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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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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다의 섬 영흥도, 사람 소리와 자동차 소리 보다 강아지 짖는 소리와 파도 소리가 더 가깝게 들리는 곳.
섬이 많은 서해 바다라지만 수도권에서 이리도 가깝고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한적한 섬마을이 있을 거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다. 관광객이 넘쳐날 만큼 화려하고 수려한 매력은 없지만 소담스런 멋이 있어 더욱 끌린다.
그곳만의 맛 역시 멋 만큼이나 '맛'스럽다.
수도권과 가까운 섬다운 섬, 영흥도 |
인천과 시흥, 안산과 맞닿아 있고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에 속해 있는 옹진군 영흥도는 육지에서 연결된 두 개의 섬과 두 개의 대교를 거쳐야 만날 수 있다. 이름 조차 낯설어 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그곳은 시층시 끝에서 영흥대교와 영흥도가 만나는 지점까지 불과 26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는다.
시흥시 서쪽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시화방조제를 타고 첫번째 섬인 대부도를 지나면 크지 않은 선재대교를 만나게 된다. 대교를 지나 두번째 섬인 조그마한 선재도를 만난다. 마지막으로 선재도와 연결된 영흥대교를 건너면 옹진군 영흥면, 영흥도에 닿을 수 있다.
대부도~선재도~영흥도까지 각 섬을 연결하는 대교는 차량 통행 위주의 차로와 약간의 갓길, 보행로가 확보되어 있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에 속해 있는 옹진군 영흥도는 육지에서 연결된 두 개의 섬과 두 개의 대교를 거쳐야 만날 수 있다. |
분명 두 개의 섬을 거치지만 육지와 거리가 가까워서인지 육지 또는 다른 섬과 연결된 배편이 없다. 대부도는 이미 섬이라기 보다 육지만큼이나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고, 두개 섬 중간에 낀 선재도는 규모가 작아 왕래가 수월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시흥시 외에 대부도를 끼고 있는 화성시를 기점으로도 접근이 용이하다.
대부도 남쪽 자락 끝에 전곡항과 제부도와 인접한 탄도방조제와 이어지기 때문이다. 탄도방조제길이는 1km가 체 안되는 짧은 거리며 자전거전용로가 개설돼 있다.
시화방제조가 끝나는 방아머리항 여객선터미널과 탄도방조제가 끝나는 탄도선착장에서 영흥도까지의 거리와 라이딩 조건은 거의 비슷하다.
말이 섬 라이딩이지 이동 과정이 타 인근 도시에 방문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지고 거리도 가깝지만, 육지와 바로 맞닿아 있지 않아서인지 꽤 먼 섬에 온 것처럼 그저 섬답다.
섬이 주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소담스러운 매력의 정취와 평범하지만 특별한 맛을 찾으러 영흥도와 선재도에 가다. |
영흥도 명물로 만든 바지락고추장찌개 |
영흥도는 바지락으로 유명하다. 서해바다 어디든 바지락이 유명한 것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영흥도에서 유난히 많이 잡히는 바지락은 풍미가 깊고 씨알이 굵어 해외수출도 많다고 한다.
그 덕에 여느 서해바다의 섬 관광지와 다르지 않는 바지락칼국수, 조개구이 등의 메뉴가 적힌 상점들이 길거리를 빼곡히 채우지만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이라 시큰둥했다.
필자가 선택한 것은 바지락고추장찌개, 바지락 국물은 고춧가루를 푼 매운탕도 안되고 맑은 지리로 끓여야 제 맛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은 메뉴다.
수소문 끝에 바지락고추장찌개 원조집 하늘가든을 찾아갔다. 먹자로드 탐방취재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 관광객 모드로 가게안을 서성이며 직원에게 물었다.
'여기가 바지락고추장찌개 처음 만든 집이에요?' 물었더니, 그렇다며 관련 인증서를 가리킨다.
이곳 사장님이 요리 관련 대회에서 첫 선을 보여 수상의 영예를 안게 해준 바지락고추장찌개가 인기를 얻어 어느덧 영흥도의 명물이 됐다. 하지만 도내 다른 가게에서도 그 맛을 흉내 내고 있어 가게에 원조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걸어둔 게 아닐까 생각된다.
필자는 '바지락'을 아주 좋아하지만 '고추장찌개'라고 표기된 음식을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다. 고추장 특유의 비린내와 물에 풀렸을 때의 진한 향, 걸쭉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본연의 개성이 강한 다른 주재료의 향과 맛을 덮는 게 싫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지락고추장찌개는 바지락향이 고추장향을 덮은 격이다. 미묘하게 어울리는 맛도 독특하다. 첫 수저를 뜨면서부터 순수하게 바지락만 넣고 삶았을 때 풍기는 진한 육수가 코끝에 강하게 올라온다.
고추장 비린내와 바지락의 비린내가 부딪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개운함과 진한 풍미가 남는다. 바지락 양이 워낙 많은 편이라 향이 진했는지, 고추장의 감칠맛을 더해 풍미를 돋우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바지락과 고추장의 묘한 한판 승부의 메뉴라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1인분으로 판매되지 않고, 반찬은 몇가지가 좀 짠 편. 손님이 거의 없는 시간대에 갔는데도 불친절한 직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주차 공간이 넓어 여러 대의 자전거를 거치하기에는 편하다.
영흥도의 명물인 바지락은 풍미가 깊고 씨알이 굵어 해외수출도 많다. |
고추장의 비린내를 푸짐하게 들어간 바지락 향으로 덮으면서 묘하게 어울린다. 12월에는 굴고추장찌개도 맛볼 수 있다. |
반찬은 대략 8가지 |
바지락고추장찌개를 처음 개발했다는 입증 자료가 걸려있다. |
하늘가든은 식당 외 숙박업소도 운영한다. |
철마다 재료가 달라지는 생선매운탕 |
영흥도에서 맛볼만한 식당이 한 곳 더 있다. 영흥일번지식당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외관의 식당.
하지만 푸짐한 생선매운탕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매운탕 이름은 그냥 생선매운탕이다. 철마다 다른 어종으로 매운탕을 끓여주는데 양이 푸짐하고 저렴해 먹기 전에 감동을 먼저 맛본다.
맛도 보통이상이다. 생선에서 우러난 진한 맛과, 개운한 매콤함이 빈틈없이 어우러진 맛이다. 잘 끊여낸 일반 생선 매운탕의 맛과 큰 차별화는 없지만 토실토실한 생선살과 양, 평범치 않는 반찬이 압권이다.
요즘은 간재미와 꽃게로 끓인 매운탕이 나온다. 삭힌 간재미도 일부 들어가니 싫어하는 사람은 냄새부터 맡아보고 먹어야 할 것이다. 반찬 중에는 꽃게철이라 그런지 간장게장이 등장하고 평소 접하기 쉽지 않는 소라젓갈도 있다.
시설은 그저 그런 식당이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기에게 공격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시사철 다른 주재료로 풍성한 맛을 내니 철마다 방문해 맛보고 싶어진다.
냄비를 가득 채운 생선에서 우러난 진한 맛과 개운함, 매콤함이 빈틈없이 어우러진 매운탕. |
요즘은 간재미와 꽃게로 맛을 낸다. 주 생선이 무엇이든 가격은 항상 1인분에 7000원, 양과 맛으로 따지면 이 가격은 조금 납득이 어렵다. |
푸짐한 매운탕만으로도 이미 만족스러운데 평범하지 않는 반찬들이 한번 더 감동을 준다. 특히 간장게장과 소라젓갈은 별미다. |
나름 로컬 식당이라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중심이다. |
오이도역에서 영흥도 십리포 해변까지 38km |
영흥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간다면 서울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정왕역 등을 이용해 갈 수 있다. 오이도역에서 출발한다면 시화방조제까지 약 5km, 주말과 주중을 가리지 않고 복잡한 도로 위 왕래하는 차들이 많지만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가 구축돼 있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시화방조제부터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 있다. 방조제가 시작되는 고가 아래에 전용로와 연결된 데크 길이 나 있는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왼편(대부도 방향)에 위치한다.
전용로는 잘 닦여진 일반포장도로와 동일한 수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중간 중간이 조금씩 패이고 깨져서 고르지 못한 부분이 있어 현재 개선 작업 중이다. 그러나 로드바이크로 달리는데 크게 문제되지 않는 정도다.
방조제 길이만 약 11km, 방조제 중간에 넓은 규모에 잘 가꾸어진 시화나래 휴게소가 있다. 푸른 잔디와 볼거리가 잘 조성된 공원이다. 가족소풍지로도 손색없을 정도라 지루한 방조제 평지길을 달려온 데 충분한 위로가 된다.
대부도에 도착하면 자전거전용로는 끝나고 듬성듬성 상점들이 들어선 지방도 분위기의 도로가 나타난다. 덤프 트럭을 종종 만나긴 하지만 비교적 넓은 도로와 갓길도 자주 만나 이동에 어려움은 적다.
방조제 길이만큼 대부도 섬 내를 달리고 나면 선재대교에 다다를 수 있다.
영흥도와 선재도 루트 [사진 확대-사진 클릭] |
서울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정왕역이 시화방조제와 가깝다. |
오이도역 주차장을 나와서 왼쪽, 막다른길까지 이동한 다음 방조제 방향으로 가면 차량 통행이 많긴 하나, 보행자/자전거 겸용로가 나온다. |
방조제 시작점에 도착하면 고가도로 아래에 자전거길로 통하는 입구가 있다. 진행방향 기준으로 왼편에 있다. |
시화방조제 자전거도로 입구 |
노면 상태가 곳곳이 깨지고 패이긴 했지만 로드바이크로 달리는데 큰 문제는 없다. |
오른편은 보행로지만... 자전거가 달리는 모습을 간혹 발견한다. |
지루한 평지길의 연속이지만 곧 휴게소를 만날 수 있다. |
전망대가 보이는 시화나래 휴게소는 방조제 중간에 위치한다. |
안산시 공공자전거가 배치돼 있다. |
휴게소 규모는 서울의 유명한 대형 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
휴게소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은 전망대, 무료입장이다. |
바닥이 유리로 된 부분도 있다. |
시화방조제 길이 끝나고 모습을 드러낸 대부도의 거리 풍경 |
차선이 넓은 편이고 통행 차량이 많지 않다. |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선재도 |
선재도는 영흥도를 가기 위한 하나의 관문으로만 생각하기엔 조금 섭섭한 부분이 있다.
선재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길로 벗어나 대교 아래로 내려가면 목섬에 갈 수 있다.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서 모세의 기적과도 같은 모래길이 나타나는 목섬은 볼 것 없는 매우 작은 무인도 불과하지만 그 광경은 신비를 감추었다 들킨 모습 같다.
갯벌체험장소로도 이용되는 구역이라 클릿 슈즈를 신고 걸어가기가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지만 열린 바닷길은 단단한 모래가 덮여 다져낸 길이라 도전해볼만 하다.
선재도를 둘러보고 싶다면 섬을 가로지르기보다 오른쪽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는 게 좋다. 중간쯤에 다시 섬 내부로 통하는 길과 합류해야 하지만 잠깐이나마 갯벌이 넓게 펼쳐진 자연의 모습을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다.
선재대교는 길이가 짧다. 갓길과 보행로가 구축돼 있다. |
선재대교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대교 아래로 내려가면 목섬으로 향하는 입구가 보인다. |
썰물일 때 들어갈 수 있는 목섬 입구, 갯벌 체험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
바닷물이 빠져 드러난 길은 모래가 덮여 단단한 편이다. |
선재도 오른편 해안가, 갯벌을 가까이 보며 라이딩하기에 좋은 구간이 있다. |
영흥도 한바퀴 돌기 |
큰 길을 따라 영흥대교를 건너면 영흥도다.
이곳을 둘러볼 때 역시 오른쪽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는 게 더 낫다. 편의점이나 화장실을 우선 들러야 한다면 대교 근처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해결하면 된다. 그리고 논밭을 가로질러 오른편 해안가로 빠져도 된다.
버스터미널이 있는 시내를 출발해 십리포해변, 장경리해변, 통일사, 에너지파크까지 크게 돌아본 필자 기준으로 거리가 약 20km 안되게 나왔다.
섬이 크지 않아 다 둘러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지만 구석구석 놓치기 아쉬운 구간이 몇 있다. 갯벌이 지천인 서해바다와 달리 대부분의 모래밭과 약간의 자갈로 이뤄진 십리포해변에는 주민들이 방풍림으로 활용하기 위해 심었던 소사나무숲과 데크로 이뤄진 산책로가 있다.
그보다 더 고요한 분위기의 장경리해변은 풍력발전기를 배경 삼아 넓게 펼쳐져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십리포해변에서 장경리해변으로 가려면 해변입구로 다시 나가지 않고 데크 길이 시작되는 곳 옆 골목으로 빠져 나와 오른쪽으로 향하면 된다.
통일사로 오르는 길 주변은 길이 좋지 않아 로드나 하이드브로로 가기 어렵다. 잠시 세워놓고 도보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나무숲에 둘러쌓인 통일사와 섬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여유가 된다면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남쪽 끝에 자리한 영흥 에너지파크는 넓은 테마공원과 체험시설 등이 갖춰진 곳으로 가족단위 방문자가 많다. 전기와 에너지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돕는 곳이라 따분할 수 있지만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시설이 다양하다.
그러나 현재 리모델링 공사로 올해 12월말까지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자.
영흥도는 전체적으로 평지지만 낙타등 코스가 간혹 등장한다.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며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입문자들도 라이딩하기에 좋다.
영흥대교 역시 갓길과 보행로가 있다. |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 영흥도에 드넓게 펼쳐진 갯벌 |
영흥도를 둘러볼 때 오른쪽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는 게 더 낫다. |
전체적으로 평지지만 낙타등 코스가 간혹 등장한다.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다. |
모래밭이 펼쳐진 십리포 해변 |
십리포 해변에 있는 소사나무숲은 마을 주민들이 방풍림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형성된 곳 |
조용한 시골마을과 황금빛으로 물든 논밭을 끼고 달리는 느낌이 꽤 상쾌하다. |
풍력발전기가 배경이 된 장경리 해변 |
해변 근처에는 편의점, 식당 등이 즐비하다. |
장경리 해변에서 통일사로 닿는 길은 매우 가깝다. 그러나 포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미리 주의하자. |
남쪽 끝에 위치한 에너지파크(무료 관람)도 가볼만한 곳이다. 그러나 현재 리모델링 공사로 12월말까지 개방하지 않는다. |
영흥대교 인근에 있는 수산물직판장 회나 조개구이 등을 먹기 위해 찾는 곳. |
구매 후 맞은편에서 먹을 수 있게 돼 있다. 정기 휴무는 둘째 넷째 수요일. |
보건소가 선재도에 한 곳, 영흥도에 한 곳 있다. |
발길을 잡는 그곳, 바다향기 |
직접 방문하기 전까지 왜들 추천을 못해서 안달인지 조금은 이해가 안됐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나왔다는 게 뭐 대수라고.. 맛 집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인테리어가 조금 독특할 뿐인데..라고만 생각했다.
선재도 목섬 근처에 있는 바다향기는 식당 겸 카페다. 이 같은 단순한 단어로 정의 내리기가 복잡미묘한 곳이다. 크고 넓지 않지만 예쁜 프라이빗 해변을 갖고 있어 조금은 특별해 보이기까지 한다.
사진을 찍는 사장님의 정서가 고스란히 베인 내부 공간과,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은 출처를 궁금하게 만드는 독특한 외부 공간으로 나뉘는데 그곳에 있는 순간만큼은 한국이 아닌 착각마저 들게 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익숙한 소품과 여행지에서 공수한 듯 보이는 부자재들로 꾸며진 가게가 감성을 자극한다. 허술한 듯 하지만 빈틈없이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 모든 감각들이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게 마법을 걸어놓은 듯하다.
이곳에서는 무엇을 하면 될까?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마음까지 내려놓게 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흘러 식사를 하게 되고, 저녁이 되면 와인한잔 기울이게 될 것 같다. 온 목적이 불분명해지기 딱 좋은 곳이다.
언젠가 영흥도와 선재도 라이딩을 끝내고 이곳에서 뒤풀이 삼아 바베큐 파티를 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해질녁에 '바다향기'의 향은 더욱 짙어진다. |
사진을 찍는 사장님의 흔적과 정서가 고스란히 인테리어 소품이 된 내부 |
식당 겸 카페로 운영되는데 식사메뉴로는 바베큐, 회, 바지락 칼국수 등이 판매된다. |
바다 보다 감상에 빠지기 딱 좋은 외부 공간 |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자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곳이다. |
전용 비치가 있다는 건.. 좀 더 특별해진다는 것. |
손님을 맞는 터줏대감 강아지 |
필자가 간 날이다. 상주하는 직원의 허락을 얻어 촬영한 것이다. 문이 없다고 무턱대고 들어가지 않도록 하자. |
자전거캠핑을 즐기기 좋은 곳, 영흥도 |
수려한 경치를 기대한다면 영흥도나 선재도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사변이 펼쳐진 해변과 광활한 갯벌이 대표적인 풍경이고 그 외에는 논밭을 일구는 평범한 농촌과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는 어촌 풍경이 전부다.
그러나 소소한 멋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작지만 작은 틀에서 보면 고요한 정취와 정감 있는 분위기가 꽤 큰 매력이다. 어디를 어떻게 가도 상관없이 작은 섬이지만 있을 건 다 있고 복잡하지 않아 한적한 자전거캠핑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글램핑, 오토캠핑 등 다양한 캠핑사이트부터 무료의 해변 캠핑까지 즐길 수 있다. 단 해변 캠핑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