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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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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만에 꺼낸 자전거, 푹 꺼진 타이어를 보면 공기 주입할 생각에 공기 빠진 타이어처럼 기운이 빠진다. 두 개의 타이어 공기를 빵빵하게 채우고 나면 타기도 전에 지쳐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매번 좀 더 쉽고 빠르게 공기를 주입할 수 없을까.
토픽(Topeak) 조블로우 트윈터보(JoeBlow Twin Turbo)는 이 같은 고민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출시됐다. 고압의 로드바이크든, 대용량의 MTB든 주입시간은 단축시키되 원하는 만큼의 공기양을 쉽고 편하게 채울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궁극적인 스탠드 펌프를 선보이겠다는 토픽 개발자들의 목표에 따라 개발된 토픽의 새로운 펌프 기술을 소개한다.
공기를 압축시켜 배출하는 트윈터보 기술 |
트윈터보 기술은 배럴이 두 개라는 점에서 핵심 기술을 예상할 수 있다.
수동식 스탠드 펌프의 기본 작동 원리는 핸들을 당기거나 들어올려 외부 공기를 단일 배럴에 유입시키고 핸들을 누르면서 해당 배럴 속에 갇힌 공기를 타이어로 주입한다. 여기까지는 조블로우 트윈터보와 동일하다.
단, 배럴이 두 개므로 공기가 들어오는 배럴과 배출되는 배럴이 다르다는 게 핵심이다.
토픽(Topeak) 조블로우 트윈터보(JoeBlow Twin Turbo) 소비자가격 : 260,000원 크기 : 72 x 28 x 24cm 무게 : 3.8kg |
트윈터보는 큰 배럴과 작은 배럴로 구분되는데, 핸들을 들어올릴 때 큰 배럴로 유입된 공기는 즉시 작은 배럴로 압축되어 이동된다. 그리고 핸들을 누르면 큰 배럴의 약 1/3 용량에 해당되는 작은 배럴에서 공기가 배출된다. 펌프 크기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대용량의 공기가 유입되지만, 작은 배럴에서 고압으로 압축시켜 주입되기 때문에, 큰 배럴에서 주입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공기를 한꺼번에 넣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약 40%의 시간을 절약해 로드바이크에는 고압력으로, 일반적인 MTB와 팻바이크에는 대용량으로 효율적인 공기 주입이 가능하게 된다.
용량이 큰 만큼 높이도 높은 편이어서 핸들을 끝까지 올려 큰 배럴에 공기를 다 채우는데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완전히 올리면 전체 길이가 약 127cm 정도인데다, 핸들이 올라가는 막바지쯤에 묵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정 부분까지 올렸다 눌러도 일반펌프보다 많은 양이 주입되긴 하지만 배럴이 완전히 채워져서 주입되는 공기양은 일반적인 스탠드 펌프보다 약 3~4배로 많다. 시원하게 많은 양을 넣을 수 있어 편하고, 무엇보다 고압으로 올라갈수록 주입이 힘들어지는 로드타이어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가뿐하게 넣을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핸들이 들어올려질 때도 공기 배출된다. 이는 큰 배럴에서 작은 배럴로 공기가 옮겨져 압축되는 과정에서 새어나오는 미세한 양의 공기이므로 실제로 고압 타이어에 주입되는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작은 공기압과 양이면 충분한 용품에는 꽤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개의 배럴로 작동되는 스탠드 펌프 |
고압의 로드타이어든, 대용량의 MTB 또는 팻타이어든 쉽게 빠른 공기주입이 강점이다. |
큰 배럴과 큰 배럴 보다 약 1/3 정도의 작은 배럴로 구분된다. |
핸들을 들어올릴 때 큰 배럴로 유입된 공기는 즉시 작은 배럴로 압축되어 이동된다. |
한번에 주입되는 공기양이 일반 펌프보다 3~4배 정도 많다. |
용량이 큰 만큼 높이도 72cm로 높은 편인데 핸들을 완전히 올리면 약 127cm가 된다. |
키 175cm 기준으로 핸들을 올리면 가슴 아래까지 닿는다. |
스마트 펌프 헤드, 3인치 압력게이지 |
조블로우 트윈터보는 일체형 스마트 헤드가 설계됐다.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통합형이므로 헤드 교체없이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튜브 밸브스템에 헤드를 꽂고, 헤드의 레버를 들어올리는 장착방식이며 레버까지 메탈 소재로 이뤄졌다. 에어 릴리즈 버튼은 헤드 하단에 설계돼 있다.
헤드는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통합형이지만 규격이 조금 다른 프레스타를 위한 어댑터가 별도로 구성되고 던롭 밸브 어댑터도 포함되어 모든 밸브 타입에 사용가능하다. 튜브나 공 등의 공기 주입을 위한 어댑터도 함께 포함된다.
최대 공기압 200psi를 표시한 아날로그 압력 게이지는 상단에 위치하는데다 3인치의 시원시원한 크기로 설계돼 쉽게 펌핑 수치 확인이 가능하다.
두 개의 에어 챔버와 넉넉한 길이의 호스, 그립감을 높인 오버사이즈 핸들, 알루미늄 재질의 베이스와 고무패드로 제작된 넓은 발받침대는 안정적인 펌핑을 돕는다.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통합형의 스마트 헤드 |
하단에 에어 릴리즈 버튼이 있다. |
주입구에 헤드를 꽂고 레버를 올려 고정시키면 된다. |
최대 공기압 200psi를 표시하는 3인치 압력 게이지가 상단에 위치한다. |
그립감이 좋고 넉넉한 크기의 핸들 |
알루미늄 재질의 베이스와 고무패드로 제작된 발받침대 |
125.5cm의 호스 길이 |
어댑터는 규격이 다른 밸브 타입과 공 및 튜브를 위한 어댑터 등으로 구성된다. |
시간과 노력을 절약시키는 트윈터보 |
매번 라이딩을 나설 때마다 타이어 펌핑이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다.
가끔은 로드타이어 2개에 공기를 가득 채우기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와 라이딩 후 소비된 에너지와 맞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다.
조블로우 트윈터보는 평소 쉽고 빠른 펌핑을 원한 라이더에게 환영 받을 만 하다. 키가 작은 편이라면 배럴 크기만큼 공기를 채우기 위해 핸들을 끝까지 들어올리는데 진땀을 뺄 수는 있겠으나, 공기가 채워지고 배출되는 각각의 역할이 분명한 2개의 배럴로 쉽고 빠르게 공기 주입이 가능하다.
헤드는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통합형인데다 던롭 어댑터가 제공되므로 밸브 교체 없이 원하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채울 수 있고 추가된 어댑터로 타 제품의 공기도 채울 수 있어 사용의 효율성까지 갖췄다.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
토픽 : https://www.topeak.com/globa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