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에어로 로드바이크가 공기저항과 강성 위주로 개발되었다가 다양한 성능이 조화를 이룬 2세대로 전환되는 과정이 에어로 로드 헬멧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구형 에어로 로드 헬멧은 에어로 성능을 위해 타임트라이얼이나 트라이애슬론 헬멧의 디자인을 차용해 앞뒤로 긴 형태를 짧게 하고, 적은 수의 에어벤트가 특징이었지만 업데이트되는 에어로 로드 헬멧은 에어로와 함께 통기성, 경량화까지 만족시키기 위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탈리아의 헬멧 전문 브랜드 카스크(KASK)는 2019 투어 다운 언더에 참가하는 팀 스카이 선수들 머리에 씌워질 유토피아(Utopia)를 통해 에어로와 통기성, 경량화의 조화를 갖춘 새로운 에어로 로드 헬멧을 발표한다.

팀 스카이와 함께 개발한 유토피아

카스크는 유토피아(Utopia)를 개발하기 위해 팀 스카이와 협업을 맺고, 선수들의 피드백과 윈드 터널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유토피아의 에어로 디자인과 통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팀 스카이는 헬멧의 성능에 앞서 선수를 보호하는 헬멧의 안전성을 우선시하고,  카스크도 스포츠 헬멧은 물론 안전모도 개발하고 있어 양측은 헬멧에 대한 기본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팀 스카이는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성능을 위해 직접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고, 카스크는 팀 스카이 선수들의 피드백으로 제품 개발에 요구되는 필드 테스트를 얻을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하는 관계를 수년간 이어가고 있다.

	카스크는 팀 스카이와 함께 헬멧 개발을 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한 유토피아와 발레그로도 팀 스카이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카스크 유토피아 개발에 관한 소개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St0O7Lc_ypQ

모든 로드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기성

카스크는 유토피아를 타임트라이얼(TT) 등과 같은 특수한 경기가 아닌 일반 로드 경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통풍성을 가지도록 개발 방향을 잡았고, 유토피아의 통풍성을 위해 심플한 에어벤트 디자인과 NACA 덕트를 통해 해결했다.
유토피아의 에어벤트(통기구)는 헬멧의 형태만큼이나 단순하고, 갯수도 9개(전면 6개+후면 3개)로 단촐하다. 통풍성을 높이기 위해 크거나 많은 수의 에어벤트는 헬멧의 안전성이나 공기저항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최소화하고, 단순한 형태를 갖는다.
NACA는 미국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tional Advisory Committee for Aeronautics)로 비행기 날개형태인 에어포일과 덕트 디자인을 만들었고, F1과 같은 경주차나 스포츠카의 측면에 NACA 덕트를 적용시켜 흡기효율이나 냉각 효과를 높이고 있다. 카스크는 유토피아의 에어벤트 갯수가 적지만 공기저항을 줄이고,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양을 늘려 내부 열을 효과적으로 식히기 위해 NACA 덕트 디자인을 사용했다. 또한 내부 덕트도 유입된 공기가 바로 배출될 수 있도록 설계해 효율적으로 머리의 땀과 열기를 식혀준다.

	심플하지만 크게 뚫어놓은 전면 에어벤트는 대량의 공기를 내부로 유입시킨다.

	측면에 있는 에어벤트는 NACA 덕트 디자인으로 에어벤트로 공기가 유입되도록 단차를 두어 설계됐다.

	공기유입을 최대화시켜 냉각효과를 높이는 NACA 덕트로 헬멧 측면을 따라 흐르는 공기가 에어벤트로 넓게 퍼지면서 흡입되는 구조로 공기저항을 줄였다.

	측면과 정수리 부위의 에어벤트는 스프린팅 포지션에서도 통풍성을 높여준다.

	내부 덕트도 유입된 공기가 흐트러지지 않고 바로 배출될 수 있게 직선으로 설계됐다.

	후면 에어벤트

시속 50km에서 10와트를 줄여주는 에어로다이나믹

카스크의 로드 헬멧 중에 에어로 로드 헬멧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은 인피니티(Infinity)로 전면부 에어벤트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가 특징이다. 인피니티도 팀 스카이와 개발했지만 300g 대의 다소 무거운 무게는 에어로 헬멧의 숙명처럼 느껴졌다.
카스크는 인피니티가 가진 에어로 성능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슬라이딩 도어를 제거하고, 에어로 성능을 위해 단순한 아웃라인을 가져갔다. 다만 다른 에어로 로드 헬멧이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돌출 부위를 거의 없앤 반면 카스크는 에어벤트로 공기유입이 잘 되도록 라인을 살렸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카스크는 유토피아의 무게를 M 사이즈 기준으로 235g까지 줄여, 무게에 있어서는 초경량 헬멧과 견주어도 아쉽지 않다.
카스크는 전산유체역학(CFD)과 윈드터널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시속 50km에서 약 10와트를 줄여주고, 경쟁 브랜드 헬멧보다 약 2 와트를 더 줄일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유토피아는 에어로 로드 헬멧으로서의 성능을 위해 인피니티보다 약간 뒤쪽으로 길쭉하며 에어벤트를 제외하면 매끈하게 빠진 맵시를 뽐낸다.

	카스크는 윈드터널 테스트를 통해 시속 60km에서 17와트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M 사이즈 실측무게. 초경량 레이스 헬멧과도 무게의 차이가 거의 없다.

	L 사이즈 실측무게.

5mm 두께의 이너패드와 옥토핏으로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

카스크는 유토피아 헬멧의 쾌적한 착용감과 핏를 위해 패드와 피팅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였다.
일반 이너패드보다 두꺼운 5mm의 Resistex® 카본 이너패드는 속건성이 뛰어나 땀 발산에 효과적이고, 소재 특성상 정전기 발생을 막으면서 항균성을 띄고 있다.
핏을 조절하는 옥토핏(Octo Fit) 시스템은 다이얼을 이용하는 방식이고, 뒷머리를 받쳐주는 크래들이 좌우로 움직여 두상에 맞게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카스크 헬멧만의 특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에코래더 친패드(턱패드)로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다.

	Resistex® 카본 이너패드

	속건성, 항균성, 정전기 방지 등의 소재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5mm 두께의 쿠션감으로 착용감이 편하다.

	패드가 부착된 크래들은 좌우로 움직여 두상에 맞는 핏을 찾을 수 있다.

	크래들은 좌우 3단계로 조절된다.

	다이얼로 핏을 미세조절하며, 포니테일을 위한 헤어포트 홀이 있어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핏 조절 시스템은 쉽게 높낮이가 조절된다.

	세척이 가능한 인조가죽으로 만든 친패드는 카스크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다.

	버클 클로저 시스템.

일년내내 사용하는 에어로 로드 헬멧

예전 에어로 로드 헬멧을 보면 여름 시즌에 사용하기에 통기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왔고, 경량 헬멧은 여름에 쓰고, 에어로 헬멧은 겨울에 쓰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로 로드 헬멧의 치명적인 약점이 무거우면서 에어로를 위해 통풍성을 희생했다는 점이었고, 이번에 출시되는 유토피아는 통기성을 대폭 확장시켜 헬멧을 구분해 사용하기 보다 유토피아 하나로 모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어로 로드 헬멧이라는 컨셉을 만들었다.
오히려 트라이애슬론이나 타임트라이얼 경기에서 통풍성을 원하는 라이더가 유토피아를 사용하는 역선택이 나올 수 있다.

	카스크 유토피아 홍보 영상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1LgJUzV8nLM

5가지 색상, 2가지 사이즈로 국내 출시

국내에 출시될 유토피아는 화이트/블랙, 매트 블랙, 블랙/옐로우, 블랙/화이트, 오렌지/블랙 5가지 색상으로 M과 L 사이즈가 있으며, 소비자가격은 33만원이다.
현재 서울 팀바이크와 40192, 원사이클, 부산의 잔차나라에서 유토피아를 시착해볼 수 있다.

	화이트/블랙

	블랙/옐로우

	매트 블랙

	팀 스카이 버전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http://www.cephas.co.kr/
카스크: https://www.kask.c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