이크의 DNA를 기반으로 그래블 레이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카이우스 01 쓰리(KAIUS 01 THREE)를 소개한다.


로드 스피드 + 그래블 안정성


BMC는 그래블 레이스라는 독특한 지형적인 특성에서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를 개발하기 위해 다각도의 시선으로 접근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로드바이크에서 만날 수 있는 스피드를 구현하면서도, 그래블이라는 비포장 도로에서 안정적으로 그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레이스 바이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로드바이크의 DNA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지오메트리 설계가 필요했을 것이다.

다양한 지형에서 스피드가 필요한 그래블 레이스. (사진 : 언바운드 그래블)

BMC 카이우스는 프레임 강성에 있어서는 편안함보다는 페달링 파워 전달에 더욱 집중한 것이 느껴진다. 부드러운 라이딩보다는 로드 레이스에서 느껴지는 반응성과 컨트롤에 더욱 가깝다.
대신, 헤드튜브 각도를 팀머신 시리즈보다 조금 더 낮게(0.5도 정도) 설계해 트레일이 5mm 정도 길어지고, 그만큼 그래블 코스에서 안정성을 높였다.
그리고, 탑튜브의 길이에 있어서는 기존 URS처럼 길게 디자인하여, 라이딩 안정성을 더 높이도록 했다. 거기에, BB 드롭을 80mm까지 낮게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것은 팀머신이나 URS보다 10mm 이상 낮은 것으로, 지금까지 출시한 퍼포먼스 바이크 중에 가장 낮은 BB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낮은 BB를 통해 거친 코스에서도 안정적으로 페달링에 집중할 수 있으며, 로드바이크보다 10mm 정도 높은 그래블 타이어 덕분에 지면과의 클리어런스는 충분히 확보된다.
낮은 BB 높이와 로드와 비슷한 헤드튜브의 각도는, 낮은 헤드튜브 각도를 유지하는 URS(BMC의 어드벤처 그래블)와 프레임 지오메트리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80mm의 낮은 BB 드롭을 적용한 카이우스는 그래블 지형에서도 페달링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69mm의 BB 드롭과 순응성을 강조한 URS는 어드벤처 스타일로 다른 특성을 가진다.

로드바이크와 비슷한 헤드각도, 긴 탑튜브와 낮은 BB로 그래블 레이스에 최적화된 카이우스


2x 체인링 선택


최근 많은 그래블 바이크가 1x 체인링을 선택하여, 더 단순한 변속 구조를 보인 것과 달리, 카이우스는 2x 체인링 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로써, 스램의 XPLR과 같은 그래블 변속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넓은 변속 비율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레이스에 적합하게 촘촘한 기어 비율로 최적의 퍼포먼스 페달링 케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더 가볍고 심플한 변속 구조를 위해 1x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2장의 체인링(43x30T)으로 폭넓은 기어비 제공

10-36T 카세트를 적용하여, 최대 43-10T와 최저 30-36T 조합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래블에서 로드까지 다양한 지형에서 선택할 폭넓은 기어비 제공


에어로다이나믹 설계의 경량 프레임


그래블 레이스에서 에어로다이나믹 설계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로드 라이딩처럼 그룹이 형성되지 않을 때가 많고, 장시간 솔로 라이딩을 하며 스피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블 레이스 중에 하나인 언바운드 그래블 대회의 경우는, 선두 라이더들의 스피드가 평속 30km/h를 넘기며 300km를 넘게 달린다. 게다가 선두는 대부분 솔로 라이딩이 많아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이 주는 스피드의 차이가 제법 크다.

이에, 카이우스는 ICS2 통합설계 콕핏을 포함해 에어로코어(Aerocore)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래서, 기존에 발표한 팀머신처럼 프레임에 통합 설계된 물통케이지가 기본 포함되어,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높여준다.
하지만, 그래블 코스의 특징 상 산악자전거처럼 가속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BMC는 TCC 기술 중 'TCC 레이스' 컨셉을 카이우스에 적용해 가속 성능을 향상시켰고, 빠르게 변하는 지형과 그래블 지형에서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높은 강성과 에어로 성능, 그래블 순응성을 포함하고도, 카이우스의 프레임 무게는 910g의 경량을 유지한다. 이것은 울트라 하이모듈러스 카본을 이용한 것으로, 포크 400g과 콕핏 315g, 시트포스트 160g을 포함해, 프레임셋의 전체 무게는 1.8kg 정도로 웬만한 로드바이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풀 인터널 케이블과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이 적용된 ICS2 콕핏

UTF(고프로 호환) 마운트로 다양한 액세서리 장착이 가능하다.

물통케이지까지 에어로다이나믹이 적용된 에어로코어 설계

포크에서 다운튜브로 이어지는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

급변하는 지형에서 가속을 유지할 수 있는 'TCC 레이스' 컨셉이 적용된 프레임

가속, 스피드, 순응성 등을 모두 갖추고도 프레임셋의 무게는 로드바이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다양한 지형에서 스피드를 유지하는 매력


기존에 발표한 URS가 지형을 넘나드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그래블 탐험 라이딩의 즐거움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 발표한 카이우스는 스피드를 기반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경계를 줄이며 레이스 스피드의 흥분을 이어가게 만들어 주었다.

최근에 많이 내린 눈으로 인해 다소 낮은 공기압 세팅으로 라이딩을 진행하여 타이어가 주는 순응성이 다소 과했지만, 업힐이나 포장도로에서 가속을 할 때 느껴지는 프레임의 반응은 짜릿했다.
특히, 포크의 강성이 기존 그래블 바이크들과는 달리 단단하고 각도가 높아서, 로드 라이딩에서 세심하면서 더욱 안정감이 느껴진다. 대신, 그래블 로드에서 승차감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지만 레이스 스피드를 위해서라면 충분히 희생할 가치가 있었다.

URS처럼 부드럽지는 않지만, 빠른 반응과 가속이 주는 스피드가 매력적인 카이우스

포장도로에서 느껴지는 스피드와 안정적인 컨트롤이 장점이다.


제품 이미지


최근 BMC의 컬러는 예전과 달리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가 많아진 듯 하다. 그리고, 야외에서 봤을 때 그 느낌이 매우 신선하고 좋았다. 카이우스는 그래블 바이크지만 얼핏 봤을 때 지오메트리가 로드바이크를 닮았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BMC 카이우스 01 THREE

탑튜브 상단에 액세서리 마운트 아일렛 설계

44mm 타이어 클리어런스

D-형태의 시트포스트로 에어로와 순응성 적용

드롭아웃에 액슬 홀이 보이지 않는 히든 디자인

순응성보다 스피드 컨트롤에 더욱 집중한 포크

스램 라이벌 AXS 전동 변속 시스템 적용.
파워미터 레디 플랫폼으로, 추후 파워미터 적용이 수월하다.

스램 라이벌 AXS 디레일러. 뒤 드롭아웃도 히든 디자인이 적용되어 깔끔하다.

10-36T의 폭넓은 기어비의 12단 카세트

스램 라이벌 무선 변속 컨트롤러

피렐리 친투라토 그래블 타이어

CRD-400 카본 휠셋 적용. 림 깊이 40mm

앞뒤 160mm 로터 적용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BMC 카이우스 01 쓰리 (BMC Kaius 01 THREE)
프레임 카이우스 01 프리미엄 카본
포크 카이우스 01 프리미엄 카본
핸들바 BMC RAB 02 에르고 탑 셰이프 컴팩트 벤드
스템 BMC ICS2
시트포스트 카이우스 01 프리미엄 카본 D-셰이프, 15mm 옵셋
안장 피직 벤토 아르고 R5
레버 스램 라이벌 eTAP AXS
뒤 디레일러 스램 라이벌 eTAP AXS
브레이크 스램 라이벌 유압 디스크
카세트 스프라켓 스램 라이벌 AXS XG-1250, 10-36T
체인 스램 라이벌 12단
크랭크셋 스램 라이벌 WIDE 43-30T
BB 스램 DUB 프레스핏
휠셋 CRD-400 카본, 40mm 림 깊이, 튜블리스 레디
타이어 피렐리 친투라토 그래블 H - 40mm
소비자가격 7,900,000원


스피드를 위한 단 하나의 자전거라면


자전거를 선택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출퇴근, 운동, 취미 등 다양한 이유 중에서도 '스피드'는 단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그리고, 스피드에 완전히 집중된 로드바이크가 가진 지형적인 한계를 자주 겪는 경우라면 카이우스는 단 하나의 자전거로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아스팔트 포장 도로부터 자전거도로, 그리고 비포장 도로, 또 최근에 자주 만나게 되는 공사로 인해 불편해진 도로까지 시원하게 스피드를 즐기기에 좋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또, 여유만 있다면 2개의 휠셋으로 32mm 정도의 로드 타이어와 40mm 이상의 그래블 타이어를 장착해 준비한다면, 그날 라이딩 지형에 맞추어 더욱 특화된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드를 위한 단 하나의 자전거라면, BMC 카이우스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s://www.sports55.co.kr/
BMC : https://www.bmc-switzerland.com/eu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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