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공모전, 첫 단추를 끼우다.
에디터 : 박창민 기자
2010년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의 주관으로 '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공모전'을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본지는 응모 마감 1주일을 남겨두고 서울디자인재단의 윤대영 실장과 담당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서울디자인재단 창의디자인사업실 윤대영 실장을 만나
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공모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공모전'의 취지는?
자전거 디자인이라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선택한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친환경 저탄소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와 삶의 질, 이것들과 함께 떠올려지는 것이 자전거였고, 자전거는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자이너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자전거는 단순한 생활 수단을 넘어 레저와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서울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디자인 공모전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산업이 미약한 경향이 있지만 디자인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공모전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전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자전거 산업이 주로 수입에 치중되어 있지만, 시민들에게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국내의 자전거와 디자인에 관련된 산업이 점차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적으로 시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은 매우 드문 상황이고, 서울시가 주최하면서 특정한 산업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시민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공모전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보았고, 그런 아이템으로 자전거와 그에 따른 인프라를 공모전의 주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이런 면에서 해외에서 열린 산업에 치중된 공모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공모전 포스터

지금까지 접수된 작품 수는?
6월 28일 아침 기준으로 78개국 1408명이 접수한 상황이며, 나라로 보면 미국과 이탈리아가 가장 많이 접수한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시장은 해외의 자전거 문화에 비해 다양성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런 공모전을 통해 해외의 많은 디자인이 흡수된다면,  해외의 디자이너와 그들의 문화를 통해 우리에게 다양한 자전거 문화가 소개되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사위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해외 자전거 전문가들과 국내의 전문가들을 선정했다. 3가지 응모 분야(자전거, 패션 및 액서사리, 이용제도 및 환경)에 따라 10명씩 30명이 선정되었으며 해외와 국내 50:50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자전거와 디자인에 속한 전문가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세계의 다양한 디자인들이 서울로 모여 소개되어질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08년 네덜란드 Wouter Mijland의 'bakefits'

응모된 작품과 수상된 작품은 어떻게 볼 수 있나?
자전거의 경우는 스케일 목업을 제작해서 전시할 계획이고, 환경이나 인프라 중 영상이 필요하면 영상물도 제작하는 등의 작업이 있을 것이다. 또한 공식 웹사이트에 작품들이 개재되고 업계나 일반인들도 항상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뿐 아니라 도록도 펴 내고 해외의 전시회에 교류도 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다양하게 작품들을 알릴 계획을 하고 있다.

응모와 심사에 대한 일정은?
응모 기간은 7월 5일에 마감되고, 9월 15일 현장 심사를 하고 그전까지는 온라인 심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목업 제작 기간을 1.5개월 정도 주고 제작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상된 작품은 올해 서울디자인한마당과 함께 전시된다.

매년 시행할 계획인가?
매년 시행할 계획이고, 올해는 서울디자인한마당과 함께 일정이 잡혀 있지만, 내년부터는 시행하면서 일정은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

향후 공모전 발전 계획은?
서울의 자전거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며지고, 그것이 국가 정책과 산업에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되어가도록 계획하고 있다.
전반적인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서울시의 정책에 영향을 주는 디자인들을 계속 발굴하고 그것에 의해 서울의 자전거 스타일이 발전해 나간다면, 서울시와 자전거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을 날이 올 것이다.


응모는 디자인붐(www.designboom.c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되는 자전거 디자인 공모전인 '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공모전'은 이렇게 첫 단추를 끼우고, 전 세계의 응모자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더욱 발전되고 세계 유수의 자전거 업계에서도 관심 갖을 만한 공모전으로 발전돼 나가길 바란다.
끝으로 간단하게 이번 공모전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목 : 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공모전 2010 (Seoul Cycle Design Competition 2010)
응모 분야 : 자전거 디자인, 자전거 패션 및 액세서리, 자전거 이용제도 및 환경 - 총 3분야
응모 자격 : (일반부)만 18세 이상 성인 (청소년부)만 17세 이하 청소년
응모 마감 : 2010년 7월 5일(월) 17:00(그리니치 표준 시간), 한국시간 7월6일(화) 01:00
접수처 : www.designboom.com 온라인 접수
공식 웹사이트 : www.scd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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