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듯이 서양인과 동양인의 체형의 차이는 큰 편이다.
같은 동양인이라 하더라도 일본, 중국, 몽골 국가별로 다른 생김새 만큼이나 체형도 차이가 있다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
이를 근거로, 인터내셔널 핏에만 의존해야 했던 아시아인들을 타깃으로 한 '아시안 핏' 헬멧에 대한 연구 개발이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시도되어 왔었다. 그러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의 두상을 위한, 한국인의, 헬멧의 부재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필요성을 느낀 (주)나눅스네트웍스 개발팀은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연구 개발에 나섰다.
그에 따라 최근 첫 선을 보이게 된 헬멧 브랜드 카머(Karmor), 그 첫 번째 모델인 보급형 아스마(Asma)를 통해 코리안 핏의 헬멧을 살펴봤다.

한국인이 생각한 코리안 핏

한국 표준원의 한국인 두상 통계 자료에 의하면, 두상을 위에서 아래로 봤을 때, 보편적으로 유럽인의 두상은 앞뒤 길이가 긴 타원형 형태에 가깝고, 아시안은 앞뒤 길이가 짧고 옆이 넓은 둥근 형태에 가깝다고 한다.
또 한국인과 아시안 핏의 기준이 되는 일본인의 두상을 비교한 결과, 대체로 한국인의 두상이 일본인 보다 앞뒤가 짧고, 옆이 넓어 더 둥근 형태에 가깝다는 것이다. 같은 아시안이지만 두상 형태의 차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의 두상이 아시안 핏의 기준이 되는 게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앞뒤보다 양 옆의 여유에 대해 아쉬운 감이 있었다. 한 사이즈 큰 것을 사용하게 되면 착용감이 일부 해결될지 모르나 피팅감이 떨어지고, 두상에 맞게 밀착되어야 제대로 된 보호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나눅스네트웍스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나눅스는 '핏'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장시간 라이딩에도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착용감과 압박감을 줄인 편안함을 제공하여 한국인의 머리를 보호하고자 '코리안 핏 헬멧'을 개발한 것이다.

	유럽인의 두상은 아시안보다 앞뒤 길이가 긴 타원형 형태에 가까우며, 아시안 중 한국은 일본인 보다 앞뒤가 짧고, 옆이 넓어 더 둥근 형태에 가깝다. 코리안 핏 헬멧 카머 아스마(Karmor Asma) 무게 - 250g 소비자가격 - 79,000원

수치적, 형태적 차이가 확실한 카머

필자는 카머의 첫 번째 모델인 아스마가 출시된 후, 착용해 본 이들의 소감이 가장 궁금했다.
전반적으로 인터내셔널 핏, 아시안 핏보다 옆이 잘 맞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외관상으로 인터내셔널 핏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내부 둘레는 평균 한국인의 머리 둘레와 폭 너비를 함께 고려한 결과, 타 브랜드 대비 '수치적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 이를 한국인의 일반적 두상, 즉 '형태적 차이'에 대입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이를 통해 둘레만으로 헬멧의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폭의 너비까지 참고해야 나에게 맞는 사이즈와 핏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외관상 인터내셔널 핏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내부 둘레와 형태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L사이즈의 내부 형태

	한국과 아시안 핏의 기준이 되고 있는 일본인의 두상, 유러피안의 두상 둘레 비교

둘레와 사이즈의 상관관계

실제로 일부 타 브랜드와 카머를 비교해보면, 카머는 두상 둘레와 폭 너비에 따른 헬멧 사이즈가 다양하고 각 사이즈 간의 mm 간격이 비교적 좁은 편이다.
일부 수입 브랜드 제품은 S, M, L 몇몇 브랜드는 S/M, M/L 사이즈만 국내에 수입되는 반면, 카머는 S, M, L, XL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타 제품의 S사이즈는 대체로 510~520mm부터, M사이즈는 550mm부터, L사이즈는 580~590mm부터이며, 한가지 사이즈에 둘레 40~50mm 차이를 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카머는 S사이즈가 550mm부터, M사이즈가 570mm부터, L사이즈는 590mm부터, XL사이즈는 610mm부터이며, 각 사이즈 당 둘레 20mm의 차이를 두어 한눈에 봐도 더욱 세분화되어 분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급형인 아스마는 S/M 사이즈와 L사이즈 두 종류로 제작되긴 하나, S/M 사이즈는 인터내셔널 핏의 M사이즈 수준과 비슷하다.
이는 보편화된 핏에 착용자의 두상을 맞추기보다 착용자를 위한 핏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일부 브랜드에서 제작하는 S사이즈 정도의 제품이 없어 청소년과 두상이 작은 여성을 위한 헬멧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아시안 핏, 인터내셔널 핏의 브랜드와 카머의 사이즈 정보는 둘레를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며, 해외 브랜드는 국내에 수입되는 사이즈만 참고했다.

기본에 충실한 스펙

보급형인 아스마는 어반 헬멧, 투어링 헬멧 용도로 적합하게 디자인되어 기본에 충실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
공기흐름의 위치와 방향을 고려한 통풍창, 6슬라이드 몰드, 3mm 간격으로 조절 가능한 3단계 높이 조절 시스템, 야간 가시성을 확보한 4개의 반사스티커가 기본이며, 추가적으로 벌레 침입을 방지하는 망사형 이너패너를 전두부에 부착하였다. 탈부착이 가능한 턱 보호 벨크로는 땀을 흡수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소재로 적용했다.

	보급형인 아스마는 다용도로 적합하게 디자인되어 기본에 충실한 스펙을 갖췄다.

	공기흐름의 위치와 방향을 고려한 통풍창, 6 슬라이드 몰드로 제작됐다.

	벌레 유입을 막는 망사형 이너패드

	땀 흡수를 돕는 턱 보호 벨크로

	턱 벨크로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다이얼을 통한 피팅 조절과 3mm 간격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피팅 시스템

	피팅 다이얼을 완전히 조였을 때(위)와 풀었을 때의 모습

	야간 가시성을 위한 후면의 반사테이프

핏은 안전 기준이다.

이미 헬멧으로 유명한 브랜드는 많다.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로 기능성을 높이면서 획기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제품들이 쏟아질 정도로 다양하다. 그러나 항상 핏이 문제였다. 불편한 착용감을 감소하면서 쓰는 것도 패션이라 할 수 있겠지만, 헬멧은 일반 의류와 달리 안전상의 문제와 직결되니 선택에 신중해야 하나 이를 간과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인터내셔널 핏이 잘 맞는 라이더도 있고, 코리안 핏이라고 해서 다 맞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착용감과 내실을 우선으로 두고 직접 착용해본 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관련 웹사이트
(주)나눅스네트웍스 : http://www.nnx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