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서 카본 림의 휠셋이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7~8년이 흐른 듯 하다. 디스크 브레이크의 보편화와 함께 카본 림 개발에 대한 자율도가 올라갔고, 그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점점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여기에 교체 가능한 카본 스포크의 등장은 자전거 휠셋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카본 림과 카본 스포크의 조합으로 가볍고 강성 높은 휠셋을 개발한 아비안(AVIAN)이 이번 시즌부터 우리나라에 공식 출시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초경량 카본 휠셋 시장에 진출을 알린, 아비안 CR5 휠셋을 소개한다.

1.1kg 대의 45mm 휠셋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휠의 림 깊이는 보통 40~60mm 사이에 있다. 그 중에서도 50mm 이하는 충분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과 함께 측풍에도 안정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서, 많은 라이더들이 선택하는 스펙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정도 림 깊이의 휠은 앞뒤 휠의 무게가 1.4kg 이하면 경량 휠셋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아비안 CR5 휠셋은 45mm와 55mm 림 깊이로 출시되는데,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했던 45mm 제품은 앞뒤 실측 무게가 1.16kg으로 초경량 무게를 특징으로 한다.

앞 휠 520g + 뒤 휠 640g = 1.16kg의 무게

사실, 아비안 CR5 휠셋은 카본 림과 카본 스포크, 그리고 알로이 허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스펙을 가진 다른 브랜드의 휠셋보다 100g 이상 가벼운 것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본사에 이와 같이 가벼운 휠이 가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질문했는데, 자신의 최적화된 카본 가공 기술과 페인팅 없는 마감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어렵고, 일반 카본 림보다 생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더 높은 품질이 가능하다는 답변이었다.

어쨌든, 아비안 CR5 45mm 휠셋은 스펙과 실측 무게가 동일했고, 55mm 제품의 경우는 스펙 상 1.26kg으로 이 또한 매우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아비안 CR5 카본 휠셋.
림 깊이 : 45 / 55mm 선택 가능
허브 바디 : 시마노 / 스램 선택 가능
소비자가격 : 155만원 (앞뒤 휠셋)

앞뒤 모두 2크로스 패턴의 20개의 스포크 홀로 구성된다.

앞 휠의 스포크 패턴

림 깊이는 45mm와 55mm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번에는 45mm 제품을 테스트 했다.

림 내부 폭은 22mm로 25c 타이어부터 장착이 가능하다.

림 외부폭은 스펙 상 28mm이며, 실측은 29mm 정도 되었다.

후크가 있는 림 설계로, 튜브와 튜블리스 타이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페인팅 없는 마감

카본 제품은 몰드에서 고온 고압 성형 과정을 거친 후, 샌딩과 페인팅 등의 마감 작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상급 림의 경우는 성형 과정 후 추가 마감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비안 CR5 휠셋 또한 이와 같은 과정으로 제작된다.
이렇게 생산되기 위해서는 완벽한 몰딩과 성형 과정이 필요한데, 마감을 위한 클리어 코팅 또는 페인팅 작업으로 추가되는 무게를 줄일 수 있으며, 페인팅에 의한 오차 발생의 여지를 낮출 수 있다.

페인트 마감이 필요없는 PAINT FREE 공정으로 생산된다.

마감 없는 카본 표면에 가벼운 데칼만 붙여 완성되는 아비안 CR5 휠

새를 의미하는 Avian 브랜드가 그래픽 데칼로 표현된다.

교체 가능한 카본 스포크

스포크는 휠의 특성을 조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로, 최근에 카본 스포크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벼운 무게 뿐 아니라 금속보다 훨씬 높은 인장강도 덕분에 가볍고 높은 강성을 가진 휠셋을 만들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속보다 어려운 가공 때문에 가격이 높고, 너무 높은 인장강도로 인해 휠에 필요한 순응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아비안은 카본 스포크를 적용하면서 플랜지가 작은 허브를 사용해, 높은 강성의 카본 스포크를 사용하면서도 승차감과 스피드 유지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제조 및 유통의 최적화를 통해 가격적인 부담도 함께 낮추었다.

카본 스포크의 높은 강성은 플랜지가 작은 허브로 균형을 맞추었다.

교체 가능한 카본 스포크이기 때문에, 파손 시 수리가 가능하다.

36T 래칫 시스템

프리허브 바디의 래칫은 폴(pawl) 방식과 클러치 방식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여러 개의 이빨이 맞물리는 클러치 방식이 선호되는 편이다.
아비안 CR5 휠은 36T의 클러치 래칫을 적용했으며, DT SWISS의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고, 특별한 공구 없이 프리허브의 교환 및 유지 보수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6T의 클러치 형태의 래칫은 DT SWISS 시스템을 사용한다.

가볍고 탄탄한 라이딩을 만든다.

아비안 CR5 휠셋은 타 브랜드의 동일 스펙에 비해 거의 100g 이상 가벼운 무게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런 가벼운 무게는 라이딩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가벼운 휠이 빠른 것은 아니지만, 일단 라이딩을 시작할 때 가속되는 느낌은 확실히 경쾌하다. 카본 스포크까지 더해지며 반응성도 좋고, 이런 성능은 업힐 라이딩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아비안 CR5 휠셋은 카본 림의 고도화된 생산 기술을 가장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동일한 스펙과 사이즈를 제공하면서도 훨씬 가벼운 무게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우 세심한 가공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아비안은 생산 속도보다 제품 품질에 더 초점을 맞추어 생산 시스템을 관리한다고 담당자는 밝혔다.

고품질 카본 휠셋의 경쟁은 최근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아비안 CR5는 무게와 품질에 있어서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비안 CR5 얼리버드 이벤트

아비안 휠의 공식 유통사인 엑사인터내셔널은 오는 5월 6일까지 아비안 CR5 휠셋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를 통해 선주문할 경우 슈발베 프로원 에어로 타이어 세트를 함께 받을 수 있으며, 5월 말에 제품을 수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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