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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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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시민이 보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 자전거도로 전수조사’를 실시, 이용자 주의가 필요한 자전거 도로 구간을 파악해 지점별로 개선작업을 완료하고 9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시내 자전거도로를 일제 점검한 뒤 보행로와 구별하기 위한 안전봉, 안전표지판, 반사경 설치 등 각 자전거도로의 특성에 알맞은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주행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위험구간을 안내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반포대교 하부 잠수교 자전거도로는 교량 기둥 때문에 측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전방에서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날 경우 충돌 위험이 있어 보행자가 이용하는 다리 옆 한강 전망데크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조립식 안전봉을 설치했다.
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 돼 강남·북 지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던 잠수교 자전거도로는 이로 인해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자전거도로와 한강을 연결하는 동작대교 남단 반포천 입구 삼거리는 도로가 굽어져 있어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자전거를 보지 못해 진입 시 자전거끼리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도로 진출입과 시야 확보가 용이하도록 도로확장 및 선형을 개선하는 공사를 실시·완료했다.
신정교 아래 도림천 안양천 합수부는 보행로와 자전거도로의 구별이 모호해 자전거가 고속으로 질주하다가 안양·신도림 방면에서 한강으로 들어서는 보행자와 충돌할 우려가 있어 보행자와 자전거도로를 구분하는 시선유도봉과 표지판을 설치했다.
한양대 쪽에서 중랑천으로, 중랑천에서 한강으로 진입하는 자전거도로의 합류부인 살곶이 다리 입구는 경사진 커브구간이라 고속으로 질주하는 자전거가 있을 경우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어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세요’라고 쓰인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여의하류 IC와 윤중로가 만나는 구간은 서울교 방향으로 직진하려는 자전거와 여의하류IC에서 여의도로 진입하려는 차량의 충돌 위험이 있어 반사경을 설치했다.
월드컵경기장에서 불광천 자전거도로로 진입하는 구간은 급경사로 인해 불광천변 자전거도로에서 직진하는 자전거 이용자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대편에서 오는 자전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반사경을 설치했다.
지난해 10월 조성된 한남대교 북단 나들목 입구에도 반사경을 설치해 한강변을 달리던 자전거가 나들목을 통해 한강공원으로 들어오는 자전거와 부딪히지 않게끔 조치했다.
광나루 한강수영장 인근은 한강수영장 휀스에 가려 수영장 통로에서 나오는 보행자가 보이지 않아 자전거 이용자와 충돌 잦은 곳으로서 반사경을 설치해 보행자와 충돌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 밖에 한강공원에는 현재 뚝섬·가양 전망데크 조성을 비롯 크고 작은 공사 현장이 있어 각종 안전가림막, 라바콘 등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
공사차량이 수시로 드나들고 주변에 자재가 적재돼 있어 위험요소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의 각별한 안전의식과 주의도 함께 요구된다.
한편, 최근 자전거도로에서 일어나는 사고 중에는 특히 보행자, 어린이의 돌발행동이나 일부 역주행 자전거로 인한 충돌이 빈번해 자전거 이용 시 헬멧 및 보호장구 착용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다.
도로교통법 상 어린이가 자전거를 탈 때에는 안전을 위해 보호장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동국 도시교통본부 보행자전거과장은 “앞으로도 자전거도로 전수조사, 자전거 관련 동호회 설문 및 면담, 관련부서 의견 등을 종합해 주의가 필요한 구간을 지속 발굴·개선함으로써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안전사고 없는 자전거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