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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최예름 에디터
사진 : 최예름 에디터 |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라면 한 번쯤은 달려봤을 남산.
업힐을 끝까지 밀어붙이고 정상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시원한 다운힐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는 서울 도심 라이딩의 대표적인 즐거움 중 하나다.
보통 라이더들은 남산 라이딩을 하면 적당히 남산만 다녀오거나, 남산과 북악을 연달아 타는 코스, 옷걸이 코스와 남산을 엮어 타기도 한다. 그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남산을 타고 나면 땀도 식힐 겸 커피 한잔과 허기진 배도 채우는 카페를 찾게 되는데 최근 라이더들 사이에 핫한 카페가 '낫배드커피 한남'이다.
남산 다운힐 이후 한남동으로 이어지는 동선에서 접근하기 좋고, 무엇보다 자전거를 타고 찾아가기 편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라는 점에서 라이더들에게 잘 어울린다.
지도 보기: https://kko.to/NcLXwlQOf7
낫배드커피 한남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notbadcoffee.hannam

낫배드커피 한남을 포함한 남산 코스: https://ridewithgps.com/routes/57062706?via=VfQgF4sVHCDnmdUtJqV3_w
인서울 라이더들의 만남의 광장
한남동의 멋스러운 골목에 자리한 낫배드커피 한남은 4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베이커리 카페다. 건물 자체가 크고 개방적이라 처음 들어서면 일반적인 카페보다는 하나의 커다란 예술 건축물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주말 낮에 방문하면 이곳의 분위기는 조금 더 북적이게 된다. 삼삼오오 모인 라이더부터 10명, 많게는 20명 이상의 단체 라이딩 팀까지 이곳을 방문하게 되는데 일반 손님보다 라이더들이 더 많아지기도 한다.
라이더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공간이다.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는 라이딩에서는 카페의 좌석 규모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작은 카페에서는 단체로 들어가기도, 자전거를 세워두기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낫배드커피 한남은 건물 자체가 넓어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하기 좋고, 자전거를 세워둘 공간도 비교적 여유가 있다. ‘라이딩 후 단체로 커피 한 잔’이라는 상황을 꽤 편하게 받아주는 카페라는 점이 라이더 입장에서는 반갑다.


땀을 식히며 바라보는 한남동 풍경
카페 안으로 들어와 2층에 올라가면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통창을 통해 따스한 자연광이 들어오고, 창밖으로는 한남동 골목의 풍경과 오가는 사람들이 내려다 보인다. 라이딩 직후라면 이 공간이 더욱 반갑다.


헬멧을 벗어놓고, 라이딩 장갑을 풀고, 시원한 음료를 한 모금 마시면서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
빨리 먹고 다시 출발해야 하는 라이딩 중간의 휴식과는 조금 다르다. 오늘 달린 거리와 남산의 업힐을 떠올리면서 속도를 완전히 늦추고 쉬어가는 시간을 갖기에 좋은 공간이다.
건물 가운데에는 작은 마당 같은 공간도 있다. 나무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넓직한 개방감과 모던한 건물 디자인, 층마다 잘 정돈된 테이블 구성도 이곳의 특징이다.


라이딩 후에는 역시 버터향 가득한 빵이 제격
그리고 라이더의 입장에서 이곳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역시 베이커리다.
남산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커피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다. 특히 주말 오전부터 라이딩을 시작했다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뭐 좀 먹고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낫배드커피 한남은 그런 순간에 선택지가 상당히 많다.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를 매일 계속 만들어 내놓기 때문에 진열대가 꽤 풍성하다. 골목 입구부터 은은하게 퍼지는 빵 냄새도 라이딩 후 허기진 라이더에게는 꽤 강력한 유혹이다.
잠봉 샌드위치와 포카치아 샌드위치는 신선한 재료가 인상적이고, 가볍게 먹는 간식보다는 라이딩 후 한 끼를 채우는 메뉴로도 잘 어울린다. 피자 종류도 다양해 브런치나 식사를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
라이딩 후 탄수화물이 당기는 순간이라면 빵 하나를 고르는 데 생각보다 꽤 많은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커피부터 말차 라떼, 아이스티까지
커피 맛도 만족스럽다. 기본적인 커피 메뉴 외에도 우베크림 말차 라떼, 망고 아이스티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 그날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메뉴를 바꿔볼 수 있다.
특히 라이딩 직후에는 진한 커피 한 잔이 당길 때도 있지만,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시원한 아이스티가 더 반가울 때도 있다. 여러 번 방문하더라도 음료와 베이커리를 달리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라이더 입장에서 꽤 좋은 장점이다.


방문 전에는 대관 여부 확인을
규모가 큰 공간인 만큼 가끔 전체 대관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지난 8월에는 죠니워커 블루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라이딩 코스의 목적지를 정해놓고 찾아갔다가 입장이 어려운 상황을 피하려면 출발하기 전에 네이버지도나 공식 SNS를 통해 운영 여부와 대관 일정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단체 라이딩이라면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익숙한 남산 라이딩에 새로운 마침표
남산은 서울 라이더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코스다. 그래서 오히려 가끔은 똑같은 코스에 새로운 목적지를 하나 더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남산 업힐을 오르고, 다운힐을 타고 내려와 한남동으로 향한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헬멧을 벗은 뒤, 시원한 커피와 빵을 앞에 놓고 오늘의 라이딩을 천천히 돌아본다.

빠르게 달리는 것만이 라이딩의 전부는 아니다.
때로는 좋은 카페를 목적지로 정하고, 라이딩 후의 여유까지 코스에 포함시키는 것도 도심 라이딩을 즐기는 방법이다.
이번 주말 남산 라이딩의 마지막 목적지는 낫배드커피 한남으로 정해보자.
익숙했던 남산 라이딩에 커피 한 잔과 맛있는 빵, 그리고 한남동의 여유가 더해지면 평소와는 조금 다른 라이딩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