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닉을 찾아서 #3, 서현철 매니저
에디터 : 박창민 기자
고등학생 시절, 대학교라는 평범한 삶보다는 전문가로써의 길을 가겠다며 자전거 미캐닉을 시작한 서현철 매니저는 아직 젊은 나이지만 13년이라는 짧지 않은 경력의 소유자가 되었다.
지난번 소개하였던 피오스 바이시클워크샵의 곽성진 대표는 이와같은 그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미캐닉을 찾아서' 세번째 주인공으로 CBA의 서현철 매니저를 소개했다.

CBA에서 정비 및 워런티를 담당하고 있는 서현철 매니저

근무처
CBA(Comete Bicycle Association)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신월리 516-1
웹사이트 : http://www.cometbicycle.com 

1. 자전거 미캐닉으로의 경력은?
1999년 '와일드스포츠'라는 회사에서 작은 꿈을 위해 검은손의 꼼지락거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그곳에서는 한국의 MTB라는 스포츠 문화가 전파되기 전 '와일드스포츠 산악자전거 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후반부에 엉겁결에 일원이 되어 정비 파트의 부분 강사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웹매거진 마운틴바이크'라는 인터넷 웹진을 함께 운영하기도 했었는데, 이 웹페이지 안에 있는 내용들을 보고 몰랐던 내용들을 많이 습득하곤 했죠. 저 또한 정보를 나누기 위해 노력해 보았지만 역량의 부족이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이즈음에는 물론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자전거가 좋아서 제 자전거를 스스로 조금씩 망가트려 가고 있는 그런 단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자전거를 망가트리고 회복시키시를 반복하던 중 군 입대 전 약 3개월 가량을 한양MTB 본점에서 근무를 했고, 군 제대 후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오디바이크(OD.BIKE) 직영매장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이곳에서 현재 스램(SRAM) 그룹 산하의 제품들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 후 2007년부터 현재까지는 CBA(Comet Bicycle Association)에서 정비 및 워런티 담당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캄파뇰로(Campagnolo), 시넬리(Cinelli), 텍트로(Tektro) 외 몇 가지 브랜드가 현재 제가 담당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휠셋을 수리하며 버리지 않고 모아온 림과 스포크 중 일부를 들어보이고 있다.

2. 미캐닉으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초음파 세척기에 관한 일례가 있겠네요.
조금 더 디테일한 정비를 해보고 싶어 부품 한가지를 초음파 세척기에 넣고 세척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쪽에 사용한 용제가 너무 강한 녀석이였던지, 뜨끈한 온도에서 세척이 진행되는 동안 검은색의 원 부품이 진회색의 밀리터리 룩으로 변신하여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 때문에 새 제품을 주문해서 손님분에게 장착해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 손상된 녀석은 아직도 제 책상 한쪽에서 추억을 머금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3. 동호인들이 가장 배웠으면 하는 정비 기술은?
안전에 관한 정비 내용은 습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펑크 수리, 체인 연결, 브레이크 정비 등, 이 3가지에 관련된 부품들이 망가져 버린다면, 그것이 어떤 녀석이든 아주 곤란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라이더들이 이겨낼 수 있으면 더욱 재미있는 라이딩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4.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전거는?
현재는 시넬리(Cinelli)의 XCR 사이클과 세븐(SEVEN)의 솔라(SOLA) 크로몰리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속 원재의 프레임을 좋아하다보니 요즘 유행하는 카본 제품은 보유하고 있지 않네요.


5. 자전거 외에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좀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
이것은 상단히 광범위한 내용이겠죠?

6.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매운 음식 좋아합니다.^.^
정신없이 매울 땐 다른 음식도 물론 같이 생각이 나기도 하죠.

7.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음... 연예인... 여자 연예인?..풋....

8. 일할 때 가장 듣고 싶은 음악은?
음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합니다.
그냥 듣고 기분 좋은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일하면서 좋은 음악은 재즈 풍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9. 10년 후 나의 꿈은?
10년 후에는 어느 위치에서 있든지 지금보다 조금 더 스스로 발전되었다고 생각하는 1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의 정보와 견해, 판단력보다는 더 좋아진 센스를 저에게 기대하고 싶네요.


10. 다음 인터뷰로 소개할 미캐닉과 그 이유는?
다음 소개를 부탁드릴 분은 '닥터바이크'의 한정훈 미캐닉을 추천할까 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모르는 척 적절히 숨기고(?) 계신 수수한 척(?)^^ 하시는 열정 넘치는 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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