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0, 12사도의 멋진 해안선과 끔찍한 레이버스힐
에디터 : 강수정


2004년 8월 22일(일)

현재위치 : 레이버스힐(Lavers Hill)
이동거리 : 52.19km
누적거리 : 4,216km
평균속도 : 14.2km/h
최고속도 : 52km/h
숙박장소 : 레이버스힐 로드하우스 캠핑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 가장 유명한 The Twelve Apostles

포트 캠벨(Port Campbell)에서 레이버스힐(Lavers Hill)로 오는 길에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에서 유명한 것들 중 로크아드고지(Loch Ard Gorge), 런던브릿지(London Bridge), 12사도(The Twelve Apostles)를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비시즌이어서 관광객이 많지 않지만 시즌에는 투어버스를 포함해서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은 곳이라고 한다. 유난히도 난파선이 많았던 이곳은 난파선에 얽힌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12사도(The Twelve Apostles)


12사도를 마지막으로 본 후 레이버스힐에 오는 길은 많이 끔찍했다. 지명의 레이버스힐에서 힐(Hill)이 이유없이 붙어있는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비까지...우린 이곳이 왜 "그레이트 마운틴 로드(Great Mountain Road)"가 아닌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로 이름지어졌을까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비오는 날의 자전거나 도보 여행자를 위해서 10km마다 원두막같은 걸 설치해 놓면 좋으련만..
갓 길에서 비를 맞으면서 빵을 먹었다. 생각을 바꾸면 비에 젖은 촉촉한 빵이 맛있기도 하다.

어쨌든 언덕 거의 정상에 위치한 레이버스힐에 도착했다.
레이버스힐에서 텐트를 치는데 어디선가 고양이가 나타나더니 비를 피하려는지 텐트안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난 고양이가 텐트를 발톱으로 긁어서 찢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 이거 아직 새텐트나 다름없는데...

저녁 내내 텐트 안에서 버너를 켜고 옷과 신발을 말렸다. 뽀송뽀송한 옷을 입는다는 것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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