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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강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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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24일(토)
현재위치 : 세두나(Ceduna)
이동거리 : 76.41km
누적거리 : 2,239km
평균속도 : 20.5km/h
최고속도 : 37km/h
숙박장소 : 세두나 캐러밴파크 온사이트밴(남위:32도 0분 24.3초, 동경:133도 40분 49.1초)
오늘은 날씨가 괜찮았다. 제법 뒷바람도 불어서 오전 11시에 세두나(Ceduna)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세두나에 도착하니 토요일이라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자전거샵도 있었는데 문을 닫은 후여서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를 못 구했다.애들레이드(Adelaide)에 가야 구할 수 있을까?
자전거 중간 점검을 하는 도중에 뒤 디스크 브레이크의 패드가 수명을 다해서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뒤 브레이크를 쓰지 못한다. 브레이크 패드 고정 스프링도 부러졌다. 한국에서 미리 체크 못하고 오다니...
세두나에 들어오기 전에 과일파리 검사소가 있어 모든 교통수단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우리도 검사소에 들려 검사를 받고, 검사하시는 분과 여행 이야기도 나눴다. |
세두나를 들어오는 길에 과일파리가 이동하지 못하도록 모든 과일과 야채를 수거하는 검사소가 있었다. 모든 과일과 야채는 이곳을 지나기 전에 먹어서 없애거나 아니면 모두 빼앗기게 된다. 우리는 모든 과일을 먹은 후라 간단히 인사하고, 검사하시는 분과 자전거 여행 이야기도 나눴다.
세두나는 작은 타운이라고 알고 왔는데 꽤 컸고 걸어서 10분이면 바닷가에 갈 수 있다. 물이 너무나 깨끗해서 물고기가 다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바닷가에는 잡은 물고기를 씻고 손질할 수 있는 장소와 바베큐 테이블까지 있었다. 호주에 와서부터 낚시가 하고 싶어졌다.
세두나 입구에 있는 안내 표지판과 빅오이스터(Big Oyster) |
어제 페농에서 본 마트보다 10배는 큰 마트가 있었다. 처음으로 놀이동산에 간 어린애처럼 신이 났다. 몇일 간 먹을 식료품을 사며 가격을 보면서 눌라보에서 참 비싸게도 사먹었구나 싶다.
오늘 이 마트보다 포트어거스타(Port Augusta)에 가면 더 크고 더 싼 마트가 있다니 몇일만 참았다가 먹고 싶은 것들 사먹자고 다짐을 했다. 또 몇일 후를 기약하며...
이곳에는 원주민들이 제법 살고 있었다. 그들의 거친 행동 때문인지 외모 때문인지, 길가에 그들이 모여 있으면 약간 긴장을 했다.
토요일이라 타운센터와 길가는 쥐죽은듯 고요했다.
저녁이 되니 또 비가 내린다.
바닷가 놀이터에 산책나온 아버지와 딸, 그리고 강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