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니시라인 프로케어 8.0

내용물	디그리서 2종, 바이크 워시, 오일 2종, 브러시 2종, 가이드북
소비자가	116,000원
웹사이트	수입 및 공급 (주)제논스포츠인터내셔날(http://www.scott.co.kr) 피니시라인: http://www.finishlineusa.com/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고,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우리는 자전거를 타러 나가고 있다. 하지만 언제 자전거 청소와 기름칠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자전거를 너무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적당한 청소와 기름칠은 자전거의 성능 향상 뿐만 아니라 부품의 수명도 연장시킨다.

청소와 관리에 필요한 기본 세트

피니시라인 프로케어 8.0의 내용물

자전거 청소와 관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세트가 준비된 피니시라인의 프로케어 8.0은 모범적인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전거 관리를 위한 기본세트는 디그리서, 클리너, 브러시, 걸레, 오일 등으로 프로케어 8.0은 각 종류별로 필요한 제품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 놓았다.
디그리서 - 휘발성이 적은 멀티 디그리서, 고압 스피드 디그리서
클리너 - 거품을 이용한 바이크 워시
브러시 - 먼지와 흙 제거를 위한 스크럽브러시, 체인과 기어 청소를 위한 그런지브러시
오일 - 건식 스프레이 오일, 습식 오일
걸레는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이 지저분한 스프라켓을 한번 청소해보자.

스프라켓을 청소해 보자.
먼저 바이크 워시와 그런지브러시를 이용하여 청소해 보았다.

사진을 클릭하면 청소상태를 크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스프라켓에 바이크 워시를 충분히 뿌린 후 거품이 없어질 때까지 1분 정도 기다린다.
2. 그런지 브러시의 긴 솔 부분으로 스프라켓을 닦아낸다.
3. 물로 행군다.
결과적으로 깨끗하게 청소는 되었지만 그런지브러시를 이용하여 닦아낼 때 충분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조금 시간이 걸렸다.

멀티 디그리서와 그런지브러시를 이용하여 청소해 보았다.

사진을 클릭하면 청소상태를 크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그런지브러시를 스프라켓에 접촉한 상태에서 그 위에 디그리서를 붓는다.
2. 디그리서를 넓게 펴 바른 다음에 그런지브러시로 스프라켓을 닦아낸다.
3. 물로 행군다.
브러시로 닦아내는 동안은 디그리서로 인해 스프라켓이 기름으로 검게 변해 어디가 지저분한지 알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대충 닦아냈는데 결과적으로 깨끗하게 닦여졌다.
멀티 디그리서는 스프레이 형식이 아니라 사용에 조금 불편한데, 통에 덜어놓고 그런지브러시로 찍어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바이크 워시와 디그리서를 동시에 사용한 체인청소
조금 사용해 보니 약간의 응용이 생겼다. 먼저 디그리서로 닦아낸 후 바이크 워시로 마무리를 하는 방식인데 다음과 같이 체인 청소를 해보자.

사진을 클릭하면 청소상태를 크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그런지브러시의 그립모양의 솔에 체인을 끼운다.(이건 정말 맘에 든다.)
2. 그곳에 멀티 디그리서를 살짝 붓는다.
3. 그런지브러시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체인을 닦아준다. 여기서 디그리서로 인해 체인에서 검은 오일들이 녹아서 나온다.
4. 물로 행군다.
5. 이곳에 바이크 워시를 뿌린다.
6. 바이크 워시의 거품이 사라진 후 물로 행군다.
7. 건식오일 또는 습식오일을 사용하여 체인에 기름을 친다.
이 작업이 조금 번거로워 보이기는 하겠지만 실제로는 몇분 밖에 걸리지 않고 작업이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체인 청소의 결과도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바이크 워시와 스크럽브러시를 이용한 프레임 청소
자전거의 뒤 부분은 흙이 튀어 쉽게 지저분해지는데, 바이크 워시를 뿌린 후 물과 함께 스크럽브러시로 닦아주니 쉽게 흙과 먼지가 청소되었다. 이 브러시는 털끝이 부드러워 프레임에 마찰되어도 흠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수준이다.


고압 스피드 디그리서를 이용한 브레이크 청소
브레이크는 오일을 사용하여 청소할 수 없고, 기름이 묻었을 때는 심각하게 성능 저하가 발생하여 쉽고 깨끗하게 청소할 방법이 필요하다.
이런 곳에 고압 스피드 디그리서는 매우 효과적인데 주행 중에 튄 오일이나 정비 중에 묻은 오일도 쉽게 청소되고, 왠간한 먼지들도 강한 고압 스프레이로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빨리 증발해 버리는 성질때문에 반짝거리게 닦아낼 수는 없지만, 청소 후 바로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건조가 되어 좋다.

고압 스피드 디그리서는 디스크 캘리퍼나 로터를 청소할 때 유용하다.

각 제품별 특징

왼쪽부터 습식 오일, 건식 스프레이 오일, 바이크 워시, 스피드 디그리서, 멀티 디그리서 아래쪽은 붉은색이 그런지브러시, 검은색이 스크럽브러시

- 바이크 워시 : 흙, 때, 기름 얼룩 등을 제거하는 데 좋다. 사용 후 특허받은 표면 처리가 되어 있어 청소 후 이물질이 잘 묻지 않는다. 금속이나 고무 등 어떤 재질에 사용해도 무방하다.
- 멀티 디그리서 : 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순수 바이오 디그리서다.  그 이유로 인체에 해가 거의 없으며 냄새가 적다. 증발이 잘 되지 않고 자전거에 사용된 재질에 안전한 편이어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 스피드 디그리서 : 브레이크 등 문질러 닦아내기 어려운 곳에 사용하고, 오일 성분을 빠르게 제거한다. 체인이나 디레일러 등에 사용하여 기름과 먼지를 동시에 빼기 쉬우며, 녹방지 기능이 포함되었다.
- 건식 스프레이 오일 : 체인, 케이블, 변속기 등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한 다목적 윤활유다. 잘 흔들어 사용하여야 하며, 피니시라인의 대표적인 윤활유 모델이다.
- 습식 오일 : 장거리 주행이나 습한(또는 비오는) 날씨에 라이딩을 할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체인에 사용하면 좋으며, 수분이 침투 방지 능력이 탁월하다.
- 그런지브러시 : 체인, 스프라켓, 체인링 등 청소하기 까다로운 곳에 사용하기 편리하며 매우 효과적이다. 사용 후 스피드 디그리서 등으로 청소해 주면 다음 사용할 때 깨끗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 스크럽브러시 : 물을 사용하여 청소할 때 부드럽고 구석 구석 청소가 가능하다.

프로케어 8.0, 사용하면서 아쉬운 것은?
전반적으로 잘 갖추어진 조합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멀티 디그리서가 스프레이 형식이 아니다보니 사용할 때 헤프게 흘려 버릴 가능성이 있다. 그에 반해 고압 스피드 디그리서는 워낙 고압으로 자극적인 디그리서가 뿜어져 나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눈 등에 튈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고글이나 선글라스 등으로 청소할 때 눈을 보호할 필요가 있을 정도였다.


프로케어 8.0의 조합은 자전거를 아끼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품목들이다. 필자도 하나 둘 모으다보니 얼추 이 조합을 거의 다 가지고 있는데, 한번에 구매하여 가지고 있으면 관리도 쉽고 사용도 편리하다.
깨끗하고 성능이 좋은 자전거를 원하는 동호인들이라면 청소하고 기름칠하여 최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