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래스, 고 최숙현 선수를 위한 추모 라이딩
에디터 : 박창민 기자
트라이애슬론 전문 교육기관인 오클래스(O'Class)는 오영환 코치를 비롯해 40여명의 라이더들이 모여, 고 최숙현 선수를 위한 추모 라이딩을 지난 7월 11일(토) 진행했다.

지난 7월 11일, 고 최숙현 선수를 추모하며, 오클래스는 트라이애슬론 동호인 40여명과 함께 추모 라이딩을 진행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의 구타와 폭행을 고소하고, 그 사건의 진행과정 중 지난 6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3월 최숙현 선수는 경주시청 팀의 지도자 및 선배 선수들을 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대한체육회에 진정서도 제출하였지만, 지난 몇 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없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회유와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국내 엘리트 스포츠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죽음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오클래스의 오영환 코치는 고 최숙현 선수의 선택이 헛되이 되지 않기를 바랐고,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동료 트라이애슬론 동호인들과 함께 '고 최숙현 추모 라이딩'을 계획한 것이다.
"저는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니기에 정확한 사정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스포츠를 함께 즐기고 성취를 향해 달리는 마음은 같습니다. 누구의 욕심일지라도 스포츠의 성과를 위해 폭력과 폭행이 용납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의 진행에 대해서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라고 오영환 코치는 말했다.

이번 추모 라이딩에는 가수 션과 축구 선수 이영표씨를 비롯해 40여명의 라이더가 참여했다. 하얀 국화꽃을 뒤에 꽂고 한강을 달린 참가자들은 그날따라 유난히 아름다웠던 하늘을 다시 보지 못하게 된 고 최숙현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고 최숙현 선수가 던진 메시지는 단순히 몇 명의 지도자와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다. 합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엘리트 선수들의 생활 환경과 인권에 관한 문제다. 누구보다 가족처럼 가까와야 할 사람들이지만, 때로는 누구보다 악한 사람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엘리트 스포츠에 만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목소리조차 억눌린 채 생활해야 한다면, 우리나라 스포츠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더이상 아프지 않길 더이상 상처받지 않길 모든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오영환 코치는 말했다.




이번 추모 라이딩에는 가수 션과 축구 선수 이영표씨를 비롯해 40여명의 라이더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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