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시작된 자전거는, 그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여행'이라는 개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세계적인 로드 레이스들의 타이틀에 투어(Tour)가 포함된다는 점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이와같은 투어는 모험적인 라이더들에 의해 점점 발전되고 특화되어 왔고, '바이크 투어링'이라는 카테고리가 분리되어 많은 라이더들이 자전거와 함께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금 더 컴팩트한 수납과 퍼포먼스 바이크에 가까운 자전거를 이용해 다이나믹한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라이더가 많아졌다.

더 컴팩트한 수납으로 라이딩의 퍼포먼스까지 만족시키는 바이크패킹

그래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자전거의 카테고리가 바로 바이크패킹(Bikepacking)이다. 간편하게 배낭을 메고 여행을 가는 백패킹과 비슷한 개념으로, 최소한의 컴팩트한 용품과 효율적인 라이딩을 매칭해 바이크패킹이라는 카테고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바이크패킹은 바이크 투어링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모험적인 여행을 즐긴다는 기본 개념은 같지만, 바이크 투어링이 랙과 패니어를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바이크패킹은 안장가방, 탑튜브백, 핸들바백 등의 컴팩트한 수납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바이크패킹은 투어링을 위해 새로운 자전거를 마련하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전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물론, 최근에는 그래블 바이크가 출시되며 바이크패킹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기존의 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를 이용하여 바이크패킹을 즐기는 라이더들은 여전히 많다.

바이크패킹은 짐을 수납하며 달리지만 라이딩 자체를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짐을 최대한 가볍고 줄이고, 더 편하게 그래블 및 산악 트레일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바이크패킹에 대한 글로벌한 코스 및 소개는 bikepacking.com을 추천한다.
바로가기 : https://bikepacking.com/

코리아 에픽라이드 - 527km를 탐험하다.

지난 2020년, 두명의 라이더가 속초를 출발하여 일주일 동안 산악도로와 임도를 거쳐 영덕까지 약 500km를 라이딩 한 것이, 코리아 에픽라이드(Korea Epic Ride)의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2021년 527km의 퍼시픽테라스 코스를 지정하며, '코리아 에픽라이드'라는 공식 이벤트를 2022년부터 계획하게 된 것이다.

Pacific Tarrace

코스는 강원도 양양에서 출발하여 경북 영덕에 이르는 하나의 스테이지로, 527km 거리와 21,000m의 상승고도로 이루어진다. 코스의 68%는 비포장도로(358km)이며, 포장도로가 나머지 32%(166km), 그리고 2.3km(0.3%)의 싱글트랙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길은 백두대간의 줄기 중 동해안을 내려다보는 부분이며, 그래서 퍼시픽테라스(Pacific Tarrace)라는 코스 명칭이 만들어졌다. 산 능선에서 태평양(동해)을 바라다보는 테라스처럼 멋진 자연풍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6월, 대장정이 시작된다.

코리아 에픽라이드의  퍼시픽테라스 코스는 개방되어 있어서, 언제라도 개별적인 도전이 가능하지만, 공식적인 라이딩 일정은 매년 6월에 계획되어 있다.

참가 코스는 풀(Full)과 오버나이터(Overnighter) 두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Full 코스 참가자는 전체 527km를 달리게 되며, 기간 내에 캠핑을 이용해 자유롭게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Full 코스 지도 상세보기 : https://ridewithgps.com/routes/37890327

Overnighter 코스 참가자는 Full 코스의 처음 95km(획득고도 3890m)를 달리는 것으로, 하룻밤 캠핑으로 완주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 이 코스의 비포장도로 구간은 87%(83km)이다.

오버나이터 지도 상세보기 : https://ridewithgps.com/routes/37890330

2022년 6월 5일, 첫 공식 라이딩 시작

라이딩 일정 : 2022년 6월 5일(일) ~ 6월 11일(토)
출발 장소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어길 38, 오색허브농원 앞
출발 시간 : 6월 5일(일) 08:00
라이딩 종료 : 경북 영덕군 지품면사무소
참가 접수 : http://www.koreaepicride.kr (2022년 1월 1일부터 등록 예정, 추후 발표)

자유로운 일정과 캠핑으로 운영

코리아 에픽라이드는 동일한 일정으로 함께 출발하지만, 그 후로는 참가자들이 스스로 결정하여 달리는 자유 라이딩 이벤트다. 대신,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없으며, 와일드 캠핑이나 상업적인 캠핑장을 이용해 숙소를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라이딩 도중 식당이나 식료품 구매는 자유롭다.

코리아 에픽라이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그란폰도 이벤트인 '설악그란폰도'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엄기석 조직위원장이 설계하고 주관하게 된다. 오랜 기간 그가 가진 MTB와 사이클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코스도 설계되었으며, 우리나라 오지의 바이크패킹을 경험하고 싶은 라이더들은 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 대한 접수 및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기사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관련 웹사이트
코리아 에픽라이드 : http://www.koreaepicr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