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라이즈드 스텀점퍼 FSR 식스패티, 트레일 바이크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산악자전거 휠 사이즈의 규격이 다양해지면서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것이 650b+ 사이즈의 제품이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이와같은 새로운 휠 사이즈에 대한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대표적인 트레일 바이크인 스텀점퍼 FSR(Stumpjumper FSR)에 적용시켰다.
2016년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스텀점퍼 FSR 식스패티'를 살펴보자.

650b+ 사이즈는 무엇인가?

26인치 휠 사이즈가 스탠다드였던 시대는 사실상 끝이 났다. 이제는 26인치 규격의 새로운 타이어를 구하기도 쉽지 않고, 휠이 고장났을 때 새롭게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이렇듯 29인치 휠과 650b 휠이 새로운 빅휠 사이즈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고, 이제는 휠 사이즈 규격에 안정화가 된 듯 했지만, 이번 시즌 650b 휠의 특징과 29인치 휠의 장점 및 팻타이어의 특징까지 섞은 새로운 휠 사이즈로 '650b+'가 나타난 것이다.
650b+는 기존 650b 휠의 림 직경과 동일하지만, 2.8인치 이상의 굵은 타이어를 적용해 전체적인 휠 사이즈는 29인치에 가까운 새로운 규격이다.
이런 휠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 새로운 허브와 림 폭이 만들어졌고, 프레임과 서프펜션 포크까지 새롭게 디자인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이런 새로운 휠 사이즈로 만들어진 자전거에 식스패티(6Fattie)라는 명칭을 붙여 다른 제품들과 구분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스텀점퍼 FSR과 새로운 하드테일 퓨즈(Fuse)가 식스패티로 출시되었다.

3인치 타이어와 650b 림 직경의 휠이 결합되어 650b+ 사이즈 휠이 새롭게 탄생되었다.

스페셜라이즈드느는 새로운 휠 사이즈를 식스패티(6Fattie)로 명칭하며, 스텀점퍼 FSR과 하드테일 퓨즈에 접목했다.

트레일 라이딩의 새로운 전설을 만들다.

산악자전거 분야에서 레이싱에 집중되지 않은 카테고리가 '트레일 라이딩'이다.
트레일 라이딩은 산에서 자전거를 재미있게 타면서 산을 즐기는 라이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스텀점퍼 FSR은 이런 스타일의 라이딩에 적합하게 설계된 트레일 바이크로 오랫동안 트레일 라이더들에게 인기를 얻은 제품이었다.
스텀점퍼 FSR은 26인치 스탠다드 휠로 시작해서, 29인치 휠 사이즈로 새로운 트레일 라이딩 스타일을 만드는데 앞장 선 모델이었고, 이번에는 650b+ 휠 사이즈가 채택된 식스패티 모델로 또 다시 트레일 라이딩의 전설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스텀점퍼 FSR은 트레일 바이크로 발전되면서, 29인치 휠로 트렌드를 이끌었고, 이번에 다시 식스패티로 새로운 전설을 시작하려고 한다.
사진은 2011년에 발표한 스텀점퍼 FSR 29인치 모델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텀점퍼 FSR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식스패티, 새로운 스타일의 라이딩을 느끼자.

3인치 폭의 타이어, 그리고 150mm 트래블의 서스펜션이 만드는 라이딩의 세계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만들었다.
타이어의 폭이 넓어지게 되니 공기압을 20psi 정도 넣으면 충분하고, 낮은 압력의 타이어는 뛰어난 트랙션과 접지 능력으로 산악 트레일의 돌파력이 크게 높아졌다.
굵은 타이어에서 느낄 수 있는 팻타이어의 느낌 외에도 스텀점퍼 FSR은 150mm 트래블의 앞뒤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풍부한 라이딩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서스펜션은 RX 튠을 통해 스텀점퍼 FSR 식스패티에 가장 적합하도록 튜닝되어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충격흡수 능력과 서스펜션의 충격흡수가 서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650b와 거의 같은 길이의 체인스테이 설계로 업힐에서의 페달링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스텀점퍼 FSR 엑스퍼트 식스패티

135mm 트래블의 FSR 리어서스펜션

435mm로 기존 2015년형 29인치 스텀점퍼 FSR보다 15mm 짧아진 체인스테이.
148mm 드롭아웃의 설계로 이와같이 짧은 체인스테이가 가능해졌다.


기존보다 넓어진 라우팅 구조로 케이블 손상의 우려가 줄었다.

10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바뀐 커맨드 포스트 IRcc


110mm 쓰루액슬의 650b+ 허브

3인치 타이어지만, 트래드가 둥근 모양이어서 주행 시 타이어 저항은 큰 편이 아니다.
오히려 낮은 타이어 압력으로 접지력을 높여 트랙션과 컨트롤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29인치 휠에 비해 650b+ 휠은 노면 충격에 의한 속도 저항이 적게 나타났다.


SWAT, 프레임 내부에 공구함을 담다.

기존 SWAT 시스템으로 내장된 공구가 탑튜브 하단의 멀티툴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물통케이지가 위치한 다운튜브 프레임 내부에 공구포켓을 넣을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 되었다.
그 안에 들어가는 공구포켓에는 핸드펌프, 튜브, 멀티툴 등의 공구를 넣을 수 있어서 평상 시 들고 다니기 다소 버거웠던 공구들을 프레임 내부에 숨겨 보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이 공간 덕분에 인터널 라우팅 케이블 설치가 더 쉬워진 결과도 동시에 만들어졌다.

물통케이지 안쪽으로 설계된 SWAT 공간

물통케이지 부분이 열리면서 내부에 SWAT 공구포켓을 내장하였다.

SWAT WRAP으로 불리우는 공구포켓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스페셜라이즈드 스텀점퍼 FSR 엑스퍼트 식스패티
(SPECIALIZED Stumpjumper FSR Expert 6Fattie)
프레임 스페셜라이즈드 FACT 9m 카본
포크 Fox 34 Float Performance Elite. 150mm 트래블
핸들바 Specialized 7050 alloy, 10mm rise, 750mm
스템 Specialized XC, 6도
시트포스트 Specialized Command Post IRcc 가변시트포스트
안장 Body Geometry Henge Comp
변속레버 Shimano XT
변속기 SRAM X01 11단
브레이크 레버 Shimano XT
브레이크 Shimano XT
스프라켓 SRAM XG-1180, 11단 10-42T
체인 SRAM PC-X1
크랭크셋 Custom SRAM S-2200 카본 28T
B.B SRAM PF30
휠셋 Roval Traverse 650b+
타이어 Specialized 6Fattie Purgatory Control, 650bx3.0
실측무게
소비자가 7,000,000원


더 즐거운 라이딩에 빠지다.

새로운 스텀점퍼 FSR 식스패티를 설명할 때, 접지력과 부양력, 조종성, 스피드 등이 더욱 좋아졌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실제 라이딩을 하기 전까지 크게 와닿기 어려운 조금은 전문적인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스텀점퍼 FSR 식스패티의 테스트 라이딩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런 느낌의 산악자전거도 가능하구나!'라는 점이었다.
코너링이 더욱 쉬워지고, 노면의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을 줄여도 되고, 더 빠르게 달려도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은, 결론적으로 산악 라이딩이 '더 즐거워졌다'라는 것이다.
더 넓어진 포크와 체인스테이가 가져온 안정감, 그러면서도 3인치 타이어에서 주는 노면 돌파력, 다년간 개발되어 향상된 듀얼서스펜션 프레임의 뛰어난 컨트롤이 '더 재미있고 더 즐거운' 라이딩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다.

뛰어난 코너링과 부드러운 라이딩으로 이어지는 650b+ 휠의 매력

나의 새로운 자전거는 아마도 650b+가 될 듯.

필자는 레이싱을 즐기는 라이더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산악 트레일 라이딩과 피트니스 및 인듀어런스 로드 라이딩을 즐기는 스타일이다보니 퍼포먼스 중심의 레이싱 바이크보다 스텀점퍼 FSR 식스패티와 같은 즐거움을 주는 자전거에 더욱 매료된다.
수많은 트레일 바이크를 접했었고, 모든 자전거가 그들 나름대로의 매력과 재미를 갖추었지만, 이번에 650b+ 휠 사이즈에서 느낀 라이딩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업힐 부분에 있어서는 기존 타이어에서 느꼈던 단단함보다는 뛰어난 접지력을 느낄 수 있고, 굵은 타이어가 주는 느낌 탓에 순발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거친 산악 트레일에서는 괜찮은 업힐 능력을 보여주며, 포장도로와 같은 곳에서는 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운힐에 있어서는 경쾌한 점프보다는 안정적인 트랙션과 코너링이 일품이다. 또한 왠만한 드롭을 내려가도 부담없이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테크닉보다 부드러운 트레일 라이딩에서 더욱 매력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레이싱보다 라이딩 자체를 즐기는 산악 라이더라면 아마도 스텀점퍼 FSR 식스패티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을 듯 하다.

스텀점퍼 FSR과 떠나는 페루 트레일 라이딩
동영상 원본 : https://youtu.be/DuHKPXbtaHI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 http://www.specialized.com/kr/ko/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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