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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강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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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6일(금)
현재위치 : 문드라빌라(Mundrabilla)
이동거리 : 94.66km
누적거리 : 1,647km
평균속도 : 15.6km/h
최고속도 : 24km/h
숙박장소 : 문드라빌라 모텔(남위:31도 49분 03.8초, 동경:128도 13분 28.3초)
누군가 사막 한가운데 나무에 빈병을 하나씩 꽂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 나무를 보틀트리(bottle tree)라고 불렀다. |
지난밤 모닥불을 땀이 날만큼 쬐었더니 오늘은 근육통이 많이 풀렸다.
오전에 2시간정도 뒷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면서 점심 전에 문드라빌라(Mundrabilla)에 도착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생각을 한 이후부터 비가 내리고 바람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고 맞바람에 달리자니 정말 운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상청의 바람 방향은 왜 안맞는걸까?
또 사막이라면서, 매일 비를 맞게 되는건, 7월에는 눌라보에 오면 안되는건가?
지나가는 차들이 응원을 해줬다. 우리가 얼마나 불쌍해 보일까...
문드라빌라 로드하우스 |
문드라빌라 로드하우스에 2시에 도착할 무렵 비는 그치고 바람은 더욱 세졌다. 비맞고 맞바람을 맞으니 몸이 정말 피곤하다.
로드하우스에서 캠핑하려던 생각을 접고 모텔을 잡아서 쉬기로 했다. 가격이 더 비싸다. 85달러.
창민씨가 8년전 이곳에 숙박 했을때는 40달러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하니, 가격이 2배로 오른셈이다. 그래도 이곳은 제법 시설이 깔끔한 편인것 같다.
텔레비젼과 라디오도 있으니 일기예보나 봐야겠다.
또 치킨버거를 먹었다, 카이구나 치킨버거가 그립다. 그렇게 맛있는 치킨버거를 또다시 언제 먹어볼까.
짐을 다 풀고나니 비가 그치는건 또 무슨 조화인지...
로드하우스의 버거들은 한 입에 넣기 어려울만큼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