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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최근 그래블 라이딩은 고속 포장도로 주행부터 거친 싱글트랙과 비포장 임도를 주파하는 어드벤처 라이딩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포괄한다. 이 다각적인 지형에서 타이어 엔지니어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기술적 난제는 구름 저항 최소화와 접지력 및 제동력 향상이라는 상반된 특성을 하나의 트레드 내에서 통합하는 것이다.
하이엔드 카본 휠셋과 공기역학적 컴포넌트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온 미국 엔비 컴포지트(ENVE Composites, 이하 엔비)는 자사의 고성능 로드 타이어 라인업인 ‘SES 로드타이어’의 성공적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엔비 헥스 그래블(ENVE HEX Gravel) 타이어를 선보였다.
엔비 헥스 그래블 타이어
소비자가격: 115,000원 (40/44c 옵션)
3방향 유연성의 육각형 트레드 설계
엔비 헥스 타이어의 가장 두드러진 기술적 혁신은 기존 그래블 타이어에서 흔히 채택되던 사각 또는 원형 노브(Knob) 배열을 과감히 탈피하고, 6개의 모서리를 가진 독립형 육각 블록을 전면에 도입한 점이다.
육각형 노브 설계로 트랙션과 유연성을 유지한다.
일반적인 밀집형 블록 트레드는 노브끼리 간섭을 일으켜 타이어 케이싱의 전체적인 유연성을 저해하고, 이로 인해 지면의 미세한 굴곡에서 노면 접지 면적이 감소하는 손실을 유발한다.
반면, 헥스 타이어는 트레드 블록을 독립적으로 분산하여 배치했다. 이로써, 6개의 모서리를 가진 육각 블록은 지면으로부터 물리적 힘을 받을 때 3방향으로 자유롭게 변형되며, 케이싱이 지면의 불규칙한 돌기나 자갈 형태에 맞추어 유연하게 감싸도록 유도한다.
이는 주행 중 타이어가 튀는 현상을 억제하여 한결같은 승차감과 트랙션을 유지하게 도와준다.
그리고, 코너링을 담당하는 숄더 부위의 트레드는 2개의 육각 노브를 겹쳐서 보강했는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해진다.
3 방향으로 자유롭게 변형되는 육각형 노브는 지형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숄더는 2개의 노브를 연결해 코너링 시 그립력을 더해준다.
엔비 헥스 타이어는 40~52mm까지 다양한 사이즈(국내에는 40, 44mm 출시)가 발표되었고, 각 사이즈에 따라 노브의 크기와 배치 간격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스케일드 트레드 공법을 적용하여, 다른 사이즈의 타이어라도 충분한 헥스 타이어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고양이 혀 구조의 방향성 트레드
타이어 중심부 트레드에는 고양이 혀의 구조에서 착안한 텍스처가 적용되었다.
중심부 육각 블록은 진행 방향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아스팔트나 하드팩 노면에서의 마찰 저항을 극적으로 낮춘다. 그러나 블록의 후면부는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각도로 깎여 있어, 페달링을 통한 구동력 전달 또는 제동 시 지면을 파고들며 그립을 확보한다.
직진 시의 스피드를 유지하면서도, 급제동이나 급경사 주행 시 슬립을 억제하는 탁월한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다.
노브의 높이를 다르게 설계해 구름성을 높이면서, 페달링 및 제동 반응성도 동시에 높였다.
타이어 표면을 손으로 앞뒤로 밀어보면, 미끌림의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노브의 특성 때문에 회전 방향에 주의해서 장착해야 한다.
나노입자 컴파운드
엔비 헥스 타이어는 단순한 트레드 패턴의 개발에 이어, 컴파운드와 케이싱 구조에서도 상급 로드 레이싱 타이어의 DNA를 활용했다.
엔비의 플래그십 로드 타이어에서 성능이 검증된 나노입자 강화 고무 컴파운드가 헥스 타이어 전반에 적용되는데,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배합에 균일하게 분산된 나노입자는 고무 분자 간의 결합력을 극대화하여 타이어 변형 시 발생하는 발열과 에너지 손실을 감소시킨다.
결과적으로 이 컴파운드는 구름 저항 저감, 젖은 노면 및 마른 노면에서의 그립력 향상, 그리고 트레드 수명 연장이라는 세 가지 성능을 동시에 높여준다.
나노 입자가 결합된 컴파운드로 성능 및 내구성을 높였다.
케이싱에 있어서는 구름 효율과 유연한 승차감 극대화에 집중했는데, 트레드 중앙부 바로 밑에만 서브 트레드 베어리어(Sub-tread barrier)를 삽입하여 관통 펑크를 방지하면서도 타이어의 구름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대신, 타이어 비드 부위에 확장된 채퍼 스트립(Chafer strip)을 적용했다. 이는 거친 노면 주행 시 카본 림 엣지와 타이어 비드 간의 마찰로 인한 손상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노면과의 충격으로 발생하는 핀치 펑크를 예방한다.
트레드 중앙에만 펑크 방지 레이어를 삽입해, 가볍고 유연한 레이싱 타이어로 개발되었다.
비드 강화를 위한 채터 스트립 적용
비드가 림 엣지를 감싸는 형태로 구성된다.
림과의 안정적인 결합 뿐 아니라 핀치 펑크까지 예방한다.
44c 타이어의 실측 무게는 451g으로 매우 가벼운 레이싱 타이어다.
휠셋 호환성
엔비는 공기역학적 휠셋의 선구자답게 타이어 설계 단계부터 현대적인 광폭 카본 림과의 공기역학적 시너지 및 기계적 체결성을 철저히 계산했다.
• 훅리스 림 최적화:
헥스 타이어는 엔비의 G 시리즈 및 SES, AR 시리즈 등 최신 훅리스 림 규격에 완벽히 호환되도록 설계되었다. 비드 코어의 강성과 허용 오차가 정밀하게 제작되고, 고압 세팅이나 과격한 림 변형 하에서도 타이어 이탈 위험이 낮다.
림 내부폭 25mm 내외의 훅리스 림에 높은 호환성을 보여준다.
• 내측 림 폭 최적화 및 공기압 범위:
권장 림 내부폭은 17mm에서 27mm까지 폭넓게 지원하며, 25~27mm 급의 최신 광폭 그래블 림에 장착했을 때,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에 유리하도록 설계되었다. 허용 공기압 범위는 20 ~ 51 PSI로 규정되어 있다.
공기압은 20~51psi로 여유 있는 세팅이 가능하다.
올라운드 그래블 타이어
엔비 헥스는 올라운더(All-rounder)라는 명칭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준다.
아스팔트와 단단하게 다져진 흙길에서 세미 슬릭 타이어에 필적하는 놀라운 속도로 달리면서도, 일반적인 노브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부드러운 노면의 그래블에 진입하면, 높은 그립력을 발휘하여 페달링 효율 및 코너링 안정성을 높여주었다.
게다가 젖은 비포장 그래블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진흙이 타이어에서 쉽게 떨어져 나가면서, 충분한 그립력을 통해 라이딩 안정성을 유지해 주었다.
하드팩 및 부드러운 노면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젖은 날씨에도 진흙 배출이 빨라서 그립력이 유지된다.
아스팔트에서는 슬릭 타이어가 아쉽지 않은 스피드를 보여주었다.
대신, 진흙처럼 미끌리는 그래블 도로에서는 높이가 낮은 노브 탓에 옆으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런 상황에서는 전문 머드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폭이 40mm를 넘기는 그래블 타이어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44mm의 엔비 헥스 타이어를 테스트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었다. 게다가, 짚 303 XPLR(엔비에서는 공식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조합)을 사용해 광폭 타이어의 성능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광폭의 사이즈임에도 비교적 가벼운 무게, 그리고 낮은 구릅저항과 안정적인 라이딩 품질은, 고속의 그래블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올라운드 타이어'가 주는 장점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웹사이트
산바다스포츠: https://sanbadasports.co.kr/goods/goods_list.php?cateCd=002023005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