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매거진][백두대간로드] 섹터9, 오대산 진고개와 계방산 운두령

[백두대간로드] 섹터9, 오대산 진고개와 계방산 운두령

2021년 08월 17일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백두대간로드 섹터9는 강릉시 동쪽에 있는 오대산국립공원의 진고개와 계방산의 운두령을 넘는 코스이다. GPS 로그 모양이 'S'자를 눕혀놓은 모습으로 속사터널 우회길을 제외하면 아주 단순해 라이딩에만 집중할 수 있다. 강원도에 날고 기는 령재치가 무수히 존재해 진고개와 운두령의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긴 업힐을 오르다보면 '역시 강원도'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왜 이렇게 인증샷이 적지?

섹터9의 고도표를 살펴보면 6개 정상을 오르게 되지만 막상 인증샷을 남길 곳은 진고개와 운두령 뿐이고, 그나마 표지석은 운두령만 있다.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와 여덟번째 높은 산인 계방산과 오대산을 오르는데 인증샷이 너무 짜다.
인증샷을 많이 남기지 못하더라도 해수면에 가까운 높이에서 해발고도 1,000m 가까이 오르는 긴 업힐로 상승고도는 확실하게 챙길 수 있다.
섹터9는 거리 110km에 상승고도 2,400m이고, 소금강입구나 월정삼거리, 속사교차로 등 코스 중간중간 보급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백두대간로드 섹터9는 110km 거리에 상승고도는 2,400m이다.

코스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고도표이지만 업힐의 길이가 만만치 않다.

코스 GPS 다운로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377

오대산 진고개

대관령 박물관을 내려와 굴면동삼거리에서 보광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다음 교차로인 행신교차로까지 17km 직진이며, 영동고속도로의 강릉휴게소 뒷편과 13km 지점의 언덕을 넘어야 한다. 강릉휴게소 뒷편에서부터 시작하는 다운힐은 시야가 트인 직선이어서 나름 속도를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행신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진고개로이며, 여기서부터 진고개 정상까지 평지같은 업힐이 시작된다. 소금강입구 삼거리 부근의 편의점이나 진고개 휴게소에서 보급이 가능하며, 오대산국립공원 표지판 부근부터 본격적인 업힐이다. 꾸준하게 10% 내외를 찍어주는 경사도이니 페이스를 유지한다. 길이 갈라졌다가 합쳐지는 구간 이후부터 헤어핀이 나오며, 터널을 지나면 정상의 휴게소가 왼쪽편에 있다.

대관령 박물관에서 내리막으로 이동. (도로 진입시 주의)

굴면동삼거리에서 보광리 방향 좌회전.

강릉휴게소까지 길지 않은 업힐이 있다.

휴게소부터 시작하는 다운힐은 시야가 트인 구간이어서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사기막교차로를 지나면 짧은 업힐을 하나 더 오른다.

두번째 언덕에서 조금 더 가면 멀리 동해바다가 보이는 구간이 있다.

진고개로를 만나는 행신교차로에서 좌회전.

소금강입구나 진고개 휴게소에서 보급할 수 있다.
업힐이 길기 때문에 물을 채우고 잠시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약업힐 후에 본격적인 진고개 업힐이 시작되는 구간.

초반은 거의 직선에 가까운 업힐이다.

중간에 길이 갈라졌다가 합쳐지는 구간 이후에 헤어핀 구간이 시작된다.

생태터널을 지나자마자 진고개 정상 휴게소가 왼쪽편에 있다.

진고개 인증샷은 정상 표지판으로 남겨본다.

해발 800m 지점에 공사가 진행중이다.

계방산 운두령

진고개 밑의 병안삼거리와 월정삼거리에서 장평 방향으로 내려간다. 회전교차로와 가우1교차로를 지나 오대4교차로에서 계속 장평 방향으로 간다. 속사터널을 우회하기 위해 하진부1교차로에서 좌회전, 하진부2교차로에서 우회전한다.
진부교 아래에서 경강로와 속사재길로 나뉘는데, 차량통행이 적은 속사재길로 간다. 속사재길은 길 이름처럼 속사재 업힐이 있지만 인증할 만한 뭔가가 없다. 속사재를 내려와 속사2교차로, 속사1교차로를 차례차례 지나 속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운두령 방향이다.

오대산 서쪽에 있는 계방산은 이름이 널리 알려 있지 않지만 해발 1,577m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계방산에 있는 운두령은 만항재보다 낮지만 해발고도 1,089m의 고개이며, 정상 앞뒤에 실타래가 꼬인 것처럼 복잡한 헤어핀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다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하면 헤어핀 구간이 시작되고, 풍력발전기를 지나 100m 정도 더 위가 정상이다. 운두령 정상에 작지만 휴게소가 있고, 휴게소 건너편에 표지석이 있다.

운두령 다운힐은 업힐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헤어핀이니 주의한다. 자운교차로를 지나 창촌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창촌삼거리는 '설악그란폰도 순한맛 미니폰도(바로가기)'에 등장하는 곳이며, 근처 내면 창촌리는 보급이 가능하다. 내면을 지나 원당삼거리에서 직진해 종착지인 샘골휴게소로 향한다.
원당삼거리는 설악그란폰도 덕에 잘 알려진 곳으로 살둔고개를 내려와 구룡령으로 가기 위한 곳이다. 원당삼거리에서 눈치챈 독자도 있겠지만 다음 섹터는 설악그란폰도의 메인 업힐인 구룡령, 조침령, 한계령이다.

병안삼거리에서 장평 방향으로 왼쪽길이다. 오른쪽 월정사 방향은 선재길이라고 상원사까지 길이 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