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C 아이벡스 2.0 & 퓨리온 2.0, 레이스 퍼포먼스 헬멧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벌써 30년 전, 90년 대 초반에 필자가 처음으로 사용했던 자전거 헬멧이 바로 HJC였다. HJC는 모터사이클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우리나라의 헬멧 전문 브랜드였고, 최근 다시 자전거 헬멧 시장에 진출하며 높은 완성도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사이클링 헬멧으로 또 한번 글로벌 명성을 만들고 있는 HJC의 대표적인 로드 퍼포먼스 헬멧 아이벡스 2.0(IBEX 2.0)과 퓨리온 2.0(Furion 2.0)을 소개한다.


월드 투어 수준의 헬멧


HJC의 아이벡스와 퓨리온 헬멧이 본격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사실 로드 레이스 월드팀인 로또-수달 팀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라고 볼 수 있다. 국내 브랜드이지만,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HJC의 특징 상, 우리나라에서 신제품 발표를 통한 출시보다 해외 프로 사이클링팀과의 협업으로 그 존재감을 먼저 알린 것이다.

이후, HJC의 인기는 프로 팀에서도 꽤 높아지기 시작했고, AG2R 시트로엥 팀과 이스라엘 프리미어 테크 등의 월드 팀에서 HJC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리고 AG2R 시트로엥 팀은 이번 시즌에도 HJC와 함께 시즌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프로 펠로톤에서 눈에 띄기 시작한 HJC 헬멧은, 우리나라 로드 라이더들 사이에서 '국내 브랜드'라는 이슈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실제 사용했던 라이더들이 착용감과 스타일에 만족하며, 우리나라에 빠르게 인기가 확산될 수 있었다.

UCI 월드팀과의 협업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HJC 헬멧


자체 풍동 실험을 통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HJC는 5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세계 최고의 헬멧 브랜드 중에 하나로 성장한 기업이다. 특히, 스피드에 특화된 모터 스포츠에서 그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며,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은 당연히 갖추어야 할 기술이다.

이에, HJC는 자체 풍동 실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실제 라이딩과 풍동 테스트를 통해 더욱 뛰어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개발하고 있다. 당연히, 자전거 헬멧 개발에도 풍동 실험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단순히 헬멧 외부로 흐르는 공기의 저항 뿐 아니라 통풍에 영향을 주는 요소까지 세심한 분석이 진행된다.

자체 윈드터널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에어로다이나믹을 설계한다.

퓨리온은 경쟁사의 에어로 헬멧 제품보다 낮은 공기저항과 높은 통풍성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에어로다이나믹 기술의 결과로 독보적인 쿨패쓰(COOLPATH) 설계가 탄생되었고, 아이벡스와 퓨리온 2.0 시리즈에 적용되어 통풍과 에어로다이나믹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쿨패쓰는 헬멧 안쪽에 사용되는 패드로 인해 발생하는 공기흐름의 저항을 줄이고자 개발된 시스템으로, 일반적으로 쿠션이 있는 패드 대신에 얇은 플라스틱 소재의 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헬멧과 머리 사이에 공간을 확보하여, 그 사이로 공기가 자연스럽게 흐르며 통풍과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높여준다.

헬멧 안쪽에서도 최적의 공기흐름을 설계한 쿨패쓰 시스템

높은 통풍성으로 특허출원 중인 쿨패쓰는 아이벡스 2.0과 퓨리온 2.0에 모두 사용된다.


셀핏, 최적의 착용감 제공


자전거 헬멧이 진화되기 시작한 1990년 중반부터 헬멧을 머리에 잘 맞게 하는 피팅 시스템은 큰 이슈였다. 에어 펌프를 이용한 피팅 시스템부터, 고무 밴드 등의 다양한 소재가 적용되어 왔고, 현재는 다이얼을 이용한 조절 시스템이 가장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다이얼 방식은 헬멧을 쓰고 벗을 때마다 조절해야 하는 다소 번거로움과, 탄력이 없는 소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적당한 조임 강도가 유지되지 않는다는 단점을 갖는다.

이에, HJC는 탄력을 갖춘 피팅 시스템을 자신의 머리에 맞게 간편하게 조절하는 셀핏(SELFIT)을 개발했고, 사용자는 초기 한번의 피팅으로 편하게 헬멧을 쓰고 벗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탄력 있는 시스템을 통해 라이딩 내내 안정적으로 머리를 감싸게 되어, 느슨한 불편함과 강한 조임으로 인한 압박감 없이 편안한 착용감을 유지한다.


HJC 셀핏 초기 조절 방법. 원본 : https://youtu.be/JrFStn1ncAY

탄력있게 머리를 감싸는 셀핏 자동 피팅 시스템

자신의 머리에 맞게 초기 위치를 선택하여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이얼 조절 없이 편하게 쓰고 벗을 수 있으며, 라이딩 내내 안정적인 핏을 유지한다.


아이벡스 2.0


HJC의 플래그십 올라운드 레이스 헬멧인 아이벡스 2.0은, 가벼운 무게와 통풍성, 그리고 에어로다이나믹을 고르게 갖춘, 말 그래도 '올라운드' 헬멧이다.
처음 발표되었을 때부터 굵고 시원하게 뚫린 통풍구와 에어로다이나믹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고, 굵은 라인의 디자인과 달리 정면에서 봤을 때 슬림하게 보이는 형태로 만족도를 높였다.
그리고, 통풍성을 극대화 시키는 쿨패쓰 시스템이 적용되며, 서늘한 날씨에 착용하면 춥다는 기분을 느낄 정도다. 스피드를 위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과 시원한 통풍성을 원한다면 아이벡스 2.0은 탁월한 선택이다.

HJC 아이벡스 2.0
소비자가격 : 308,000원

새롭게 출시된 MT 블랙화이트 색상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이 적용된 외형

앞뒤로 풍부한 통풍구와 쿨패쓰 시스템 적용

새로운 색상인 카멜레온

빛의 방향에 따라 청녹색부터 보라색까지 다양한 컬러로 변한다.

선글라스를 끼울 수 있는 홀더 디자인

아이벡스 2.0의 실측 무게는 226g (M 사이즈)

시원한 통풍구로 서늘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아이벡스 2.0

굵은 선의 디자인과 달리 날렵한 외형으로 스타일 만족도를 높여준다.


퓨리온 2.0


아이벡스와 전체적인 라인이 비슷한 공기역학 디자인을 기반으로, 최소한의 통풍구를 설계해 높은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완성한 것이 퓨리온이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에어로 헬멧이 무겁다는 편견을 깨고, 아이벡스보다 더 가벼운 무게로 높은 착용성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스피드를 원하는 라이딩 또는 봄 가을의 살짝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 사용하기 좋고, 가벼운 무게 덕분에 일반적인 에어로 헬멧이 주는 부담감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 매력이다.

HJC 퓨리온 2.0
소비자가격 : 248,000원

새로운 색상인 카멜레온이 퓨리온 2.0에도 적용된다.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색상

에어로다이나믹 설계

새로운 색상인 MT 콘투어 그린

지도의 등고선같은 무늬로 세련된 분위기를 만든다.

공기가 빠져 나가는 후미의 포인트 색상

쿨패쓰 적용으로 에어로 헬멧이지만 높은 통풍성이 유지된다.

실측 무게 219g (M 사이즈)
아이벡스 2.0보다 가벼운 무게로 착용성이 매우 좋다.

013A2019.jpg가벼운 착용감으로 만족도를 높인 퓨리온 2.0

일반적인 로드 라이딩에 부담이 없는 디자인과 통풍성을 가진다.


가볍고 편한 헬멧을 찾다.


자전거 헬멧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본적인 안전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가벼운 무게로 착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통풍과 에어로다이나믹 성능,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잘 맞는 편안함과 스타일이 중요하다.
50년이 넘는 역사의 HJC는 세계 최고의 헬멧 브랜드로 성장했다. 자전거 헬멧은 비교적 최근에 다시 진출하였지만, 역시 세계적인 헬멧 브랜드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과 함께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이벡스와 퓨리온 시리즈는 플래그십 제품답게 세계 최고의 로드 선수들과의 협업으로, 그 성능을 입증했다.
헬멧을 선택하는 기준은 정말 다양하겠지만, HJC 아이벡스와 퓨리온 2.0은 셀핏의 편리하고 편안한 착용감, 쿨패쓰를 통한 높은 통풍성, 그리고 가벼운 무게로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직접 착용을 통해 스타일과 핏에 대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면, 로드 퍼포먼스 라이더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헬멧임에 틀림없다.


관련 웹사이트
HJC 스포츠 : https://www.hjcsports.com/ko/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