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 가야할 로드 투어#11, 양양의 산과 바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강원도 양양은 요즘 사람들에게 서핑으로 유명할 지 모르겠지만, 전통적으로 엘리트 로드 라이더들의 성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매년 코리아 챔피언십(선수권대회) 및 각종 대회가 열리고, 많은 프로팀이 전지훈련의 장소로 사용하고 있고, 올해 전국체육대회의 사이클링 대회 장소로 선정된 곳이며, 투르 드 코리아(TDK) 코스로 사용되기도 하면서,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양양의 진가를 알렸다.
이번 코스는 UCI 컨티넨탈 팀인 금산인삼첼로 선수들이 추천하는 코스로 양양 사이클경기장을 기점으로 챔피언십 타임트라이얼과 로드 레이스가 열리는 도로, 그리고 2014년 양양에서 막을 내린 TDK에서 이용된 코스 등이 포함되는 도로다.
이곳에서 라이딩을 하면 언제라도 엘리트 라이더들을 만날 것 같은 곳이다. 국내외 선수들의 자취가 남은 양양 로드투어 코스를 살펴보자.


양양 사이클경기장에서 라이딩 시작

양양국제공항 바로 옆에 벨로드롬을 가진 양양 사이클경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시즌 동안 거의 매일 국내 주요한 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며 보내는 곳이기도 하고, 코리아 챔피언십과 815 대회가 매년 열리며, 많은 선수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투어 코스는 바로 이곳 양양 사이클경기장에서 시작된다.
운이 좋다면 라이딩을 시작할 때 국내 유명 팀의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하는 코스 또한 선수들이 자주 훈련을 위해 다니는 코스이기 때문에, 잠시라도 같이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양양의 사이클경기장이 이번 로드투어의 출발점이다.
주차가 용이하고, 운이 좋다면 국내 유명 엘리트 선수들을 만날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사진 : 카카오맵 스카이뷰


오대산 줄기와 해변 라이딩 52km

양양에서 출발하면 설악그란폰도로 유며한 한계령이나 조침령, 구룡령과 같은 유명한 업힐들을 경험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오대산 북쪽 줄기의 계곡을 따라 오르는 나즈막한 업힐과 하조대와 동호해변까지 이어지는 바닷가 길을 경험할 수 있는 52km 코스로 준비했다.
만약 오대산의 업힐과 바닷가를 더 길게 느끼고 싶다면 418번 지방도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하여 업힐을 계속 오른 후, 주문진항 방향으로 다운힐을 하면, 약 100km의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다. 오대산으로 오르는 길의 상단부는 길이 좁고 포장이 잘 되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미리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번 코스는 바다와 산, 그리고 양양의 좋은 날씨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비교적 낮은 난이도로 준비되었다. 여행같은 로드 라이딩을 즐기기에는 적합한 라이딩이 될 것이다.

그리고, 바닷가에 위치한 양양국제공항을 한바퀴 도는 것도 흥미로운 코스가 될 수 있다.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공항이어서 여유롭고, 한바퀴 회전하는 동안의 고저차가 비교적 크며 코스 중간 중간 보여지는 바다가 이색적인 풍광을 만들기도 한다.

양양 근처에는 유명한 업힐 코스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오대산으로 오르는 계곡의 도로와 바닷가 자전거 도로다.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산과 강,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도표는 빨간색 코스이며, 공항을 회전하는 부분이 제외된 고도이다. 공항을 한바퀴를 포함한다면 상승고도가 약 650m 정도가 될 것이다.

거리 : 47km
상승고도 : 550m
난이도 : ★★☆☆☆

코스 GPX 다운로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2692 

라이딩의 시작은 가볍게 몸을 풀면서 업힐과 다운힐을 즐길 수 있는 양양국제공항 한바퀴로 잡았다.
비교적 여유로운 도로이기 때문에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 모두 괜찮다.
하지만, 고저차가 있어서 다운힐 라이딩에 조심해야 한다.

공항 도로를 회전하는 동안 간혹 보이는 바다는 이색적인 풍광을 만든다.

공항을 돌아나와 다시 ①번 지점을 지나면 7번 국도로 연결된다.
어성전리 방향으로 좌회전 해야 하며, 횡단보도를 이용하거나, 다리까지 직진하여 다리 아래에 위치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도 연결된다.

양양교 앞에서 좌회전 하여 59번 국도를 이용한다.

59번 국도는 코리아 챔피언십 대회의 로드 및 타임트라이얼이 열리는 곳으로, 비교적 차량이 적고 도로 상태도 좋은 편이다.

59번 도로는 오대산 계곡의 끝자락으로 평지에 가깝지만 조금씩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약 25km에서 만나는 ②번(서면 내현리 169-1) 지점은 오른쪽에 농기계 및 장비들을 잠시 주차하기 위한 공간이 여유있게 마련되어 있다.
서포트가 있다면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시원하게 뻗은 업다운 로드에서 라이딩이 이어진다.

오대산 계곡 줄기가 내려와 양양남대천으로 이어지고, 도로는 그 물줄기를 따라 오른다.

③번 지점에서 좌회전하여 어성전리로 향하면 업힐이 시작된다.
여기에서 직진하면 오대산 진부령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며, 후반부는 포장이 잘 되어있지 않고 길이 좁아서 차량이 진입하기에는 쉽지 않다.
이 길을 따라 오른 후 주문진항 방향으로 내려가면 약 100km의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다.

418번 지방도로를 따라 약 2km의 업힐이 시작된다.

2km 업힐이면 정상까지 경쟁을 할 만하다.

스피드가 잘 붙는 다운힐 코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스피드로 다운힐을 내려간다.

이 다운힐 코스는 좁고 간혹 시내버스가 다닌다. 그러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직진하여 강릉 방향으로 향한다.

④번 지점에서 좌회전하여 국도를 타도 되지만, 직진하면 동해안자전거도로를 만나게 된다.

동해안자전거도로는 바닷가 바로 옆을 지나기 때문에 어촌의 풍경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양양공항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바로 출발점인 사이클경기장으로 향할 수 있지만, 조금 더 가면 접근하기 좋은 동호해변으로 연결된다.

자전거도로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동호해변


동호해변에서 동해바다를 잠시 만끽하며 휴식을 가져보자.

동호해변에서 조금 더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면 멋진 바다를 풍경으로 라이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길을 따라 1.5km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양양국제공항 오르는 길을 만나게 된다.


수산항 물회와 물곰탕

라이딩 후 기다려지는 것은 역시 맛있는 음식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양양은 자전거보다 서핑으로 오히려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번 소개되는 코스에서 조금 남쪽으로 가면 서퍼들이 모이는 죽도해변을 만날 수 있고, 이색적인 식당을 찾는다면 그곳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여전히 양양은 바다와 함께 연결되며 신선한 해산물들을 접하기 좋은 곳이다. 양양을 갈 때마다 이런 해산물을 먹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 수산항이다. 그 중에서도 물회는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리고, 물곰탕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 음식이다.

동호해변을 지나 1.5km 지점에서 좌회전하면 공항을 통해 사이클경기장으로 향하며, 몇 백 미터만 직진하여 우회전하면 수산항으로 들어갈 수 있다.

수산항은 물회와 물곰탕 등이 유명하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금산인삼첼로 선수들과 함께 하는 라이딩 투어 in 양양

엘리트 라이더들의 성지인 양양에서 국내 정상급 로드팀 '금산인삼첼로' 선수들과 함께 라이딩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습니다.
금산인삼첼로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ITT 코리아 챔피언을 차지하고 있는 최형민 선수를 비롯해 이승권, 최정환 선수 등 로드 레이스에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라이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투어는 52km의 어렵지 않은 코스를 선택해 선수들과 함께 여유있게 양양의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투어날짜
: 9월 7일(토)
참가조건 : 첼로(CELLO) 로드바이크 소유자 + 친구 1명(브랜드 무관)
첼로 로드바이크 소유하신 라이더만 신청할 수 있으며, 친구 1인을 같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 마감)
(전기자전거, 미성년자 참가 불가)

출발장소 :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3주차장 (수영장 동쪽 주차장)
출발시간 : 오전 6시 30분
참가비 : 2만원(첼로 라이더 1명) 또는 3만원(첼로 라이더 1명 + 친구 1명)
포함내역 : 서울-양양 셔틀 버스, 보급, 점심식사, 라이딩 차량 서포트, 개인보험, 경품

참가자 전원에게 선물, 그리고 이벤트를 통한 경품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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