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퓨엘 EX 9.7 29, 강하고 부드러운 트레일 바이크
에디터 : 박창민 기자
트렉의 대표적인 듀얼서스펜션 라인업인 퓨엘(Fuel)이 개발된지는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며 듀얼서스펜션의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29인치 휠과 트렉의 DRCV 기술이 만나 탄생된 트레일 바이크 '퓨엘 EX 29'를 소개한다.

강성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일품인 트렉 퓨엘 EX 9.7 29

29인치 휠, 120mm 트래블의 트레일 바이크

이제 산악자전거 29인치 휠은 더 이상 새로운 제품으로 평가받지 못할 만큼 보편화되고, 또한 진화를 이루어냈다.
특히 최근에 출시한 제품들은 기존 29인치 휠이 가졌던 강성 문제와 무게감, 그리고 그로인한 둔한 라이딩 느낌을 완전히 해결했다고 볼 만큼 경쾌하면서 가벼운 라이딩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트렉의 대표적인 트레일 바이크인 퓨엘(Fuel)은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한 발전과 함께 올해 첫 29인치 모델을 출시하였는데, 120mm 트래블과 함께 29인치 휠이 가진 장점을 충분히 흡수하여 만족감을 높인 것이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트렉의 풀플로퍼(Full Floater) 리어서스펜션 시스템.
서스펜션의 아래 위를 동시에 움직이도록 하여 효율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DRCV 서스펜션에 매료되다.

트렉의 서스펜션 기술 중 가장 매력적인 것은 'DRCV'라는 것이다. 이 기술은 단순하면서도 매우 효율적으로 서스펜션을 제어하여 라이더에게 만족감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서스펜션 트래블이 120mm라고 볼 때, 서스펜션이 100mm 이상 압축되었을 경우 공기가 채워져 있는 에어체임버가 너무 많이 압축되어 그 성능을 100% 발휘하기 어렵게 된다.
트렉의 DRCV 기술은 이렇게 에어체임버의 압축이 높아졌을 때 보조 에어체임버를 하나 더 오픈하여 120mm 트래블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인데, 이것은 일반 서스펜션보다 10~20% 정도 트래블이 긴 느낌을 만드는 것이 장점이다.
DRCV는 이와같이 큰 충격에 100% 서스펜션을 활용하여 좋은 성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작은 충격에는 기존 120mm 트래블의 서스펜션처럼 가볍게 반응하여 만족감을 높여준다.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라이딩은 단단하게, 험한 지형에서는 부드러운 라이딩을 선사하는 것이 트렉 DRCV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트렉의 독보적인 기술인 DRCV는 서스펜션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서스펜션이 압축되면서 새로운 에어체임버를 오픈하도록 설계된 DRCV는, 작은 충격부터 큰 충격까지 효율적으로 제어하도록 디자인되었다.


ABP와 함께 하는 리어서스펜션

리어서스펜션이 개발되고 디스크 브레이크가 보편화되면서, 바퀴와 서스펜션 피봇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뒤 바퀴의 허브 액슬과 서스펜션 피봇을 가장 가깝게 만드는 것인데, 트렉은 이 2개의 위치를 동일하게 위치시키며 ABP라는 완전히 새로운 피봇을 선보였다.
이것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강하게 고정해야 할 뒤 바퀴의 액슬과 부드럽게 움직여야 할 서스펜션 피봇을 동일하게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런 이유로 트렉은 오래 전부터 뒤 바퀴에 쓰루액슬을 적용하여 강성과 부드러움을 모두 만족시켰다.

뒤 허브 액슬과 서스펜션 피봇을 하나로 모은 ABP 기술은 리어서스펜션의 효율을 더욱 높여준다.


제품 이미지

블랙과 블루 색상으로 그래픽 디자인이 이루어진 트렉 퓨엘 EX 9.7 29는, 단순하면서도 심플한 트렉의 디자인 철학이 잘 묻어나 있다.

트렉 퓨엘 EX 9.7 29

시마노 XT를 기본 부품으로 구성하였다.

XT 디레일러와 11-36T 10단 시스템

조금 더 거친 라이딩을 할 때는 리어 디레일러의 셰도우플러스 기능을 'ON'으로 하면 체인이 튀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이렉트 마운트 방식의 SLX 앞 디레일러


OCLV 마운틴 카본으로 만들어진 프레임

프레임의 뒤 삼각은 알루미늄으로 개발되었다.

29인치 휠을 위한 G2 지오메트리가 적용된 폭스 에볼루션 플로트 CTD 포크.
그리고, 다운튜브 하단에 카본아머를 이용해 지면에서 튀어 나오는 돌 등에 프레임이 손상되지 않도록 했다.

SLX 브레이크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트렉 퓨엘 EX 9.7 29 (Trek Fuel EX 9.7 29)
프레임 OCLV 마운틴 카본 메인 프레임,
알로이 시트스테이 및 체인스테이
120mm 트래블
포크 폭스 에볼루션 32 플로트 CTD
15QR, 120mm 트래블
핸들바 Bontrager Race Lite
스템 Bontrager Race Lite 31.8mm 7도
시트포스트 Bontrager Rhythm Elite 31.6mm
안장 Bontrager Evoke 2
변속레버 Shimano SLX
변속기 Shimano SLX(앞), XT(뒤)
브레이크 레버 Shimano SLX
브레이크 Shimano SLX
스프라켓 Shimano HG62 11-36 10단
체인
크랭크셋 Shimano XT 42x32x24T
B.B
휠셋 Bontrager 실드 카트리지 베어링.
Bontrager 더스터 28홀 튜블리스 레디 림
타이어 Bontrager XR3 Expert 29x2.3인치
실측무게
소비자가 4,950,000원


장준원 프로와의 테스트 라이딩

장준원 프로와의 테스트 - 강성과 부드러움의 조화에 놀라다.

"언덕을 오를 때는 마치 하드테일처럼 단단하면서도, 높은 드랍을 뛰어 내릴 때는 다운힐 머신처럼 부드럽게 반응하는 것이 아마 트렉 퓨엘 EX 29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네요"라며 장준원 프로는 테스트 라이딩에서 자전거의 느낌을 이야기했다.
트렉의 대표적인 듀얼서스펜션 시스템인 DRCV와 ABP, 그리고 퓨엘의 풀플로터(Full Floater) 시스템이 29인치 휠과 만나며 기대 이상의 라이딩 품질을 만든 것이다.
빠르고 재미있는 산악 라이딩을 생각한다면 아마도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언덕을 오를 때는 단단한 느낌이 좋다.

하지만, 점프와 드랍의 착지에서 마치 다운힐 머신같은 부드러운 느낌까지 만들어준다.

결론 - 29인치 산악자전거, 진화를 통한 높은 완성도

게리 피셔에 의해 29인치 산악자전거가 UCI 인증을 받은 지 올해가 10년째 되는 해이다. 이미 29인치는 거의 모든 XC 월드컵 라이더들이 사용하고 있는 휠이 되었고, 최근에 들어서는 XC의 한계를 넘어 트레일 바이크와 올마운틴 바이크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와 같은 29인치의 영역 확장은 발달된 기술력으로 인해 더 가벼워지면서도 강성이 증가되어, 휠 사이즈가 커지면서 갖게 된 단점을 거의 커버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트렉 퓨엘 EX 29와 같은 완성도 높은 29인치 트레일 바이크를 라이딩할 때면, 나 자신의 라이딩 한계까지 업그레이드 되어진 기분이어서 좋다.
휠 사이즈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그로 인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되어지고 완성도가 높아질 제품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질 듯 하다.

즐거운 산악 라이딩을 만드는 29인치 트레일 바이크의 완성도가 만족감을 높여준다.

구매 포인트 아쉬운 점
- 29인치 휠, 하지만 경쾌하면서 강성이 높은 라이딩 품질
- 강성과 부드러움이 잘 조화되어진 DRCV 서스펜션과 풀플로터 시스템
- OCLV 마운틴 카본 프레임
- 브레이크가 SLX라는 점은 다소 아쉽다.

관련 웹사이트
트렉 코리아 : http://www.trekbikes.com/kr/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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