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2일 테헤란로와 종로는 그야말로 자전거인들과 보행자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 됐다.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테헤란로와 종로에 버스 이외의 자동차 출입을 막았다. 이는 차 없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과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이 오전 9시까지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다. 올해 4번째로 열린 차 없는 날은 테헤란로까지 확대되어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였다.
다른 날이였으면 자동차로 가득찼던 테헤란로가 시원하게 뚫려있다. |
종로(세종사거리~흥인지문, 2.8km)와 테헤란로(역삼역~삼성역, 2.4km)는 중앙버스차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차선에는 각종 친환경 체험행사와 문화행사가 열렸다.
각종 체험행사와 문화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나 수소를 이용한 승용차와 버스가 선보였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핸드바이크, 서울시의 상징물인 해치를 이용한 마차 등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근 회사원들은 무료대여 자전거나 자전거 홍보부스에 들려 이색자전거를 이용해 도심을 달렸다.
인근 회사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무료대여 자전거로 도심을 시원하게 달렸다. |
한편 일부 시민들은 오히려 주변 도로가 막혀 더 불편하거나 행사취지를 잘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차 없는 날은(carfree day)는 1997년 프랑스의 라로쉐에서 시작하여,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동참하는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는 날이다. 하루만이라도 대기오염의 주범인 승용차 사용을 줄여, 교통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켜 환경을 지키자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