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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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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다가오는 가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며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뚝섬한강공원에서 출발해 광나루, 잠실대교를 거쳐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한강공원 상류 순환 자전거하이킹 코스'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여의도 둘레길' 자전거 코스를 소개한데 이어 올 가을에는 한적하면서도 강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한강공원 상류 순환 코스'를 추천했다.
이번 코스는 전반적으로 길고 완만한 내리막길이 많고 한적해 자전거에 자신 없는 여성이나 어린이들도 쉽게 달릴 수 있다.
'한강공원 상류 순환 자전거하이킹 코스'는 뚝섬 한강공원에서 출발해 ▲광진교 리버뷰 8번가, ▲광나루 자전거공원, ▲암사생태공원, ▲잠실대교 어도와 리버뷰 봄을 거쳐 다시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로 돌아오는 15㎞ 구간으로, 구석구석 들러보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먼저 뚝섬 한강공원에서 헬멧과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간간히 목을 축일 음용수를 준비한 다음 잠실대교가 보이는 한강 상류를 향해 페달을 밟아보자.
5분정도 달려 잠실대교 수중보를 뒤로 하고 잠실철교에 다다르면 '강변나들목'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난다. 지난 2월 조성된 이 나들목에는 한강을 조망하기 좋도록 벤치가 나란히 놓여 있어 강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잠실철교 아래에서 올림픽대교 쪽으로 길게 뻗은 내리막길은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달리기 좋다. 맞은편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온 몸을 파고들면서 이마에 맺히려는 땀방울을 식혀준다.
특히 광진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오른쪽에는 강을 따라 버드나무 군락과 함께 수크령, 꽃범의 꼬리(7~9월 사이에 피는 보라색 꽃)가 자라고 있어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천호대교 아래에서 내리막길이 끝나면 바닥에 왼쪽 굽어진 화살표로 '광진교'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굽어 돌아가는 오르막길을 지나면 아차산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광진교로 통하는 입구가 나타난다.
광진교는 지난해 4차선이던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나머지 공간을 보행로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걷고 싶은 다리'로 조성되었다. 오른쪽 아래로 길게 뻗은 한강을 내려다보며 사색에 잠기거나 음악을 들으며 벤치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광진교 위 넓은 보행 공간을 따라 자전거를 이끌고 걷다보면 왼쪽에 횡단보도가 나온다. 여기에는 지압 버튼식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신호등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건너야 한다.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도 유명한 국내 유일의 교각하부 전망대 '리버뷰 8번가'에서는 투명유리 바닥에 올라가 마치 한강 위에 떠 있는 듯 아슬아슬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으며, 매달 각종 공연·전시회가 열려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 현재 마를린 먼로, 이병헌, 배용준 등 국내외 스타들을 캔버스 위에 새롭게 창조해 낸 '스타워즈 온 더 브리지(Star Wars on the bridge)전'이 열리고 있으며 전시는 9.12(일)까지 진행된다.
다시 가던 방향으로 달리면 광나루 한강공원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 보인다. 천천히 길을 따라 내려가면 국내 최초 자전거 체험 공간으로 조성된 '광나루 자전거공원'과 '암사생태공원'이 기다리고 있다.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는 40여종의 '이색자전거'와 주로 폐 기찻길이 있던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레일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운이 좋은 날이면 'BMX 레이싱 경기장'에서 스릴 넘치는 경주를 관람할 수도 있다.
이색자전거는 20분 당 1,000원, 레일바이크는 1회에 2,000원으로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뚝섬에서 광나루 자전거공원까지는 7㎞ 거리로, 멈추지 않고 달리면 15~20분 정도 걸린다. 여기서 한강 상류 쪽으로 1㎞정도 더 나아가면 왼쪽 눈앞에 우거진 숲이 펼쳐지는데 바로 '암사생태공원'이다.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된 암사생태공원은 갈대, 물억새 군락지, 다양한 수변식물과 야생화로 뒤덮여 있어 가을 무렵 산책로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계절의 향기가 몸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듦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생태공원 흙길을 맨발로 걷는 시민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이제 잠실대교 쪽으로 되돌아갈 차례다. 올림픽 대교를 지나치면 오른쪽에 마치 한강 풍광을 감상하라는 듯 키 작은 식물들이 고개를 숙이고 무성하게 자라 있다. 잠실대교 앞에 오른쪽 내리막이 나타나는데 이 길 끝에 '어도(물고기길)'가 있다.
2006년 10월 완공된 '잠실 어도'는 하천에서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한 길이 228m의 생태통로로 관찰대와 수중 생태 관찰경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수중어류(관찰 어류 33종)가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제 한강을 건너 뚝섬 한강공원으로 돌아갈 차례다. 잠실대교를 건너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2층은 잠실대교와 연결되고, 3층에는 전망쉼터 '리버뷰 봄'이 위치하고 있다.
'리버뷰 봄'은 일반 전망쉼터와는 다르게 체험·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평일에도 전망이 좋은 자리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으려는 시민들로 주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꽃을 이용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는데 어린이를 대상으로 압화 공예, 꽃목걸이·환경비누 만들기가, 매주 목요일에는 여성들을 위한 '플로리스트 교실'이 열린다.(서울시여성가족재단 ☎415-4952)
잠시 숨을 고르고 2층으로 내려와 종착지를 향해 다시 출발한다. 잠실대교만 건너면 지나갔던 길이기 때문에 뚝섬 한강공원으로 향하는 길이 더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뚝섬에 돌아오면 묵직한 다리를 쉬고 가빴던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전망문화콤플렉스(일명 자벌레)'.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연결된 '전망문화콤플렉스'는 전시·공연 관람, 한강 조망, 외식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지난 6월부터 다양한 주제의 전시·상영회가 열리고 있다.
9.3(금)부터는 'UN지정 생물다양성의 해 기념 세계 순회 전시회'가 열릴 예정으로 100여점의 사진 전시와 애니메이션 상영, 어린이를 위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개인 자전거가 없어도 뚝섬 한강공원, 광나루 한강공원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뚝섬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다시 뚝섬으로 돌아오지 않고 싶다면 광나루 한강공원에 반납해도 되므로 자전거 타기가 서툴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전거 대여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며, 1시간 당 1인용 3,000원, 2인용 6,000원에 빌릴 수 있다.
자전거 대여와 이용에 관한 정보는 자전거 대여 위탁운영업체(02-416-4440) 또는 한강사업본부 자전거과(02-3780-086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