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종대로 차로 줄여서 자전거도로 확대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서울시는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보행거리로 변화시킬 방침을 밝혔다.

"세종대로가 문화와 역사가 숨쉬는 서울의 '대표 보행거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를 위해 광화문과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5월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차로 수와 폭을 줄이는 대신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유교통공간 등을 만든다.

세종대로 교차로에서 서울역 교차로 구간은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된다. 축소된 자리에는 서울광장 면적의 2배 이상의 보행공간이 생기고, 세종대로 전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확보되는 보행공간에는 19종의 나무를 심고 녹지대도 조성한다. 실제 보행동선을 감안해 횡단보도 위치도 조정한다.

또한 덕수궁 대한문 앞 보도를 최소 6m 이상으로 넓혀 대한문 앞의 역사문화광장 크기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역사문화광장과 인근 정동길을 연계한 역사문화 이벤트를 운영하고 보행코스도 개발한다.
특히 숭례문 주변으로는 500㎡ 규모의 보행공간을 새로 만들고 남대문 시장으로 가는 횡단보도를 이설해 보행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숭례문은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보도가 조성되지 않아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단절 없이 연결해 새로운 보행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세종대로 공간재편이 완료되면 북창동부터 남대문시장,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삼각 상권벨트'가 형성돼 상권 간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종대로의 대표 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혁신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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