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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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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도로 개인타임트라이얼(독주) 경기에서 프리모즈 로글리치와 아네미크 반 블뢰텐 선수가 각각 남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모즈 로글리치(슬로베니아) 선수는 지난 투르 드 프랑스 경기 중 낙차 부상으로 중도 포기하고 올림픽에 전념하였으며, 타임트라이얼 금메달이라는 보상을 얻게 되었다.
슬로베니아는 이번 올림픽에 타데이 포가차 선수의 도로 동메달에 이어, 로글리치 선수의 금메달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사이클 부문에서는 슬로베니아의 첫 금메달이어서 로글리치 선수에게 정말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타임트라이얼 스페셜리스트인 톰 듀뮬랭과 로한 데니스 선수를 제치고 얻어냈다는 것에 더욱 가치가 크다.
"저는 잃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출발부터 속도를 냈고, 모든 구간마다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제 능력의 150%를 발휘하는 데만 집중했고, 정말 모든 것을 다 쏟았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야 마침내 끝났다는 생각에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며 로글리치 선수는 소감을 전했다.
TDF의 부상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차지한 프리모즈 로글리치 선수
사진 : Michael Steele
여자 로드 경기에서 실수로 금메달 경쟁을 놓친 아네미크 반 블뢰텐 선수가 도로 독주에서 여지없는 실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 블뢰텐 선수는 지난 리우올림픽 타임트라이얼 경기에서 사고를 당하며 척추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었다. 재활 후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한 그녀는 이번 올림픽에서 로드와 타임트라이얼 모두 금메달에 도전했는데, 아쉬운 실수로 금메달을 놓치는 불운을 겪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임트라이얼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남기며 금메달을 차지해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리우에서 시작되었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멈추니 않으니까요. 금메달에 정말 근접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려운 코스와 코너에서 실수, 비가 오지 않을까, 노면은 어떨까, 또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것만 생각납니다. 하지만, 오늘 아주 좋은 흐름을 탔고 실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어디서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금메달의 소감을 전했다.
로드 은메달의 아쉬움을 타임트라이얼 금메달로 달랜 아네미크 반 블뢰텐 선수
사진 : Tim de Wae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