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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내일 자전거 타러 나가야지"라고 생각하면, GPS 속도계의 충전부터 시작하여, 전조등과 후미등 충전, 전동 변속 시스템 배터리 충전, 그리고 후방 레이더, 블랙박스 등을 충전하고, 휴대폰 충전도 잊지 않아야 한다.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가 시작되면서, 편리함의 이점도 있겠지만 준비과정에서 수많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책상 한 부분이 다중 USB 포트와 함께 충전 장치로 가득 차는 경우가 필자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이에, 캐논데일(Cannondale)은 예전부터 시스템통합(SI)이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왔고, 이번 시즌에는 자전거 디지털 장비들을 통합 설계하는 스마트센스(SmartSense)를 선보였다. 그리고, 다재다능한 라이딩 성능을 갖춘 시냅스(Synapse)에 스마트센스를 본격적으로 적용하여, 새로운 통합 시스템을 세상에 알렸다.
편하지만 빠른, 새로운 로드바이크 설계
캐논데일 시냅스는 엔듀런스(endurance)라는 카테고리의 자전거로 초기에 출시되었다. 파리-루베와 같은 거친 레이스를 달려야 하는 라이더를 위해 편하면서 레이스 퍼포먼스를 갖춘 제품으로 설계되었지만, 최근에는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가 이 영역까지 확장되며, 레이스 퍼포먼스를 갖춘 엔듀런스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대신, 엔듀런스는 다재다능한 기능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로 변화되며 '모던 로드'라는 새로운 테마가 만들어지며 변화되었다.
캐논데일은 이와같은 변화 속에 시냅스를 승차감 좋은 레이스 바이크가 아닌 '다재다능한 퍼포먼스 바이크'로 새롭게 설계했고, '스마트센스'라는 신개념 통합 시스템을 적용하였다.
기존에 승차감을 위해 개발된 순응성 좋은 프레임셋은 오히려 강성을 높였고, 30c의 굵은 타이어와 길어진 휠베이스를 기본 옵션으로 하며 그 승차감을 대신했다.
결과적으로 페달링 파워를 제대로 전달해주는 강성, 그리고 안정적인 컨트롤의 지오메트리, 승차감을 높이는 타이어가 합쳐진 다재다능한 자전거로 바뀌었고, 스마트센스와 함께 혁신적인 신개념 모던 로드바이크로 개발되었다.
강성 높은 프레임셋과 넓은 타이어 클리어런스, 그리고 스마트센스를 갖춘 시냅스 카본 2 RLE
기존 시냅스와는 완전히 다른, 최신 모던 로드의 트렌드를 리딩하는 모델이 탄생되었다.
편안한 포지션이 아닌, 편안한 자전거?
기존 엔듀런스 바이크를 생각하면, 높은 헤드와 짧은 리치를 통한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이 생각난다. 하지만, 시냅스 카본 2 프레임은 헤드의 높이가 일반 레이스 바이크와 차이가 없고, 리치는 오히려 더 긴 편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51 사이즈를 선호하는 필자지만, 48 사이즈를 타도 괜찮은 리치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테스트를 하면서, 더 짧은 스템을 기본 옵션으로 했다면 더 신선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지오메트리는 전체적으로 레이스 바이크의 퍼포먼스와 넓은 타이어 클리어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이며, 54 사이즈 이상부터는 일반 레이스 바이크와도 거의 동일한 지오메트리가 나타난다.
어쨌든 필자가 테스트했던 51 사이즈는 다소 긴 휠베이스와 사이즈 대비 낮은 헤드각도가 특징이었다. 그래서인지, 빠른 속도에서 안정적인 스피드 유지가 가능했고, 페달링 퍼포먼스에서는 레이스 바이크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이런 속에서 편안한 라이딩은 시트포스트에서 리어 트라이앵글로 이어지는 플렉스존(Flex Zone)의 설계에 있다. 카본 레이업 설계를 통해 충격을 흡수하면서 페달링 파워 손실을 없애는 기술을 삽입한 것이다.
레이스 바이크와 거의 같은 포지션과 강성으로 주행 품질에 더 집중한 모델이다.
시트포스트에서 리어 트라이앵글로 이어지는 플렉스존 설계가 편안한 라이딩을 만들어준다.
스마트센스, 혁신적인 아이디어
캐논데일 시냅스 카본 2 RLE를 소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스마트센스의 통합적인 적용이다. 예전부터 캐논데일은 가민과 함께 개발한 스피드센서 기능의 휠센서를 앞바퀴에 장착했다.
이것은 스피드센서라는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그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Cannondale 어플과 페어링하면 시리얼번호부터 부품 스펙까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캐논데일은 이와같은 단순 인식형 센서를 넘어, 이번에는 배터리와 통합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였다.
시냅스 카본 2에 적용된 스마트센스는 가민과 함께 개발한 후방 레이더 겸 후미등, LED 디스플레이, 리자인과 함께 개발한 전조등이 앞바퀴 휠센서와 함께 추가되었다.
그리고, 가장 혁신적인 것은 이 제품들을 단 하나의 배터리와 통합한 점이다. 프레임에 탈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배터리는 프레임 내부를 통해 각 제품에 전원을 공급하고, 스피드센서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on/off 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캐논데일 스마트센스 소개 영상. 원본 : https://youtu.be/qahu50if7bE
배터리는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충전이 용이하고 필요에 따라서 USB C 타입 케이블을 활용해 외장 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용량은 3450mAh로 대용량은 아니지만, 후방 레이더와 전조등을 약 1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민의 단독 제품인 바리아에 비해서 거의 2배에 가까운 시간만큼 후방 레이더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리자인과 함께 개발한 전조등 또한 최신 광학설계를 통해 낮은 배터리 용량으로도 넓고 밝은 시야각이 확보되는 제품으로 개발되었다. 낮에는 깜빡이고, 어두워지면 전조등 역할을 하는 이 헤드라이트는, Cannondale 어플을 통해 모드 조절이 가능하다.
자전거 정보와 스피드센서 역할을 하는 휠센서
후미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후방 레이더 겸 후미등
조도에 따라 모드가 변하는 전조등
후방 레이더의 차량 위치를 표시하는 LED 디스플레이
사이클링 컴퓨터와 함께 레이더를 연동하면, 더욱 직관적으로 후방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
LED 디스플레이는 필요에 따라 제거할 수 있다.
레이더, LED 디스플레이, 전조등을 하나의 배터리에 통합시켰다.
간편하게 분리되어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3450mAh 용량으로 USB C 타입의 외장 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연결 부위는 방수처리되어 비오는 날씨에도 문제없다.
휠센서와 Cannondale 어플을 연동하면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Cannondale 어플을 통해 스마트센스의 다양한 기능 조절이 가능하다.
제품 이미지
최신 자전거 프레임 디자인은, 브랜드 로고를 다운튜브에 크게 쓰지 않고 자전거 전체에 디자인을 하는 방식으로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광고처럼 크게 쓰여있는 브랜드 로고보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잘 되어진 자전거를 선호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캐논데일의 시냅스 카본 2 RLE 모델에서도 이런 트렌드를 볼 수 있다.
캐논데일 시냅스 카본 2 RLE
브랜드 로고보다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에 집중한 최신 디자인 트렌드가 적용되었다.
탑튜브 액세서리를 위한 아일렛
다운튜브 하단에도 물통케이지 아일렛이 마련되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시마노 12단 울테그라 Di2 구동계
레버 그립감이 개선된 신형 울테그라 컨트롤러
30mm 타이어가 기본 탑재되며, 최대 35mm 클리어런스까지 지원한다.
에어로다이나믹 설계가 적용된 포크와 헤드튜브
11-34T 카세트로 라이딩 영역도 다재다능하다.
편하면서 서포트 성능이 좋은 피직 템포 아르고 안장
펜더 적용이 가능한 포크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 캐논데일 시냅스 카본 2 RLE(Cannondale Synapse Carbon 2 RLE) |
프레임 | 시냅스 카본, 스마트센스 적용 |
포크 | 시냅스 카본 |
핸들바 | FSA Gossamer Compact |
스템 | 캐논데일 2, 6061 알로이 |
시트포스트 | 캐논데일 2 스마트센스, UD 카본, S-알로이 레일 |
안장 | 피직 템포 아르고 R5, 150mm 넓이 |
레버 | 시마노 울테그라 Di2 |
뒤 디레일러 | 시마노 울테그라 Di2 |
브레이크 | 시마노 울테그라 |
카세트 스프라켓 | 시마노 울테그라 R8100, 11-34T, 12단 |
체인 | 시마노 울테그라 12단 |
크랭크셋 | 시마노 울테그라, BSA, 50/34T |
BB | 시마노 R60 BSA |
휠셋 | 펄크럼 Rapid Red 500 |
타이어 | 비토리아 루비노 프로 700x30c |
실측무게 | 8.7kg (페달 제외, 51 사이즈) |
소비자가격 | 7,300,000원 |
간편하게 준비하고, 라이딩을 즐기겠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요즘 라이딩의 준비는 배터리 충전과 함께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생각없이 잠들고 나서 아침에 라이딩에 나서면, 배터리 경고가 뜨는 속도계부터 후미등이 켜지지 않는 문제, 또 전동 변속이 배터리 부족으로 먹통이 되는 경우도 몇 번 경험했다.
캐논데일 시냅스는 기본적으로 통합 배터리와 시마노 Di2 배터리만 충전하면, 최신 디지털 장비를 모두 활용하면서 라이딩에 바로 나설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자신이 사용하는 사이클링 컴퓨터만 추가하면 완벽하다.
디지털 제품들이 주는 편리함만큼 준비의 번거로움이 늘어나는 요즘이지만, 시냅스 카본 2와 함께 하면 디지털의 편리함이 더욱 간편하게 변화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편리하고, 빠르고, 다재다능한 자전거, 이것이 바로 모던 로드바이크가 지향하는 스타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캐논데일 시냅스는 어떤 제품보다 그 트렌드의 선두에 서 있는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언제든, 어디서든, 모든 것을 갖추고 간편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관련 웹사이트
산바다스포츠 : http://sanbadasports.co.kr/
캐논데일 : https://www.cannondale.c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