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엔듀로월드시리즈(EWS)에 출전하는 캐니언 팩토리팀의 저스틴 레오브(Justin Leov)가 직접 쓴 글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 건강 회복을 위한 시간을 보냈고, 이번 시즌 첫 대회인 뉴질랜드 로토루아(Rotorua)부터 EWS에 참가한다.

	이 글은 캐니언 팩토리팀의 저스틴 레오브 선수가 EWS의 참가하며 직접 작성한 글이다.

모든 레이스는 극복해야 할 도전이 있다.

글 : Justin Leov

레이스가 열리는 주말 전, 캐니언(Canyon) 패밀리인 우리는 심각한 소식을 접했다. 우리의 팀 매니저인 플로리안 고랄(Florian Goral)이 폐혈증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플로리안은 나를 캐니언 팀에 데려간 파비엥(Fabien)과 함께 했고, 그를 알았던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그가 넓은 마음과 미소, 그리고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같은 충격은 마치 땅 속 깊이 나를 끌어당기는 듯 했고, 삶의 불확실함을 깨닫게 해 주었다.
주말이 갈 때까지 우리 가족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더욱 많이 생각했다. 플로리안의 가족들이 지금 어떤 느낌일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그들에게 애도를 보내며, 플로리안이 평안하기를...



나는 오프시즌 동안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며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지역 경기에 출전하곤 한다. 집에서 참가했던 대회들에서 나의 스피드는 조금 향상되었고, 벌써 시작한 시즌을 맞기에 좋아 보였다.
나는 누구도 로토루아(Rotorua)의 조건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예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끔 비가 퍼붓고, 정말 진흙 속에서의 EWS 레이스가 열리게 된다. 로토루아는 비가 내려도 여전히 빠르고 쉽게 달릴 수 있는 곳 중에 하나다. 하지만, 거기에 조금 더 비가 더해지고, 수백명의 라이더들이 합세하면, 경기는 어느새 미끄러지고 코너링에서 밀려버리는 재미있는 레이스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번 대회는 시즌 첫 EWS 경기다. 그리고 많은 라이더들을 놀라게 할 상황이다.
비가 제때에 내리면서 그 피해는 커졌고, 지금까지 겪었던 EWS 대회 중에 가장 험난한 코스로 만들어 버렸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내려간 라이더에게는 더욱 심각했다.
자전거 위에 앉아서 내려가는 것 자체가 가장 어려운 것이었다. 우리는 디레일러를 부딪히게 만드는 구멍들이 코스에 생기는 것을 마주했고, 나무 뿌리는 마치 얼음 위에 달리는 듯 미끄러워졌다. 자전거의 구동계와 브레이크는 진흙으로 가득찼고, 물은 마시는 것 외에도 자전거에 뿌려서 장비들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했다.





마지막까지 가는 것은 전쟁을 하는 것 같았고, 완주한 모든 라이더들에게 '잘 했다'라고 말하고 싶다. 2000m의 고도에서 클라이밍과 8시간의 레이스를 생각한다면, 많은 라이더들이 기재 고장과 스테이지 출발 시간에 맞추지 못해 탈락하는 것이 그렇게 놀랍지 않다.
타이어의 선택이 가장 중요했다. 전날의 연습 기간에는 코스가 전혀 이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회 하루 전날에 드라이 타이어를 사용해 할 수 있는 한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 좋은 선택으로 보였다. 하지만, 하루밤 사이 이렇게 모든 것이 바뀔 지는 예상할 수 없었다. 나중에서야 내가 머드 타이어를 사용해 트랙션을 높였어야 했다고 생각되었다.
시야확보 또한 큰 문제였다. 고글에 묻은 진흙을 빨리 없애기 위해 짧은 업힐을 이용해야 했다. 첫 스테이지를 끝내고 나는 고글을 스테이지 중간에 빠르게 닦을 수 있는 것으로 교체했고, 비에 고글을 씻을 필요가 없어졌다. 하루 종일 깨끗한 시야확보 가능!





주말 대회 결과를 보면, 나는 스테이지 결과나 종합 결과에서 모두 행복한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정신없이 지난 레이스는 많은 것을 볼 수 없고, 내 생각은 잊혀지거나 리셋되었다.
다음 레이스인 타즈매니아로 이동하여 또 다른 좋은 레이스가 진행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다.
모든 레이스는 극복해야 할 도전이 있고, 나는 그것에 또 다시 맞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