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라이딩에 있어서 공기저항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스피드 퍼포먼스가 중요한 레이스에서 더욱 큰 영향을 주고, 혼자 달려야 하는 타임트라이얼(TT)이나 트라이애슬론 풀코스/하프코스 라이더들에게 공기저항은 업힐만큼이나 어려운 문제다. 그리고, 라이딩 중 가장 앞서서 공기를 가르는 헬멧은 에어로다이나믹 설계가 무척 중요한 요소이고, 자전거를 제외하고는 공기저항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자전거 헬멧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독일의 아부스(ABUS)는 게임체인저(GameChanger)와 에어브레이커(AirBreaker) 등의 레이스 헬멧의 성공에 이어, 타임트라이얼과 철인3종 라이더를 위한 헬멧 게임체인저 TT를 우리나라에도 공식 발표했다.

통풍을 더한 에어로다이나믹 헬멧

지금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에어로 헬멧은 통풍구가 매우 적거나 아예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디자인이 되는 이유는 일반적인 타임트라이얼 시합이 1시간 이내에 끝나기 때문에, 통풍보다는 에어로다이나믹에 더욱 집중하여 설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라이애슬론 풀코스를 뛰는 라이더를 생각하면 빨라야 5시간이고, 동호인 수준이라면 7시간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 더운 날씨에 5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데 꽉 막힌 에어로 헬멧은 에어로 성능보다 더위로 인해 발생되는 퍼포먼스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심지어, 1시간 이내라도 더운 날씨에 바람 하나 들어오지 않는 헬멧은 답답할 수 밖에 없다.

5시간 이상 달려야 하는 철인3종 경기에서 통풍이 없는 헬멧은 너무 답답하다.

이에, 많은 라이더들에게 통풍성이 향상된 에어로 헬멧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아부스는 성공적인 에어로 레이스 헬멧으로 인정받고 있는 게임체인저를 완전한 에어로 헬멧으로 변화시키기로 결정했다.
게임체인저는 헬멧 내부로 들어온 공기가 심플하게 설계된 채널을 통과하여 빠져 나가는 구조로 설계되었고, 이것은 머리의 열을 빠르게 식히면서 공기저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부스는 이 기술을 적용해 완전한 에어로 헬멧이지만 로드 헬멧에 가까운 통풍성까지 가진 '게임체인저 TT'를 완성할 수 있었다.

에어로 레이스 헬멧인 아부스 게임체인저.
뛰어난 통풍성과 에어로 성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단 채널에 패드를 제거하여 빠르게 공기가 흐를 수 있는 구조가 게임체인저의 특징이었고,
게임체인저 TT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면 통풍구로 흡입된 공기가 빠르게 머리를 식혀준다.

3개의 후면 통풍구로 공기가 빠져나가며, 통풍성과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다.

게임체인저 TT (샤이니 블랙)
가격 : 69만원 (바이저 포함)

게임체인저 TT (샤이니 화이트)
가격 : 69만원 (바이저 포함)

400g의 가벼운 무게

최근 출시되는 에어로 헬멧들은 가벼운 무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단 10~20g의 차이라도 몇 시간 동안 쓰고 달려야 하는 라이더에게 가해지는 무게감이 꽤 부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400g 내외의 에어로 TT 헬멧들이 출시되곤 하는데, 귀를 덥지 않는 반모 형태거나 전용 바이저의 무게가 더해지면 500g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아부스는 헬멧의 구조를 단단하고 잡아주는 '액티케이지' 기술을 게임체인저 TT에서 적용했고, 그로 인해 가볍지만 내구성이 강한 헬멧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귀까지 완전히 덮는 설계이면서, M 사이즈 기준 400g의 실측 무게, 그리고 바이저의 무게를 더해도 440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액티케이지 기술로 가볍지만 안전한 헬멧이 가능해졌다.
원터치 분리형 바이저와 헬멧으로 구성.

배낭처럼 사용할 수 있는 파우치가 포함된다.

헬멧 무게(M 사이즈) 400g / 바이저 장착 시 440g의 가벼운 에어로 TT 헬멧

한손으로도 간편한 자석식 바이저

아부스 게임체인저 TT의 바이저는 기존 헬멧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자석을 적용했다. 하지만,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바이저의 위치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전혀 없는 간편한 구조에 있다.

보통, 에어로 헬멧의 바이저들은 조금 틀어진 위치에서도 헬멧에 붙는 특징을 가진 것이 많고, 앞에서 붙이는 방법이다보니 한손으로 바이저를 떼고 붙이는 것이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체인저 TT는 바이저의 끝을 한손으로 잡고 아래로 당기기만 하면 바로 떨어지고, 무심히 헬멧에 갖다 붙이기만 하면 정확한 위치에 장착된다.
이것은 라이딩 도중 얼굴에 땀을 닦아야 하거나 잠시 바이저를 벗어야 할 때 매우 편리하다.

라이딩 중에도 한손으로 쉽게 분리 장착이 가능한 바이저

아부스 게임체인저 TT, 바이저 및 버클 사용법. 원본 : https://youtu.be/vLaEO0VAZuc

정확한 위치에 맞도록 연결 부분이 설계되어 빠르게 붙일 수 있다.

기본 포함된 바이저는 빛 투과율이 높은 클리어 타입이다.

거울처럼 비치는 크롬 바이저를 별도로 구매(12만원)할 수 있다.

미러 렌즈 타입이어서 강렬한 이미지를 만드는 크롬 바이저

피드록 자석식 버클

헬멧 턱끈의 버클도 자석 버클로 유명한 독일의 피드록 제품을 이용했다. 이 제품은 양쪽의 버클을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철인3종의 특징 상, 수영에서 나와서 바꿈터에서 빠르게 자전거에 올라 타야 하는데, 헬멧의 버클이 잘 끼워지지 않아서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수영 후에 팔의 피로감이 더해져 손이 떨리고 급한 마음이 합쳐지니 헬멧 버클을 끼우는 것도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체인저 TT는 가볍게 갖다 대기만 해도 자동으로 연결되고, 풀 때도 한손으로 간단하게 열 수 있기 때문에 라이딩 후 러닝을 위해 헬멧을 벗을 때도 유리하다.

가까이 가져가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자석식 피드록 버클
바쁘게 헬멧을 착용해야 하는 철인3종에서 매우 편리하다.

오영환 코치의 테스트 후기

첫 착용 후 바이저의 시야가 넓어서, 라이딩 중 고개를 들지 않아도 도로를 확인하는 것이 편했습니다. 또, 착용했을 때 흔들림 없이 머리를 잡아줘서 안정감이 뛰어난 것도 마음에 듭니다.
특히, 앞에 바람이 들어오는 통풍구가 있어서, 동남아 또는 더운 날씨에 머리의 온도를 낮출 수 있어서 보다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를 더 에어로 하게 할 경우, 바람이 이마를 지나고 뒤 머리카락까지 지나가는 것이 느껴지는데, 매우 상쾌하고 장시간 라이딩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시야가 넓고 통풍성이 좋아서 상쾌하게 장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가볍다'는 것이 바로 느껴집니다. 장시간 라이딩 시 헬멧으로 인해 목과 등 근육의 피로를 크게 덜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또, 바이저 탈부착이 쉽게 되어서 땀이 났을 때 편하게 닦을 수 있었습니다. 한손으로 바이저를 떼고 땀을 닦은 후 쉽게 붙일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멋있어서 어느 라이딩 복장을 입어도 잘 어울립니다.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되는데, 가장 단순한 색상이지만 아주 세련된 스타일이 돋보입니다.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귀까지 덮는 디자인 때문에 처음에 착용할 때 헬멧 양쪽을 넓혀서 착용 해야 하는 게 익숙하지 않을 때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대신 그 덕분에 매우 안정감 있게 잡아주어 공기의 저항을 효율적으로 줄여준다고 봅니다.

멋진 스타일로 어떤 옷과 함께 입어도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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