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연휴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보면 뒤태가 풍성한 자전거를 최근 종종 발견하게 된다. 랙 양쪽에 패니어를 장착하고 가볍게 여행 또는 캠핑을 가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졌단 얘기다.  
자전거 캠핑과 자전거 투어링이 일상적인 흐름에 전혀 어색하지 않는 조합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패니어를 포함한 자전거에 장착할 수 있는 가방 몇 가지만 있으면 장거리 여행도 걱정 없이 떠날 수 있으니 자전거 여행 가방이 최근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를 만 하다.
이에 올 여름 장거리 캠핑 여행을 꿈꾸는 라이더를 위해, 3가지 용량의 패니어와 텐트 장비를 넣는 텐트 킷, 세면 및 화장도구 케이스로 사용하는 토일리트리 킷, 몸에 가볍게 메고 다니는 힙팩으로 구성된 악시움(Axiom) 모듈러 그랜드 투어(Modular Grand Tour) 가방 4종을 소개한다.    

	3가지 용량의 패니어와 텐트 장비를 넣는 텐트 킷, 세면 및 화장도구 케이스로 사용하는 토일리트리 킷, 몸에 가볍게 메고 다니는 힙팩으로 구성된 악시움(Axiom) 모듈러 그랜드 투어(Modular Grand Tour) 가방 4종을 소개한다.

모듈 시스템의 모듈러 그랜드 투어 패키지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듈러 그랜드 투어 라인업은 패니어 3가지 사이즈(30L, 45L, 60L)와 텐트 킷(Tent Kit), 토일리트리 킷(Toiletry Kit), 힙팩(Hip Pack)이 있다.
이들 제품은 모듈 시스템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텐트 킷, 토일리트리 킷, 힙팩 각각을 패니어에 모듈 장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패니어 한쪽 측면에 버클로 탈착이 가능한 외부 포켓이 기본 설계돼 있는데 이를 제거하고 텐트 킷 버클과 연결해 장착할 수 있다. 단 텐트 킷은 60리터 패니어에만 장착할 수 있다. 
또 패니어 전면에 토일리트리 킷과 힙팩을 장착할 수 있다. 이는 텐트 킷 또는 패니어 외부 포켓에 있는 스트랩과 함께 연결해 장착할 수 있다. 추가로 제공되는 버클 스트랩을 이용해 토일리트리 또는 힙팩만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텐트 킷, 토일리트리 킷, 힙팩을 패니어에 모듈 장착이 가능하다. 단, 텐트 킷 장착 시, 패니어의 사이드 포켓을 제거해야하고, 60리터 패니어에만 장착할 수 있다.

다변하는 여행 환경을 생각한 소재

예측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여행한다는 것에 가장 크게 염려하는 부분이 갑작스런 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일 것이다. 물에 대한 보호도 중요하지만 마찰에 의한 마모성이 높은지, 다양한 환경에서 장시간 동안 높은 무게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좋은지도 살펴봐야 한다. 최대 적재량이 높으면서 무게는 비교적 가벼운 소재여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따라서 모듈러 그랜드 투어 제품에는 600데이나의 폴리에스테르 원단이 사용됐다. 많은 아웃도어 백팩과 텐트 등에도 주로 사용되는 고밀도 원단으로 높은 방수 효과를 준다. 갑작스런 폭우를 만나도 비를 피할 시간을 어느 정도 벌어준다.

밀도가 높은 만큼 내구성이 높고, 미끄럼 등의 마찰에 의한 마모성이 강하다.
자외선과 해풍, 흙먼지 등 오염도와 환경에 따라 가방의 수명이 그리 길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장거리 여행일수록 내구성 높은 소재의 선택은 꽤 중요하다. 여행 용품에 '막 쓴다'라는 표현이 종종 사용된다. 가방을 때리거나 던진 것도 아닌데, 여행 한번으로 가방이 헤져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은 '막 써서'가 아니라, 내구성이 약한 이유인 경우가 많다.    

	600데이나의 폴리에스테르 원단이 사용돼 방수 성능이 높고 내구성이 좋다.

봉제선까지 마감, 모듈러 그랜드 투어 패니어

패니어는 상단 덮개가 설계된 스타일이다. 
쏟아지는 비를 차단해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고, 수납을 쉽게 하기 위해 패니어에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일반적인 드라이백처럼 덮개 대신 롤업 형태로 입구 부분을 말아 버클로 고정하거나 방수 지퍼로 개폐를 설계하기도 한다. 그러나 롤업 형태는 내용물이 많으면 안정적인 입구 봉쇄가 어렵고 가방을 열고 닫는 과정이 번거롭다. 지퍼형태는 방수 처리돼 있더라도 지퍼 위로 물이 고였을 때 습기가 유입될 수 있고. 지퍼를 반복 사용할 때마다 방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대신 덮개 형태는 봉제선에 의한 틈이 발생한다. 이에 틈으로 유입되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봉제선 후면에 워터프루트 심 테이핑을 처리했다. 물이 장시간 고여있어도 습기 유입 확률이 적다. 
외부의 방수지퍼 처리된 포켓으로 습기가 흘러들어오지 않게 유의한다면 패니어 내부 습기 차단률은 높은 편이다.

패니어의 기능적 특징 중에 랙과 패니어 클립 간의 호환성도 중요하다. 제조사에 상관없이 다양한 랙에 안정적으로 패니어를 장착할 수 있고 클립 교체가 쉬울수록 좋겠다.
여행 시간이 길어져 의도치 않게 클립이 수명을 다하거나, 운송 과정 중 문제로 부서지거나 휘어져 다른 랙으로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듈러 패니어는 6mm에서 20mm까지의 랙 두께에 따라 조절 가능한 클립이 장착돼 있다. 랙 위로 클립을 걸면 랙 아래로 걸쇠가 걸려 고정되는 방식이다. 또 클립은 교체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기본적으로 구성된 여분의 클립은 육각렌치와 십자드라이버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모듈러 그랜드 투어 패니어는 용량에 따라 60L, 45L, 30L가 있다.

	기본적인 방수 기능을 적용, 모듈러 그랜드 투어 패니어 소비자가격 : 240,000원(45L 기준) 무게 : 835g(1개당)

	상단 덮개

	패니어의 모든 봉제선은 방수 심 테이핑 처리돼 방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앞 포켓의 지퍼 역시 방수 지퍼, 그러나 방수 성능은 심 테이핑 한 것보다 낮으니 중요한 물건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내부에는 딱딱한 소재가 후면을 보호하고, 휴대폰을 넣을 수 있는 정도의 작은 포켓이 1개 있다.

	측면에 탈착이 가능한 외부 포켓이 측면에 구성돼 있다. 포켓 속에는 여유분의 스트랩이 들어있다. 포켓 없이 힙팩이나 토일리트리 킷을 장착할 때 사용하면 된다.

	패니어 양쪽 측면에 버클이 있어 포켓을 탈착하기 쉽다. 60리터 패니어에 장착할 수 있는 텐트 킷 장착 방법도 동일하다.

	랙에 장착되는 패니어 후면

	랙 클립은 6mm에서 20mm까지의 랙 두께에 따라 조절 가능하다.

	여유분의 클립이 포함돼 있으며, 직접 교체 가능하다.

	패니어를 분리한 후, 어깨에 멜 수 있는 스트랩이 포함돼 있다.

	패니어 하단

	양쪽 패니어를 연결하는 버튼

	용량에 따른 크기(30L, 45L, 60L)

자전거캠핑을 위한 텐트 킷(Tent Kit)

자전거 캠핑족이나 장거리여행 중 길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여행자에게는 텐트를 잘 챙기는 일이 가장 큰 과제일 수 있다. 크기가 작고 가벼운 준비물이 아니기 때문에 자전거에 거치하는 작업이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랙 상단에 올리자니 트렁크백 자리가 아쉽고, 패니어에 넣자니 패니어 공간이 아쉽다. 또 텐트 장비를 안전하게 수납해 이동하고자 한다면, 텐트 킷의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텐트 킷은 말그대로 텐트 및 관련 장비를 한꺼번에 수납하는 가방이다.
성인기준 2~3인용까지의 텐트를 넣을 수 있는데, 전용 못과 끈, 고리 등을 함께 수납하기에 적합한 크기다. 그늘막까지 욕심 내려면 1인용 텐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텐트 크기에 따라 내부 공간이 조금 부족하다면 텐트 프레임 또는 텐트를 고정하는데 사용되는 도구, 얇은 두께의 돗자리 등은 꺼내어 외부에 설계된 포켓과 스트랩을 이용해 거치할 수 있다.
가방은 외부 충격에 보호될 수 있도록 폼이 내장돼 있고, 2면의 바닥에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내용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했다. 

장착 방식은 간단하다. 패니어 측면에 세워서 장착할 수 있도록 스트랩과 버클이 장착돼 있다. 패니어에 있는 외부 포켓을 제거하고 패니어와 연결돼 있던 버클과 연결해 장착하면 된다. 양쪽 패니어 중 우측 패니어에 고정하면 되고, 후면에 자리하게 된다.
아쉬운 점은 60리터 패니어에만 장착이 가능하도록 45, 30리터 패니어와 호환되지 않는 큰 버클이 설계돼 있다.    
텐트 킷 역시 동일한 600데니아로 방수기능이 우수하다. 단 덮개에 일반 지퍼로 개폐가 설계돼 있어 강한 비가 내릴 때는 상단에 다른 조치가 필요하겠다.

	텐트와 관련 용품을 한번에 챙기는, 텐트 킷 (Tent Kit) 소비자가격 : 40,000원 크기 : 16.5 x 14 x 60cm 무게 : 407g

	성인기준 2~3인용까지의 텐트를 넣을 수 있는 용량

	사선으로 디자인인 된 덮개

	텐트 폴 및 돗자리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외부 포켓과 스트랩

	쿠션으로 패딩 처리돼 있어 내용물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패니어와 연결부분과 바닥면은 딱딱한 소재가 내장돼 있다.

	패니어와 연결되는 부분

	60리터 용량의 패니어에 장착할 수 있고 오른쪽 후면에 위치하게 된다.

	버클로 장착되는 텐트 킷이 뒷 바퀴에 닿지 않도록 스트랩을 반대편으로 당겨 조일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화장도구는 따로, 토일리트리 킷(Toiletry Kit)

옷은 매일 갈아입지 않더라도 씻는 것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매일 일과 중 보편적으로 한두번은 행해진다. 그러나 많은 짐들이 한 데 엉켜있는 패니어 속을 매번 뒤집기가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한 간편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 토일리트리 킷이다.
3면에 설계된 지퍼로 가방 전면을 개방하도록 돼 있는데, 작은 크기의 세면도구나 관련 용품들을 구분 지어 수납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포켓으로 구성된다.
가방을 완전히 뒤집어서 기본 포함된 고리로 텐트 내부에 걸고 손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함도 제공한다. 가방 외부에는 손잡이만 있고 다른 포켓은 없다.   

	세면 및 화장도구 등을 한번에 보관하는, 토일리트리 킷(Toiletry Kit) 소비자가격 : 37,000원 크기 : 28 x 5 x 25cm 무게 : 235g

	가방을 열면 내부에 고리가 있어 텐트에 걸어두고 사용할 수 있다.

	내부는 작은 크기의 용품들을 구분 지어 수납할 수 있게 다양한 포켓으로 구성된다.

	3면에 연결된 지퍼로 가방 전면을 개방할 수 있다.

	패니어 측면 포켓의 스트랩과 연결하거나 기본 구성되는 스트랩으로 연결해 패니어 전면에 장착하면 된다.

	패니어 포켓과 연결한 상태

중요한 물건은 몸에 지니다, 힙 팩(Hip Pack)

자전거를 잠시 거치해두고 다닐 때는 중요한 물건이 내 몸에 있어야 안심이다.
매번 들고 다녀야 하는 짐이 많지 않다면, 백팩은 조금 부담스럽다. 어깨에 메지 않을 때는 자전거가 짊어져야 할 짐이 되기 때문에 거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가방인 힙 백 또는 힙 팩이다. 지갑, 휴대폰, 여권, 소형카메라 등을 넣고 허리에 둘러메는 것으로 크기가 작고 가벼워 여행 하는 내내 착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게다가 토일리트리 킷 처럼 패니어 전면에 장착할 수 있어 거치가 편리하다.
비교적 심플한 외부 디자인에 반해 내부는, 메인 공간 외에도 동전, 지폐, 열쇠 등 세부적으로 구분해 수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포켓이 다양하게 설계돼 있다. 또 후면에 쿠션감이 좋은 폼이 내장돼 있다. 외부에는 허리 스트랩과 버클 이외 가방 외부에 다른 구성요소는 없다.

	중요한 물건은 나와 함께 한다, 힙 팩(Hip Pack) 소비자가격 : 26,000원 크기 : 24.5 x 25cm 무게 : 175g

	지갑, 휴대폰, 여권, 소형카메라 등을 넣고 허리에 둘러메는 것으로 크기가 작고 가볍다.

	패니어 전면에 장착할 수 있어 거치가 간편하다.

체계적인 적재, 장거리 여행의 부담을 줄이다

가방의 종류가 다양하면 적재하는 품목을 구분 지을 수 있다. 반면, 종류가 너무 많으면 어디에 무엇을 넣었는지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모듈러 그랜드 투어 패키지는 제 역할이 분명한 가방 종류에 따라 꼭 구분해야 하는 내용물을 세부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마다 가방을 헤집으며 복잡하게 찾지 않아도 되고, 간편하게 있던 곳에 넣어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각각의 가방들을 패니어에 장착할 수 있는 모듈 방식이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한다.
가방 속 어딘가에 쑤셔 넣을 필요도, 자전거에 거치할 만한 빈 공간과 고정할 만한 끈을 찾을 필요도 없고 짐을 제대로 포장했는지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장거리 여행에 있어 큰 부담을 덜어준다.    
기본적인 방수 기능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완벽한 방수 패니어가 아니기에, 장거리 여행자들을 위한 방수커버가 기본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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