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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Geoff Gulev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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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레드불 램페이지 등에 참가하며 마운틴바이크 라이더로 유명한 지오프 굴리비치(Geoff Gulevich) 선수가 쓴 것으로, 인도네시아 발리(Bali)의 MTB 투어에 대한 글이다.
마운티바이크 라이더인 '지오프 굴리비치' 선수가 직접 쓴 발리 투어에 대한 글이다. 그의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Geoffgulevich/ |
나는 최근에 견갑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몇 개월 동안 모험을 즐길 수 없었다. 그래서 산악 탐험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누구와 어디를 언제 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있던 시기에, 친구 알렉스(Alex)가 캉구(Canguu)의 칠하우스(Chillhouse)에서, 인도네이시아 발리로 나를 초대하였다. 자전거, 서핑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듯 했다.
Chasing Summer 동영상 |
첫 아이디어는, 약혼자와 함께 발리로 여행을 가는 것이었다. 발리에서 여행을 하며 겨울을 보내는 것인데, 그녀의 많은 업무 스케쥴을 생각하면 꿈같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는 그냥 지나치기에 너무 좋은 것이었다. 화산을 주위로 멋진 경관과 서퍼들의 천국같은 장소는 남자들이 한번쯤 꼭 같고 싶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전히 누구와 갈지 고민이었다.
하루 정도 심사숙고한 끝에, 나의 좋은 친구 Pierre-Edouard Ferry(PEF)가 나의 모험에 함께 할 의사가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우리는 몇년간 함께 여행을 가자는 생각을 했지만 쉽지 않았었다.
PEF는 이 이야기에 역시 흥분했지만, 불행하게도 유명한 라이더 둘이 시간을 맞추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를 앞뒤로 맞추어 가며 마침내 우리는 작은 가능성을 찾아냈다. 우리 둘이 서로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자유로운 기간이 21일이 있었고, 깔끔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스케쥴을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우리의 목적? 그것은 따뜻한 햇빛과 외국에서 느끼는 정취에 빠지고 싶었다.
밴쿠버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25시간의 비행을 통해 한국 서울을 거쳐 발리 덴파사(Denpasar)에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나는 첫번째 비행기에서 5개의 영화를 보고 맥주를 마셨지만, 이미 예측할 수 있는 흥분되는 여행에 비행기 안에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서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발리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1시, 날짜로는 이틀이 지나갔다.
호텔에서 잠에 빠진 우리들은 모두 같은 시간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자전거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전에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생각했다.
"스쿠터 투어" 메이슨은 커피를 조금 마시고 이렇게 내뱉었다.
우리는 모두 이 생각에 흥미를 느꼈지만, 아무도 인도네시아 교통상황에 대해 아는 사람을 없었다.
그래서, 이 계획은 실행되었고, 스쿠터를 빌린 우리들은 바이커갱으로 태어났다.
아직까지 자전거는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날 아침에 서핑 레슨을 신청하였다. 제대로 배운 것을 연습하지는 않았지만 당장 해보고 싶어서 흥분이 되었다. 우리는 헤엄을 쳐서 작은 파도가 이는 쪽으로 이동하였고, PEF가 먼저 미친 듯이 헤엄을 쳐 파도로 향했다.
그는 몇초간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었고, 이것은 마치 영원한 시간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나도 파도를 향해 헤엄쳐 나갔고,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서며 미끄러지듯 보드에 올라섰다. 바로 서핑을 한 것이다.
"이거 뭐 쉬운데", 나는 PEF를 향해 헤엄쳐 나가며 이렇게 말했다.
다시 스쿠터를 이용해 타나 로트 템플(Tanah Lot temple)을 다녀온 후, 드디어 우리의 자전거가 도착했다는 것을 알았고, 이제 진정한 우리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나는 저녁식사 후 자전거를 조립하였고, 내일 아침 첫번째 갈 곳으로 발리 바이크 파크(Bali Bike Park)를 계획하였다.
로키마운틴 알티튜드(Rocky Mountai Altitude) 신제품은 조립이 끝나고 라이딩에 나설 준비가 되었다.
우리와 협력관계에 있는 Frank Marbet는 이미 1년 전에 발리 바이크 파크에 와 있었고, 카리스마 넘치며 성공적인 경력을 가진 그는, 잠시 사무실을 떠나 그의 여자친구와 발리 바이크 파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가이드, 프랭크와 이완은 우리에게 발리 바이크 파크를 둘러보게 했다. 이곳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트레일이 준비되어 있었다. 매일 오후 2시, 이곳에는 항상 비가 내렸고, 우리는 매일 아침 서둘러 라이딩을 시작해야만 했다.
트레일은 매우 자연적이면서 신선했지만, 항상 젖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갑자기 뻗어 나온 나무뿌리는 자전거를 옆으로 미끌어지게 하기 쉬웠다.
우리는 트레일에 익숙해지고 나서 촬영에 나섰다. 코너는 신선하고, 점프대는 매우 완벽하였다. 일단 믿고 점프를 하면 브레이크를 풀고 주춤거릴 필요없이 컨트롤을 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제대로 일을 해 놓은 것이다.
그리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곳의 기후는 정말 가차없고 대피해야 할 시간인 것이다. 이곳의 햇빛은 하루종일 계속 변화한다. 그래서 새롭게 가져온 바리오 렌즈의 선글라스는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바이크 파크로부터 45분 운전하여 나오면서 여유를 찾고 높아진 심박수를 가라앉힐 수 있었다.
커트 소기(Kurt Sorge)와 솔로필름(Solos films)의 미치 칙(Mitch Cheek)이 예상치 않게 갑자기 맥주를 들고 저녁에 나타났다. 우리는 리조트의 냉장고를 모두 비우고, 바닷가에 있는 올드맨 바(Old Man's bar)로 내려가 저녁을 함께 했다.
정말 멋진 밤이지 않은가? 지구 반대편에서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저녁을 함께 하는 것이.
멋진 저녁을 보내고, 우리는 안개가 자욱한 바이크 파크로 돌아와,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담기 위해 집중했다. 엄청난 나무들, 넝쿨과 새만큼 큰 모기. 최소한 모기가 날아오는 소리는 멀리서부터 들을 수 있었고, 우리 팀은 그것들을 죽일 수 있었다.
오후 2시, 비가 쏟아지고 우리는 칠하우스로 돌아가 석양을 배경으로 서핑을 즐겼다. 발리에서의 큰 혜택 중에 하나는 바로 석양이고, 수백명의 서퍼들이 멀리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마치 종교적인 행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는 3일 연속 바이크 파크를 가서 할 수 있는 한 많은 라이딩을 즐겼다. 정말 속속들이 파이크 파크를 알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바투(Batur) 화산으로 방향을 돌려 검은 모래가 있는 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해가 질 때까지 산을 오르내렸다.
끝내, 바이크 파크에서의 라이딩을 접고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복통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이건 숙취가 아니었다. 저녁을 거르고 바로 침대에 누웠고, 아마도 하루 정도를 쉬어야 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녁이 되니 조금 나아졌고, 우리는 앞으로 이틀 정도를 이동하면서 보내기로 정했다.
다시 짐을 싣고, 바투로 돌아가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절벽 트레일로 향했다. 산의 정상에서 30km 다운힐로 해변까지 연결되는 트레일이었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멋진 라이딩을 몇개 건졌지만, 다음 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바로 내 생일...
우리는 바투 화산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 숙박했다. 호스를 이용한 샤워, 창은 열려 있어서 벌레들이 들어오는 곳이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우리는 이곳에서 새벽 3시까지 밖에 잠을 잘 수 없었는데, 바로 산 정상을 올라 일출을 보기 위해 등반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촬영팀은 장비를 들고, 우리는 자전거를 등에 짊어지고 2시간 동안 헤드램프를 이용해 어두운 산을 올랐다. 우리 모두는 이 2시간 동안 거의 모든 힘을 써야 했다. 땀으로 흠뻑 젖은 체, 정상에서 지역 주민의 커피와 차로 환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녀는 지난 12년 동안 이곳에서 차를 판매했다고 한다. 우리보다 체격이 1/3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그녀는 매일 아침 이곳을 오르는데, 우리는 그녀의 체력에 겸손해질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장비를 내려놓고, 그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바닥에 앉아 해가 산의 정상에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
이것은 나의 꿈같은 생일이었다. 진정한 모험, 이런 화산에서의 모습은 여태껏 한번도 보지 못했던 장관이었다.
태양이 올라오면서, 우리는 바투 화산의 좁은 능선을 따라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마법같은 일이었고, 바위 틈새로 김이 피어오르며, 마치 화산이 부드럽게 숨을 쉬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우리는 잠을 자는 것 같은 이 화산을 깨우고 싶지 않았다.
트레일의 폭은 약 30cm로, 옆으로 떨어지고 싶지도 않았다.
참고로, 이곳에는 많은 수의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은 우리를 보러 오기도 하고 호기심을 갖고 같이 달리거나 점프를 하기도 했다.
화산 주변을 탐험하고, 그곳의 트레일들을 둘러본 후, PEF와 나는 다운힐을 시작했다. 화산석으로 깔린 트레일을 따라 우리는 오전 9시까지 전체 라이딩을 마칠 수 있었다. 아침을 먹고 낮잠을 자면서 다른 팀들이 호텔로 내려오기까지 기다리기에 딱 좋은 시간이었다.
칠하우스로 돌아가 진짜 샤워를 하고, 우리는 주방에서 만든 생일 케익과 2병의 잭다니엘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
월요일, 우리는 다시 밴에 올라 아름다운 일출이 있는 트레일을 향했다. 정상에서는 바다가 보였고, 저 아래에는 버려진 기도원이 있었다. 해가 산을 오르며 우리 앞의 트레일을 비추기 시작했다. 굽어진 싱글트랙을 따라 피에르와 나는 작은 농장이 있는 곳까지 미끄러지 듯 내려왔다.
마지막 날, 우리는 발리 바이크 파크를 몇번 더 돌고, 비가 오기 시작하자 서서히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햇빛에 많이 탔고, 이 천국같은 곳에서 보낸 시간들로 충만해 있었다. 우리는 알렉스, 프랭크, 이완, 에릭, 그리고 호스트와 가이드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 그들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을 넘어선 멋진 여행을 만들어 준 사람들이다.
2주 동안에 멋진 팀들과 지구의 반대편에서의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