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달간 수원의 행궁동에서는 친환경 교통에 관한 실험이 펼쳐지고 있다. 자동차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어떻게 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생태교통 수원 2013'이 바로 그것이다.

	9월 한달간 수원 행궁동에서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 2013'

	자동차가 없어진 행궁동의 골목길

	새롭게 정비된 도로와 인도에 자동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자전거를 이용하기 좋다.

	행궁동 길 건너편의 골목길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현재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한 행궁동은 마을 안을 생태교통을 위해 재정비하고, 생계나 비상시를 위한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화석연료 교통수단이 제한되고 있다. 그리고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위해 도로를 정비하고, 담장을 허물어 쉼터를 만드는 등 자동차 없는 생활을 위해 재정비됐다.

	도로 정비와 더불어 간판까지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바꿔 마을 미관을 개선시켰다.

	전기자전거로 순찰하는 경찰

	행궁동 곳곳에는 공연과 전시 행사가 열리고, 작은 광장이 생겨 주민의 교류가 활발해졌다.

	행궁동에 들어서는 길목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며, 신분증을 맡기면 2시간동안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수원화성 광장에는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팬텀' 시승 부스가 8일까지 운영된다.

	자전거 발전으로 솜사탕을 만드는 체험 부스

	허드렛물로 사용되는 빗물

	행궁동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주전부리 노점상

2시간 남짓의 행궁동에서 느낀 점은 편리하고 빠른 자동차가 없어진 길에는 예상했던 불편보다 여유와 이야기, 휴식이 있었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 공연, 그 공연을 관람하는 주민들간의 대화와 웃음, 자동차가 없어 안심하고 달릴 수 있는 도로. 이 모든 것이 우리가 부러워하는 외국의 삶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다소 아쉬운 점은 환경과 관련된 체험이나 이벤트도 좋지만 자동차가 없어진 도로를 자전거로 다니면 얼마나 편한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느낄 수 있도록 자전거 대여소의 확대과 교차반납 시스템이 필요해 보인다.
수원 행궁동에서 열리고 있는 친환경 프로그램인 '생태교통 수원2013'을 방문한다면 꼭 자전거를 이용해 둘러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