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들이닥치기 시작한 12월이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사이클 매니아들은 올해 국내 자전거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사이클 시장의 열기 만큼이나 자전거도로를 활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겨울 사이클 의류 선택이 필수적이다. 그 종류로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전체를 보면, 방한모, 넥밴드, 마스크, 이너웨어, 바지, 재킷, 장갑, 양말, 슈커버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 재킷이 겨울 레어어링의 마지막 단계를 결정짓는 핵심 아이템이자, 운동량이 적은 상체를 보호할 중요한 요소이므로 겨울 사이클 재킷의 선택 기준에 대해 살펴봤다.

	겨울 레어어링의 마지막 단계를 결정짓는 핵심 아이템, 겨울 재킷의 선택 기준에 대해 알아보자

사이클 재킷은 왜 얇은가?

사이클 재킷을 보면 대체로 얇은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타 계절은 당연하다지만, 겨울 재킷마저 얇아서 당황한 사람들도 더러 있으리라 본다.
출퇴근이나 여행과 같이 운동량과 속도에 욕심없는 라이딩이라면 일반 의류가 적합하다. 그러나 체온을 높여 땀으로 몸을 적실 수준의 라이딩이라면 라이딩 중에도 땀은 건조시키되, 냉기를 막아 체온은 유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 부피가 크고 무거운 재킷은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공기저항에 큰 장애가 되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 제품을 선택한다.
이처럼 두꺼운 옷을 선택하기 보다 얇은 옷 2~3장 정도를 껴입고 자켓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데, 재킷안에 겹쳐 입는 의류의 기능과 자켓의 기능이 조합을 이뤄 적절한 효과를 보는 것도 꽤 중요하다.

그렇다고 단순히 "사이클 재킷은 원래 얇고 가벼운 겁니다" 라는 천편일률적인 발언만 듣고 끝나선 안된다.
하나의 얇은 재킷 안에는 각 사의 독점 원단 기술과 디자인, 패턴, 설계 기준이 융합되어 하나의 제품으로 탄생한다. 이와 같은 설계 패턴들이 방풍, 단열, 통풍, 방수 등의 기능을 발휘하거나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의 적용 소재와 기능을 제대로 설명 듣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겨울인데, 사이클 재킷의 두께는 가을 같은 이유?

유명 브랜드 최근 제품에서 볼 수 있는 패턴 형태?

일부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보면 남다른 기술과 제작 수준을 볼 수 있다.
특히, 유명한 프로 선수들에게 후원하거나 그들의 팀 복를 제작하는 유명 브랜드의 경우, 후원 선수들의 피드백을 의류 개발에 참고하는 경우가 그 중 한 예이다. 따라서 독점 개발된 신소재, 적재적소에 적용된 원단의 배합 기술 등을 적용해, 라이딩에 효율적인 제품을 제작해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특징 가운데, 방한보다는 방풍, 방수가 동시에 가능한 소재 적용, 특허 기술의 원단 적용,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오는 기장, 한 겹 같은 두 겹의 느낌을 살린 패턴, 윈드스토퍼(미국의 고어사가 개발한 소재)소재가 적용됐다는 인증 마크, 통기성을 위한 특별한 장치 등이 숨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외 어떠한 특징과 형태를 갖추고 있는지 4개 브랜드의 재킷을 예로 살펴보자. 

	사이클 재킷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방풍과 방수, 그리고 발수 기능이다

	미국 고어사의 윈드 스토퍼라는 소재가 적용된 제품에서 볼 수 있는 마크, 방풍, 방수, 발수 등의 기능이 포함된 원단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더블 레이어 구조로 방한효과 높이다 - 아소스 본카6

레이어링 시스템을 고안한 아소스는 1년을 7가지 계절로 나누기 때문에 겨울의 경우 날씨에 따라 3가지 종류에서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겨울용 ij.bonka.6(아이제이. 본카.6)는 더블 레이어 구조가 추위에 예민하지만 신축성이 필요한 곳에 적절히 배치되었으며, 얼굴 보호를 위한 마스크가 재킷에 부착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소스의 겨울용 재킷, 본카6 더블 레어어 구조와 가벼운 마스크가 이 재킷의 포인트이다

	등쪽에 접어 있는 마스크

	마스크는 위로 꺼내서 그대로 얼굴로 씌울 수 있게 돼 있다

	전면부와 어깨, 팔 바깥쪽에는 방수와 방풍을 위한 소재가, 등 위쪽에는 통풍을 위한 소재가 적용됐다

	본카6는 보온과 방풍, 핏 감까지 높이기 위해 개발된 에어블럭을 포함해 6가지의 다른 소재가 적용됐다.

	에어블럭은 바람을 가장 많이 받는 팔과 온도에 예민한 옆구리 부분에 주로 적용돼 있다

	재킷의 안쪽과 지퍼 부분에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제품 설명과 주의사항 등이 디자인 요소를 부각시켜 표현됐다

	지퍼가 있는 뒤 주머니

2 IN 1의 기술 - 카스텔리 알파자켓

이중 구조가 돋보이는 카스텔리의 알파자켓은 목부분과 가슴부분, 등 윗부분에서 해당 구조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연접식 깃은 라이딩을 하지 않는 순간에는 온도에 예민한 목을 보호하고, 레이어링 스타일의 구조가 신체 수분 조절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또 등 윗쪽에 덧대어진 패턴은 통풍을 위한 창으로 설계된 이중 구조이다.

	이중 구조가 돋보이는 카스텔리의 알파자켓 전후면에 전반적으로 윈드스토퍼 150수 소재를 적용해 방풍 및 방수 기능을 높였다

	재킷안에는 통기성과 보온을 위한 이중 구조의 레이어가 숨어 있다

	안쪽 레이어에는 얇은 기모로 채워져 있다

	등과 어깨, 팔 윗부분까지 기모 소재를 적용했다

	연접식 깃으로 목을 한번 더 따뜻하게 감싸준다

	후면에는 통기성을 위한 통풍 시스템이 이중 구조로 설계돼 있다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오는 넉넉한 기장

	전면과 후면에 지퍼 주머니가 하나씩 있다

비와 바람의 입구 차단 - 스포트풀 피안드레 노-레인 WS

방풍과 방수, 발수 등의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는 미국 고어사의 윈드스토퍼 소재로 제작된 피안드레 노-레인 자켓은 허리와 소매 부분에 시보리와 실리콘을 적용해 바람의 진입을 차단시킨 디자인이다.  
또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뒷쪽 하단 부분의 길이를 필요 시 마다 조절할 수 있도록 단추를 설계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윈드 스토퍼 소재로 제작된 스포트풀 피안드레 노-레인 자켓 바람의 입구를 차단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면 가슴부분과 후면에 적용된 기모 소재

	노-레인이라는 글자와 손목 밴드, 허리 밴드 부분의 은색은 반사광 역할을 한다

	손목에 달라붙는 스타일의 소매와 허리부분은 비나 바람의 진입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엉덩이 아래까지 내려오는 후면부에는 필요시마다 접어 올릴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초경량으로 공기저항을 높인 핏 감 - 라파 프로팀 재킷

몸에 맞게 달라붙는 형태로 설계된 초경량 소프트-쉘, 라파의 프로팀 자켓은 공기저항을 위한 핏을 중점으로 개발됐다.
자켓의 전면부는 방수 가공으로 처리되어 눈과 비를 막는데 도움을 주며, 후면부는 단열을 위한 슈퍼-루베 기모 원단이 적용됐다. 그에 따라 타 제품보다 더 얇고, 가벼운 편이다. 

	공기저항을 높인, 라파 프로팀 재킷

	타 겨울 재킷에 비해 두께와 무게가 낮은 경량화를 선보였다

	전면부는 방수 가공 처리된 멤브레인 소재를 사용했으며, 비대칭적인 지퍼의 위치가 디자인 포인트이다

	우천시, 전면부 안쪽에는 조각과 조각을 잇는 테이핑 처리로 빗물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마감처리했다.

	후면부 단열을 위해 수퍼-루베 기모 원단을 사용했다

	이중으로 덧대어진 소매

	반사 테잎의 암 밴드

	옆 지퍼 주머니와 반사테잎이 있는 후면 주머니

사이클 재킷은 자전거 탈 때 가장 적합.

고압축의 보온성 원단을 사용해 제작된 사이클 의류라 하더라도 평소에 입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대부분의 사이클 의류에는 부피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솜, 털 등과 같은 방한 소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체온을 보호하는 기능보다 외부로부터의 찬 바람을 막는 것이 기본 기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이딩 성능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자전거 타는 자세에서 가장 편안한 핏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라이딩 성능을 위한 기능에 충실한 제품일 수록 라이프스타일보다는 퍼포먼스 라이딩에 맞추어 개발되었으므로, 제품 선택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관련 웹사이트
하이랜드 스포츠(아소스) : http://www.hlsc.co.kr/
참좋은레져(카스텔리) : http://www.cellosports.com
동진스포츠(스포트풀) : http://www.djsports.co.kr/
기흥인터내셔널(라파) : http://www.watts-cycling.com/rapha.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