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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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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이 다가오니 만둣국 생각이 간절하다.
얇은 만두피로 감싸고 있는 푸짐한 속살을 한 입 베어 먹었을 때 쏟아지는 만두소와, 함께 터져 나오는 진한 육즙이 입안 가득 채워지면, 올해도 풍족한 한 해가 될 것처럼 기분 좋은 맛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한 10곳의 유명 만둣국 집 가운데 1곳을 고르기란 쉽지 않았으나, 자전거 코스와 자전거 카페가 함께 연계되었고, 라이딩 코스로 유명한 북악스카이웨이의 1곳을 선정했다.
지도 상으로 서울 경복궁에서 정릉까지의 북악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북악스카이웨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자동차 드라이브와 산책 코스로 유명했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자전거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길을 오르는 내내 서울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옛 성터와 같은 서울의 경승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 주변으로 북촌한옥마을과 아기자기한 삼청동 카페 골목이 형성돼 있어, 하루 혹은 반나절 관광코스로 추천되기도 한다.
북악에서 맛있게 먹고, 편하게 마시는, 필자의 추천 경로는 경복궁~팔각정~삼청동 코스이다.
경비가 삼엄한 경복궁 인근에서 출발할 경우, 북악스카이웨이의 끝인 팔각정까지 편도로 약 6km정도이나, 오르막의 연속인데다 경사도가 급한 곳이 많아 30분~1시간 정도까지 소요되기도 한다.
정릉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있다. 약 7km 정도이며, 경복궁 인근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좀 더 힘들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두 곳 모두 자전거 전용 도로는 없으나, 보행로는 전구간으로 이어져 있다. 차량이 적은 편이긴 하나, 갓길이 없으니 라이딩에 주의해야 한다.
북악스카이웨이의 가장 급한 경사도가 시작되는 자하문사거리(창의문)에서 스카이웨이를 따라 조금만 더 오르다 보면 맛 집으로 정평이 나있는 '자하손만두'라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일반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한 이곳은 만두는 물론, 각종 장과 효소, 김치 등을 직접 담아 깔끔하게 내는 것이 특징인데, 사골국물의 떡만두국과 매콤한 고기국물의 만둣국이 대표적이다.
떡만둣국은 맛과 눈이 즐거운 음식이지만, 만두가 작아 풍부한 식감을 주기엔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만둣국은 부드러운 식감의 만두소로 채워진 큼직한 만두가 그릇을 가득 채우는데 고기국물이 만두가 말라붙지 않도록 보호하는 정도로만 채워져 있어 국물에 욕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며 고급스러운 국물과 부드러운 만두의 맛이 일품이다. 먹고 난 후 속이 편안하여, 라이딩과 함께 하기에 제격이다.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두 갈래의 길로 팔각정을 오를 수 있다.
청와대에서 길이 합쳐지긴 하나 삼청동 초입으로 향하는 길(경복궁을 정면에 두고 우측)을 선택하면 라이딩의 시작과 끝을 반겨줄 분위기 좋은 자전거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청와대와 삼청동 초입의 갈림길에 호젓이 서있는 이곳은 '진선 북까페' 라는 곳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전거'보다 '책'이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하지만, 카페 간판보다 먼저 눈에 띄는 2층 난간의 미니벨로와 두 곳의 입구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카페 내부에 한 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100여 가지의 자전거여행 및 정보 도서 등이 자전거 카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에 더해 라이더를 위해 마련된 다양한 서비스가 범상치 않다.
자전거 거치에 필요한 자물쇠와 펌프, 펑크 패치 킷, 기본적인 세척 용품 대여 서비스, 그리고 목마른 라이더를 위해 준비한 바이커스(biker's) 아메리카노 메뉴가 진정한 자전거 카페임을 당당히 큰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외 마당에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 동호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제격이다. 라이딩을 끝내고 북촌 한옥마을이나 삼청동을 둘러보고자 한다면, 그 곳에 자전거를 맡아두어도 좋을 만한 곳이다.
자전거여행을 즐기고, 자전거를 너무 좋아하는 카페 사장님의 마음이 인테리어와 서비스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자전거 매체의 한 사람인 필자 역시, 동질감과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얇은 만두피로 감싸고 있는 푸짐한 속살을 한 입 베어 먹었을 때 쏟아지는 만두소와, 함께 터져 나오는 진한 육즙이 입안 가득 채워지면, 올해도 풍족한 한 해가 될 것처럼 기분 좋은 맛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한 10곳의 유명 만둣국 집 가운데 1곳을 고르기란 쉽지 않았으나, 자전거 코스와 자전거 카페가 함께 연계되었고, 라이딩 코스로 유명한 북악스카이웨이의 1곳을 선정했다.
로드라이딩의 명승지, 북악스카이웨이 |
지도 상으로 서울 경복궁에서 정릉까지의 북악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북악스카이웨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자동차 드라이브와 산책 코스로 유명했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자전거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길을 오르는 내내 서울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옛 성터와 같은 서울의 경승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 주변으로 북촌한옥마을과 아기자기한 삼청동 카페 골목이 형성돼 있어, 하루 혹은 반나절 관광코스로 추천되기도 한다.
창의문에서 팔각정 방향 |
북악코스의 모든 구간에는 보행로와 쉼터가 이어져 있다. |
북악에서의 먹고, 마시는 추천 경로 |
북악에서 맛있게 먹고, 편하게 마시는, 필자의 추천 경로는 경복궁~팔각정~삼청동 코스이다.
경비가 삼엄한 경복궁 인근에서 출발할 경우, 북악스카이웨이의 끝인 팔각정까지 편도로 약 6km정도이나, 오르막의 연속인데다 경사도가 급한 곳이 많아 30분~1시간 정도까지 소요되기도 한다.
정릉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있다. 약 7km 정도이며, 경복궁 인근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좀 더 힘들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다.
두 곳 모두 자전거 전용 도로는 없으나, 보행로는 전구간으로 이어져 있다. 차량이 적은 편이긴 하나, 갓길이 없으니 라이딩에 주의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한 폭의 수묵화가 눈앞에 펼쳐지는 팔각정 |
필자의 추천 코스 경복궁~팔각정~삼청동 코스 |
한적한 경복궁 돌담길은 보행자에게 양보하고 차량이 많지 않은 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
청와대 맞은편으로 청와대 사랑채 광장이 있다 그 건너편 큰 나무가 있는 도로로 올라가면 된다 (이곳에서는 나무의 오른쪽편인 청와대쪽으로 사진 촬영 불가이다) |
삼청동 방향에서 진입할 때는 경복궁에서 이어진 자전거도로가 있긴 하나 일부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이 주차장으로 전락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
미술관이 많은 거리이기도 해서 다양한 문화의 즐거움을 맞볼 수도 있다. |
활기넘기는 삼청동의 거리 |
또 다른 선호코스로, 정릉~팔각정~경복궁 코스가 있다. |
손만두로 유명한 '자하손만두' |
북악스카이웨이의 가장 급한 경사도가 시작되는 자하문사거리(창의문)에서 스카이웨이를 따라 조금만 더 오르다 보면 맛 집으로 정평이 나있는 '자하손만두'라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일반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한 이곳은 만두는 물론, 각종 장과 효소, 김치 등을 직접 담아 깔끔하게 내는 것이 특징인데, 사골국물의 떡만두국과 매콤한 고기국물의 만둣국이 대표적이다.
사골국물의 떡만둣국 쫄깃한 조랭이 떡과 알록달록한 만두의 색깔이 특징이다. 가격 : 12,000원 |
양지고기국물의 만둣국 만두의 크기는 큰 대신, 적은 양의 국물은 조미료를 넣지 않아 깔끔한 맛이다. 인공 조미료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심심한 맛이 될 수도 있다. 가격 : 12,000원 |
만두만 따로 포장 구매 가능하다 |
떡만둣국은 맛과 눈이 즐거운 음식이지만, 만두가 작아 풍부한 식감을 주기엔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 만둣국은 부드러운 식감의 만두소로 채워진 큼직한 만두가 그릇을 가득 채우는데 고기국물이 만두가 말라붙지 않도록 보호하는 정도로만 채워져 있어 국물에 욕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며 고급스러운 국물과 부드러운 만두의 맛이 일품이다. 먹고 난 후 속이 편안하여, 라이딩과 함께 하기에 제격이다.
자하손만두 식당에서 나오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
인왕 스카이웨이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통하는 길 |
자하손만두는 경복궁에서 팔각정으로 향하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어느 때 방문하든 상관없지만, 식사 시간에 자동차와 사람으로 북적거리니 식사시간에서 약간 벗어난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이 좋겠다 주소 : 서울 종로구 부암동 245-2 전화 : 02-379-2648 영업시간 : 11am~9pm |
만남의 장소 추천, '진선 북까페' |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두 갈래의 길로 팔각정을 오를 수 있다.
청와대에서 길이 합쳐지긴 하나 삼청동 초입으로 향하는 길(경복궁을 정면에 두고 우측)을 선택하면 라이딩의 시작과 끝을 반겨줄 분위기 좋은 자전거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청와대와 삼청동 초입의 갈림길에 호젓이 서있는 이곳은 '진선 북까페' 라는 곳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전거'보다 '책'이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하지만, 카페 간판보다 먼저 눈에 띄는 2층 난간의 미니벨로와 두 곳의 입구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카페 내부에 한 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100여 가지의 자전거여행 및 정보 도서 등이 자전거 카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에 더해 라이더를 위해 마련된 다양한 서비스가 범상치 않다.
자전거 카페이자, 북카페인 '진선 북카페' 양보다 질적인 서비스로 자전거 카페임을 증명하고 있다. 1997년 북카페로 시작하여, 지난해 5월 자전거 테마 카페로 리뉴얼하면서 자전거 라이더들의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졌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59 오픈 : 오전 10시 ~ 오후 9시 |
1층 실내외에 카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2층은 진선출판사. 카페 입구에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돼 있다. |
카페 옆에도 넓은 자전거 주차와 벤치가 마련되었다. 필요에 따라 자전거 자물쇠를 대여해 주기도 한다. |
마당이 있는 야외 카페 공간도 매력적이다. |
자전거여행, 자전거 기술 및 정보 관련 도서가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
작은 잔은 일반적인 사이즈의 아메리카노, 큰 잔은 바이커스(biker's) 아메리카노. 200원 차이로 사이즈가 2배 정도 커지는데, 자전거를 즐기는 주인은 '자전거를 타고 작은 아이스 커피 한잔은 너무 아쉽다는 느낌이어서 이렇게 큰 사이즈의 아이스 커피를 출시했다'고 이야기했다. |
따뜻한 음료를 원한다면 자몽차를 추천한다 |
자전거 거치에 필요한 자물쇠와 펌프, 펑크 패치 킷, 기본적인 세척 용품 대여 서비스, 그리고 목마른 라이더를 위해 준비한 바이커스(biker's) 아메리카노 메뉴가 진정한 자전거 카페임을 당당히 큰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외 마당에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 동호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제격이다. 라이딩을 끝내고 북촌 한옥마을이나 삼청동을 둘러보고자 한다면, 그 곳에 자전거를 맡아두어도 좋을 만한 곳이다.
자전거 거치에 필요한 자물쇠를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
기본적인 펑크 패치, 펌프, 세척 용품 등이 준비돼 있다 |
자전거여행을 즐기고, 자전거를 너무 좋아하는 카페 사장님의 마음이 인테리어와 서비스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자전거 매체의 한 사람인 필자 역시, 동질감과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서울 로드바이커들의 성지, 북악스카이웨이 |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 자전거 관련 인프라는 보여주기 식의 형편없는 결과물이지만, 서울에서 로드바이크를 타는 라이더들에게 북악스카이웨이는 적은 통행량과 괜찮은 업힐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과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은 북촌과 함께 어울린다면, 서울에서 손꼽히는 라이더들의 성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번 주는 '진선북까페'에서 모여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을 정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