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자전거를 주요 교통 수단으로 내세우다.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COVID-19 바이러스 글로벌 팬데믹 시기, 이동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자전거를 주요한 대체 수단으로 내세우며 WHO를 비롯한 세계의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

WHO 유럽은 COVID-19 확산 기간 동안 "가능하면, 자전거와 걷기를 고려해라"라는 이동 방법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했다.

"가능하다면, 자전거 타기와 걷기를 고려해라" WHO 유럽에서 발표한 COVID-19 확산 시기의 이동 방법에 대한 매뉴얼 발표에 언급한 내용이다.
물론, 이와같은 발표 이전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의 움직임은 자전거로 향하고 있었다. 대중교통을 꺼려하게 되면서,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이 늘었고, 야외에서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며 운동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전거가 매우 좋은 수단으로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자전거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고, 이와같은 현상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미국의 경우는 운동을 위해 자전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특히 여유있게 솔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산악자전거가 인기를 얻으며, 대표적인 MTB 단체인 IMBA에서 '초보자들을 위한 산악 가이드' 매뉴얼을 발표하기도 했다.
보스턴, 미니애폴리스, 필라델피아 등에서는 보행자들의 더욱 여유있는 사회적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차없는 거리를 시범운영 중이다.

베를린은 급증하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자전거 전용차선을 긴급 확장하고 있다.
사진 : Joerg Carstensen/dpa via AP(왼쪽), AP Photo/Martin Meissner(오른쪽)

이탈리아는 한산해진 도심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았다. 바로,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밀라노의 도심 환경을 개선할 기회라고 생각해, 차도의 상당수를 자전거도로로 개편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다. 밀라노 중심 32km의 도로에 자전거와 보행자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올 여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독일은 COVID-19 사태로 갑자기 늘어난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해 긴급 자전거 차선 확장 작업에 나섰다. 이렇게 갑자기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차선이지만, 베를린 담당자는 이것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이번 기회를 자연친화적인 도심환경 개선의 기회로 삼았다.
또한, 독일은 야외에 나가 자전거로 운동을 하며 햇빛을 쬐라는 권유를 했다. 단 사회적거리를 유지하며, 햇빛을 쬐면 면역력과 정신건강에 좋다는 이유에서다.
콜롬비아의 보고타에서도 120km에 가까운 거리에 자전거 노선을 추가해 자전거 친화적 교통체제를 갖추었다.
호주의 경우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자전거 이용자들로 자전거샵의 자전거 재고가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드니의 경우는 대중교통의 사용량이 75%까지 떨어졌다고 밝혔고, 멜번은 2시간 동안 최대 79%의 자전거 이용자들이 늘었다는 보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곧 자전거 전용차선 확충에 나설 예정이며, 이로써 주민들이 더욱 편하게 사회적거리를 유지하며 이동할 수 있는 대안이 되고자 기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천을 기반으로 한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된 편이지만, 도심 속 자전거 환경은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이용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적 차원의 더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기다.

밀라노는 이번 팬데믹을 이용해, 더욱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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