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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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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로망이고 꿈이며, 누군가에게는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일지 모르는 장거리 자전거여행, 특히 해외로 장거리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는 대부분 한 두개의 나라가 아니라, 거대한 대륙을 횡단 또는 종단하거나 지도상의 큰 둘레를 따라 작게는 몇 천에서 몇 만 또는 몇 십만 km를 온전히 자전거로 여행하는 극한 모험을 의미하는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무사히 일정을 마친 후, 일반적으론 상상할 수 없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돌아와 무언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스스로 추억을 남기는 일처럼 보람된 여행의 종지부가 있을까?
이번에도 알찬 보람을 글과 사진으로 남긴 두 권의 자전거여행 도서가 출판되어 소개한다.
여행의 방법이 참 독창적이어서 본지에 소개한 적 있는 여행자의 책이다. 전형적인 단거리용 폴딩 미니벨로인 스트라이다(Strida)를 타고 캐나다부터 알래스카 대륙을 횡단한 도전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기간은 약 6개월, 거리는 약 1만 km란다. 숫자 0이 하나 빠져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것 같은데, 많은 시간을 눈이 쌓인 길 위에서 보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체인 벨트가 끊어져 난감한 상황, 싱글기어로 경사도를 만난 이야기, 영하 22도에서 버텼던 일 등 많은 극기를 체험한 이면에는 전혀 상상치 못했던 낯선 도움의 손길이 미쳤던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사진과 글을 통해 연상되는 얼어붙은 눈과 싸늘한 찬 공기를 가장 따뜻한 사람의 온기로 채워준 대목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영어가 조금 서툴러도 여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진심이 통한다면 언어 장벽은 햇살 아래 쌓인 눈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했다.
또 접하기 쉽지 않은 고됨을 마주하면서도, 도시가 아닌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펼쳐지는 또다른 세상 속에서 충분한 위로를 받고 다시 원동력을 얻는 천양지차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유럽을 중심으로 주변국인 러시아와 모로코까지 다녀온 여행자의 책이다. 삼천리자전거에서 구매한 하이브리드로 약 9개월간 1만 4천 km를 달리며 여행한 내용이 실려있다. 종단이나 횡단이 아니라 오밀조밀 모여있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를 돌며 여행하는데
그 흔한 게스트하우스 한번 이용하지 않고 비박과 카우치서핑을 병행하며 숙박을 해결했다. 말이 좋아 비박이지 폐가와 외진 주차장를 전전하고 알콜의 힘으로 몸을 녹여야 잠을 잘 수 있었던 이야기를 보며 못내 안쓰러웠다.
모기와 파리, 개떼의 습격이 강도나 도둑을 만난 것 보다 공포로 다가왔을 순간들, 자전거도로를 의외로 찾기 힘들어 만나게 된 고속도로 갓길 주행에서 수차례 경찰을 만나 끌려나가기를 반복했던 일, 시시때때로 내리는 비에 젖고 말리기를 수차례를 경험해야 했던 상황들 속에서도 크게 다치거나 감기한번 걸리지 않고 잘 다닌 것이 그저 대견스럽다.
제목에 적힌 경비도 마찬가지다. 그저 어지간히 독해서는 9개월에 300만원이 글자에 불과해보인다.
관광지가 많은 유럽 대도시를 거치며 여행하지만 그럴싸한 식당을 선택하기 보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가장 저렴하고 양많은 음식과 술로 끼니를 해결하고 물을 동냥했던 수고들이 최저 비용을 기록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의심이 사라지지 않아 글 속의 예상 경비를 계산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무사히 일정을 마친 후, 일반적으론 상상할 수 없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돌아와 무언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스스로 추억을 남기는 일처럼 보람된 여행의 종지부가 있을까?
이번에도 알찬 보람을 글과 사진으로 남긴 두 권의 자전거여행 도서가 출판되어 소개한다.
새롭게 발간된 자전거 여행 도서 2권 |
캐나다~알래스카 [사서 고생도 스물 아홉] 저자 김성우 |
여행의 방법이 참 독창적이어서 본지에 소개한 적 있는 여행자의 책이다. 전형적인 단거리용 폴딩 미니벨로인 스트라이다(Strida)를 타고 캐나다부터 알래스카 대륙을 횡단한 도전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기간은 약 6개월, 거리는 약 1만 km란다. 숫자 0이 하나 빠져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것 같은데, 많은 시간을 눈이 쌓인 길 위에서 보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체인 벨트가 끊어져 난감한 상황, 싱글기어로 경사도를 만난 이야기, 영하 22도에서 버텼던 일 등 많은 극기를 체험한 이면에는 전혀 상상치 못했던 낯선 도움의 손길이 미쳤던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사진과 글을 통해 연상되는 얼어붙은 눈과 싸늘한 찬 공기를 가장 따뜻한 사람의 온기로 채워준 대목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영어가 조금 서툴러도 여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진심이 통한다면 언어 장벽은 햇살 아래 쌓인 눈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했다.
또 접하기 쉽지 않은 고됨을 마주하면서도, 도시가 아닌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펼쳐지는 또다른 세상 속에서 충분한 위로를 받고 다시 원동력을 얻는 천양지차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스트라이다를 타고 캐나다~알래스카를 횡단한, 조금은 엉뚱하고 무모한 도전자의 이야기다. [출판사 - 크레파스북] 관련 기사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0390 |
약 6개월 간, 1만 km를 달리면서 경험한 에피소드가 짧막한 일기 형태로 기록돼 있다. |
캐나다 한 매체에도 소개된 김성우씨 |
보고도 믿기 어려운 사실을 증명하듯 곳곳에 사진이 삽입돼 있다. |
유럽~러시아~모로코 [300만원으로 유럽 한바퀴] 저자 허정표 |
유럽을 중심으로 주변국인 러시아와 모로코까지 다녀온 여행자의 책이다. 삼천리자전거에서 구매한 하이브리드로 약 9개월간 1만 4천 km를 달리며 여행한 내용이 실려있다. 종단이나 횡단이 아니라 오밀조밀 모여있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를 돌며 여행하는데
그 흔한 게스트하우스 한번 이용하지 않고 비박과 카우치서핑을 병행하며 숙박을 해결했다. 말이 좋아 비박이지 폐가와 외진 주차장를 전전하고 알콜의 힘으로 몸을 녹여야 잠을 잘 수 있었던 이야기를 보며 못내 안쓰러웠다.
모기와 파리, 개떼의 습격이 강도나 도둑을 만난 것 보다 공포로 다가왔을 순간들, 자전거도로를 의외로 찾기 힘들어 만나게 된 고속도로 갓길 주행에서 수차례 경찰을 만나 끌려나가기를 반복했던 일, 시시때때로 내리는 비에 젖고 말리기를 수차례를 경험해야 했던 상황들 속에서도 크게 다치거나 감기한번 걸리지 않고 잘 다닌 것이 그저 대견스럽다.
제목에 적힌 경비도 마찬가지다. 그저 어지간히 독해서는 9개월에 300만원이 글자에 불과해보인다.
관광지가 많은 유럽 대도시를 거치며 여행하지만 그럴싸한 식당을 선택하기 보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가장 저렴하고 양많은 음식과 술로 끼니를 해결하고 물을 동냥했던 수고들이 최저 비용을 기록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의심이 사라지지 않아 글 속의 예상 경비를 계산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영어와 일어가 능통할 것으로 짐작되지만, 9개월간 300만원으로 힘든 여행을 한 도전자의 이야기다. [출판사-좋은땅] |
유럽을 중심으로 주변국인 러시아와 모로코까지 9개월간 1만 4천 km를 달렸다. |
몇 장의 사진과 직접 그린 그림들이 곳곳에 삽입돼 있다. |
직접 그린 삽화는 사진과 또다른 느낌의 현실감을 전달해주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