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3, 서퍼들의 천국 토퀴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8월 25일(수)

현재위치 : 블래어고리(Blairgowrie)
이동거리 : 103.94km
누적거리 : 4,446km
평균속도 : 16.5km/h
최고속도 : 47km/h
숙박장소 : 블래어고리 캐러밴파크 캠핑


많은 타운을 지나온 하루였다. 빅토리아(Victoria)주는 크기에 비해서 인구가 많기 때문에 타운이 많았다. 오늘 지나온 타운 중 토퀴(Torquay)라는 곳은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세계적인 서핑대회가 매년 개최되고 파도가 좋아서 진정한 서퍼들은 모두 토퀴로 온다고 한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의 대형 할인마트보다 훨씬 큰 서핑 용품 마트가 있었다. 우리가 서핑을 좋아했다면 아마 여기서 하루 더 머물렀을 것이 분명하다.
동부해안에 있는 서퍼스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는 서퍼들의 천국이라는 이름 때문에 관광객들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 지역 사람들이 관광객을 유치하기위해 그곳에 있던 서퍼스파라다이스란 호텔의 이름을 따다가 이름 지은 해변이라고 한다. 지명 하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보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던 곳 앞에서.

이 다리를 건너 조금만 가면 페리를 탈 수 있다.

퀸스클리프(Qeenscliff) 가는 길에 뒤에 있던 차가 클랙션을 눌러댄다. 있는 힘껏 누르는 클랙션 소리. 난 그소리에 놀라서 심장이 멎는 느낌이었다. 더 열받는 건 그 여자가 웃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차는 그렇게 로터리를 돌아서 갔고 난 멈춰서서 그 차가 안 보일 때까지 쳐다봤다. 정신병자가 아닐까?

퀸스클리프에 도착해서 우리가 탈 페리의 표를 샀다. 40분간 페리를 타고 모닝턴(Mornington) 반도에 있는 소렌토(Sorento)항으로 건너가고, 오늘은 그 주위에서 숙소를 잡은 후 내일 멜번(Melbourn)으로 가기로 했다. 페리는 자가용을 실을 수 있을 만큼 컸다. 매시간마다 운행을 했고 가격체계가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 어른은 일인당 9달러, 자전거는 2달러..

배가 항구에 도착하고, 곧 어두워질 듯 한데 이곳에서는 숙박장소를 구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주택가가 밀집된 곳이고 멜번에서 가까운 곳이다보니 공원에서 캠핑도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계속 달리다가 겨우 캐러밴파크를 찾았고, 생각지 않게 오늘은 100km를 넘게 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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