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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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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연속된 '20'의 숫자만큼 무엇인가 뜻깊은 한해가 되길 바라며 새해를 맞이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COVID-19(코로나19)로 잊지 못할 해가 되고 말았다. 해가 가장 짧다는 동지를 지나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너무도 어려운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포스트 코로나'로 기억될 올해는 자전거 산업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한번 되짚어 봤다.
연이은 대회와 이벤트 연기 및 취소
둥근 형태에 돌기가 붙은 모습이 왕관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코로나(corona, 스페인어로 왕관이라는 뜻) 바이러스는 2019년 말에 엄청난 전염성을 가진 바이러스로 변화되어 우리 사회에 침투했다. 그래서, 새로운 전염병 COVID-19로 명명되었고, 우리에게는 '코로나19'로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
사람 간의 접촉에 의해 쉽게 전염이 될 수 있는 이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는 팬데믹(전염병 유행사태)이 선언되고, 여러명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잘 알려진 자전거는 각종 대회와 이벤트의 취소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먼저, 우리에게 취소 소식을 알렸던 것은 2월 초 타이완에서였다. 3월 초에 열리기로 예정된 '타이베이 사이클 전시회'가 취소되고 5월에 소규모로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끝내 취소되고 만다.
3월 초에 예상되었던 타이베이 사이클 전시회가 취소되고,
2021년부터는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라는 새로운 형식을 갖추게 된다.
그후, 코로나19는 유럽으로 크게 퍼지며 스프링 클래식 대회와 산악자전거 월드컵 시리즈 연기 및 취소가 이어졌다. 또, 미국까지 확산되며, '시오터 클래식' 이벤트 및 최대의 그래블 대회 '더티 캔자'도 취소되고 말았다.
그나마,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 강한 바이러스의 특성 상, 여름이 되면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고, 그 기회를 틈타 유럽에서는 그랜드투어와 월드컵 대회가 9,10월에 몰려서 진행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이런 대회 취소는 우리나라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 우리나라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UCI GFWS 어라운드삼척 대회가 연기에 이어 끝내 취소되고, 최대 규모의 그란폰도 이벤트로 꼽히는 설악그란폰도 또한 9월로 연기 후 취소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와같은 동호인 이벤트 뿐 아니라, '전국체육대회'를 포함한 엘리트 대회도 다수 취소되었다. 그 와중에 내셔널 챔피언십 및 소수의 트랙 대회만이 그나마 조용히 열리며 엘리트 대회의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
파리-루베를 포함한 스프링클래식들이 연이어 연기되고, 파리-루베는 끝내 2020 시즌을 진행하지 못했다.
남아공에서 열리는 케이프에픽, 미국의 시오터 클래식 및 더티 캔자 등 주목받는 이벤트들이 모두 취소
우리나라도 설악그란폰도 뿐 아니라 최초의 UCI GFWS로 열리는 어라운드삼척 대회도 취소되었다.
올림픽 연기
2020년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해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축제이자, 전세계 운동선수들이 4년을 기다려온 대회였기 때문에 연기 및 취소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팬데믹 상황이 심각해지는 3월 말이 되어서야, 2021년으로 연기된다는 내용이 발표되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날을 위해 모든 훈련을 준비해왔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는 이혜진 선수가 현재 최고의 기량을 보이며, 우리나라 첫 사이클 올림픽 메달의 기대를 갖게 한 해여서 더욱 아쉬웠다.
물론, 내년에도 최고의 기량을 이어가겠지만, 정상에 선 선수들에게는 1년이라는 시간이 녹녹치는 않다. 그리고, 현재 상황이라면 2021년 올림픽도 확실하다고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변수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마저도 2021년으로 1년 연기되었다.
지난 겨울 월드챔피언십에서 은메달, 월드컵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이혜진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첫 사이클 메달을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에, 올림픽 연기는 더욱 아쉬웠다.
최고의 반전을 이뤄낸 투르 드 프랑스
이런 팬데믹 상황에서도 자전거 동호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그랜드투어는 모두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는 9월과 10월에 3개의 그랜드투어가 모두 진행되다보니 일정이 중복되고, 선수들이 여러 대회로 분산되어 변수도 많이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대회는 역시나 투르 드 프랑스, 올해는 투르 드 프랑스가 그랜드투어 중 가장 처음으로 열리며 프로 대회에 목마른 동호인들의 갈증을 해소해주었다.
이번 시즌은, 많은 변수 속에서도 팀 이네오스의 개인종합 연승과 피터 사간 선수의 그린저지 연승에 대한 기대가 또 하나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초반부터 팀 이네오스의 리더인 에간 베르날 선수와 피터 사간 선수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후반부는 새로운 챔피언에 대한 예측으로 관심이 바뀌게 된다.
최고의 반전은 옐로우저지 경쟁에서 발생했다. 올해 첫 투르 드 프랑스 참가인 타테이 포가차 선수가 종합 2위, 그리고 57초를 앞서며 1위를 지키고 있는 라이더는 프리모즈 로글리치 선수였다. 그리고, 최대 반전을 준비한 20번째 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가 그들에게 남아 있었다.
스키점프 선수 출신의 프리모즈 로글리치(왼쪽)와 올해 첫 투르 드 프랑스 참가의 타데이 포가차 선수가 옐로우저지 경쟁을 위한 마지막 ITT 스테이지로 향했다.
최근 투르 드 프랑스 중 마지막 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의 역전극은 2011년 카델 에반스 선수가 엔디 쉴렉 선수를 상대로 만든 것이었다. 당시 엔디 쉴렉 선수는 1분 이상의 격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뒤로 프랭크 쉴렉 선수가 2위, 카델 에반스 선수는 종합 3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에반스 선수는 타임트라이얼을 통해 모두를 꺾고 종합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엔디 쉴렉과 프랭크 쉴렉 선수가 타임트라이얼에 약점이 있었다는 점 때문에, 카델 에반스 선수는 그 스테이지에서 선두를 가져오겠다는 작전을 세웠고, 그 작전은 성공했다.
이에 비해, 이번 시즌 투르 드 프랑스의 프리모즈 로글리치와 타데이 포가차 선수는 내셔널 챔피언십 타임트라이얼에서 1,2위를 함께 차지했던 막상막하의 기량을 갖춘 선수다. 이런 선수들 사이에 57초 차이를 역전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여겨졌고, 로글리치 선수의 옐로우저지는 사실 상 19번째 스테이지에서 결정된 듯 했다.
하지만, 타데이 포가차 선수는 22살의 젊은 패기를 앞세워 타임트라이얼 후반부에 대역전극을 현실화했다. 이와같은 역전이 가능했던 것은 이번 타임트라이얼 코스 마지막에 6km짜리 업힐이 설계되었기 때문이었다. 선수들은 30km 평지를 달리고 6km 업힐을 올라야 했기 때문에, 자전거를 바꿔타는 등의 방법을 이용했다.
로글리치와 포가차 선수 또한 업힐 앞에서 자전거를 교체하며 경쟁에 나섰다. 하나의 다른 점은 포가차 선수는 사이클링 컴퓨터(속도계)가 없이 파워미터의 값도 보지 않은 상태로 그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임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자전거를 바꿔탔던 시점까지는 로글리치 선수가 더 빠른 상태였지만, 업힐 경쟁에서 무조건 앞을 보며 달렸던 포가차 선수가 대역전극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파워미터의 값도 보지 않은 상태로 그저 최선을 다해 라이딩을 한 포가차 선수는 마지막 순간에 대역전극을 성공시키며, 첫 투르 드 프랑스 참가에 옐로우저지를 입은 선수가 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자전거에 쏠리다.
바이러스의 유행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었고, 자전거는 혼자서도 야외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근육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운동방법으로 권장되었다. 특히, 하체의 근육을 많이 사용해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는 것은 심폐기능의 향상, 하체를 포함한 모든 근육의 활용, 유산소를 통한 체지방 소모까지 다양한 장점을 가지며, 우리나라는 하천을 기반으로 세계수준의 자전거도로가 개발되어 있기에 더욱 좋은 상황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타기 열풍에 가담했다.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영향을 주며, 자전거 타기는 혼자서도 야외에서 장시간 근육을 움직일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을 받는 스포츠가 되었다.
자전거 수요 폭증 vs. 공급 부족
자전거는 건강을 위한 운동 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며 이동할 수 있는 좋은 교통수단으로도 각광을 얻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났고, 자전거의 수요가 역대 최대의 증가세를 보여주는 결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자전거 생산은 그렇게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은 팬데믹 상황으로 정상적인 생산을 해내지 못하고, 자전거를 완성하기 위한 부품 생산 또한 소수의 브랜드가 장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산에는 한계가 금방 드러났다.
이런 수요와 공급의 간극이 커지며, 자전거 예약 구매가 이어졌지만, 그나마도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며 공급부족을 실감나게 했다.
이런 공급 부족 문제는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때까지는 내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상황일 듯 하다.
전세계적으로 자전거 수요는 급증했지만, 공급은 오히려 원활하지 못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O Gravel!
아직 우리나라에는 그래블 바이크가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가 아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기자전거 다음으로 자전거 시장의 큰 변화가 바로 그래블 바이크다.
이런 이유로 2020년에 발표한 신제품 중 상당수가 그래블 바이크 또는 관련 제품들이었고, 각종 자전거 대회가 취소되었음에도 그래블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그래블 라이딩이 레이스보다 어드벤처에 더욱 특화된 성향을 보인 점도 특징이다. 그 결과 자전거에 짐을 싣고 다닐 수 있는 바이크패킹 관련 용품이 덩달아 인기를 누리게 되었는데, 기존 투어링 개념의 패니어와 달리 자전거에 바로 부착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함께 자전거여행 장르까지 그래블 바이크가 섭렵하는 형태로 변화되었다.
로드와 산악의 특징을 합친 그래블 바이크의 인기는 올해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각종 부품 뿐 아니라 슈즈와 같은 액세서리까지 그래블에 특화된 제품이 출시되었다.
스램은 포스 그룹셋에 43-30T 크랭크와 10-36T 카세트의 와이드기어,
캄파뇰로는 에카(Ekar)라는 새로운 13단 싱글체인링 그룹셋을 출시해 그래블에 대응하고 나섰다.
자전거에 직접 가방을 부착하는 '바이크패킹'이 그래블과 함께 인기를 얻으며,
투어링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 점도 특징이다.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의 변화
2020 시즌은 로드바이크 카테고리에 있어서 가볍고 강성 높은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가 주로 발표되는 해였다.
가장 먼저 출시한 자이언트(Giant)는 TCR 어드밴스 SL의 고유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기존보다 더 높은 강성, 그리고 더 가벼운 무게로 전통적인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의 업그레이드를 알렸다.
뉴 TCR 어드밴스 시리즈는 기존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었지만, 디스크 브레이크를 채택하고 일반적인 부품과 25c 타이어를 사용했음에도, 6.4kg대의 초경량 레이스 머신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게다가, 강성 수치가 거의 업계 최고에 달했기 때문에 크게 변하지 않은 외형과 달리 라이딩 느낌의 변화는 매우 큰 것이 특징이었다.
그다음 6월에 트렉(Trek)의 에몬다가 발표를 이어갔다. 기존 에몬다와 마돈을 합친 듯한 외형으로 주목을 받은 뉴 에몬다는, 무게와 강성의 변화보다 에어로 성능을 앞세웠다.
그리고, BMC가 7월 중순 팀머신 SLR01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BMC 또한 에어로 성능의 향상을 주요한 변화로 꼽으면서,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에서 기대할 수 있는 라이딩 밸런스를 함께 향상시켰다.
기존보다 더 반응이 좋은 페달링과 함께 BMC다운 뛰어난 밸런스가 높게 평가되었으며, 일체형 콕핏 및 포크 설계를 통해 전체적인 무게를 줄인 것도 특징이었다.
BMC에 이어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로 7월 말 타막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타막이 강성과 순응성 밸런스를 중시하며 발전되었다면, 이번 타막은 기존 성격에 에어로를 최대한 추가한 것이 특징이었다. SL7으로 발표된 타막은 기존 SL6보다 무게가 다소 무거워졌지만, 에어로 향상을 통해 라이딩 스피드는 더 빨라졌다는 것이 변화였다.
자이언트 뉴 TCR 어드밴스 SL은 더 가볍고 높은 강성의 전통적인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를 선보였다.
트렉은 에몬다와 마돈을 합친 듯한 뉴 에몬다로 에어로 성능을 강화했다.
통합설계와 에어로 성능, 라이딩 밸런스를 향상시킨 BMC의 팀머신 SLR01
기존 타막의 성격에 에어로 성능을 극대화한 스페셜라이즈드 타막 SL7
인도어 사이클링, 자전거의 미래가 되다.
야외에서 근거리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해 발달되기 시작한 자전거 산업은, 스포츠로 이어지며 레이스로 한번 더 발전하여 현재의 모습까지 변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레이스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라이더들은 자전거를 운동 이상의 스포츠로 생각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트레이닝을 위해 실내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인도어 트레이너를 개발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최근에는 컴퓨터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과 만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인도어 트레이닝'이라는 관점에서 '인도어 사이클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된 것이다.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려고 실내 라이딩을 하는 것이라, 실내에서 자전거 타는 것 자체를 즐기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
실내 자전거는 단순한 트레이닝을 넘어 '인도어 사이클링'이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와같은 변화를 주도한 것은 바로 즈위프트(Zwift)였다.
컴퓨터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트레이너'가 개발되면서 라이더의 파워를 컴퓨터로 전달하고, 컴퓨터는 가상 현실 속 코스의 경사도 및 공기저항 등의 값을 다시 트레이너에 전달하며, 라이더는 컴퓨터에서 보는 가상 현실 속에서 실제 라이딩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지 코스의 경사도 구현 뿐 아니라, 전세계 라이더들을 그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할까지 한 것 때문에, 더욱 '인도어 사이클링'이라는 장르를 굳건하게 다지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올해 UCI는 E스포츠 월드챔피언십을 즈위프트에서 진행하며, 실내 자전거가 '트레이닝'이 아닌 '사이클링' 그 자체로 인정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 컴퓨터와 통신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스마트 트레이너 뿐 아니라, 실내 라이딩만을 위한 '스마트 바이크'가 출시되었고 라이더들에게 인기까지 얻으며, 사이클링 환경에 새로운 트렌드를 넘어 패러다임의 변화가 왔음을 직감하게 된다.
컴퓨터 화면 속 아바타와 연결되어 실감나는 인도어 사이클링을 만든 즈위프트
인도어 사이클링 전용으로 설계된 스마트 바이크가 출시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즈위프트의 에릭 민 대표는 "2020년은 UCI에서 E스포츠 월드챔피언이 열린 뜻깊은 해"라며 새로운 시대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9일 열린 'UCI Esports 월드챔피언십' 중계 영상
마음껏 공유하고 달리는 2021년을 기다리며
준비도 하지 못한 상태로 아쉬움만 가득 남긴 2020년이었다. 너무나 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팬데믹이라는 상황을 준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전거 산업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른 산업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매출성장을 기록한 해였다는 점이다.
이런 산업 속 행운 속에서도 내년에는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이 빨리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다. 함께 라이딩을 하며 투어에 나서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즐거움을 공유하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그립고, 그 소중함을 이제 더 깊이 느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