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족'을 위한 자전거용 내비 만든다
“올초 (전체 내비게이션 시장은)월 기준 12만대~13만대 판매를 전망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월 평균 10만대로 줄었더군요. 원∙달러환율이 100원 오르면 제품의 원자재 값은 1만원 이상 오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파인디지털 분당사옥서 김병수 개발이사. 만나자마자 “요즘 어떠세요?”란 질문을 던지자 ‘알면서 왜 묻나’는 한숨 섞인 답변이 이어진다.
그러나 김 이사의 표정에선 뭔가 믿는구석도 있어 보였다. 파인디지털은 지난 9월 돈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위트콤 보유지분 전량을 157억 원에 매각하자 증권가에서 많은 구설이 쏟아졌다. 그런 회사 임직원의 표정치곤 너무 느긋하다고 느껴졌다.
이에 대해 김병수 이사는 "오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위트콤 지분매각은)신성장산업 투자금액 확보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내년에는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한 보급형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은 물론 레저용 제품까지 두루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내비게이션 회사에서 레저용이라면 어떤 제품을 말하죠?”라고 묻자 김 이사는 “고유가 시대로 자출족(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 보다 높죠. 게다가 최근 서울시에선 오는 2012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207㎞)를 구축해서 '자전거 중심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바로 이 시장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파인디지털은 속도 측정은 물론 이동 전체거리가 나오고, 목적지를 자전거 도로 위주로 쉽게 알려주는 저렴한 내비게이션을 내년도에 선보일 계획이다.
색다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TU위성 DMB망을 통해 위치기반 쿠폰서비스를 내년 3월께 시작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예컨대 특정 주유소에 가까워지면 주유할인쿠폰이 스크린에 뜨는 식"이라며 "카드사와 제휴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겐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파인디지털은 현재 3만 단어를 인식하는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에서 향후 45만 단어를 인식할 수 있는 보급형 내비게이션 제품도 이달 선보일 계획이다. 김 이사는 “목소리 인식 제품은 오류와 하자가 많다는 선입견을 벗긴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8-11-17 15: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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