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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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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의 산악자전거 XC 풀서스펜션 라인업인 에픽(EPIC)은 꾸준한 발전을 거쳐오며 대표적인 XC 바이크로 자리를 잡아왔다.
거의 매년 조금씩 변화를 거쳐온 에픽은 월드컵 XC 남자 경기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풀서스펜션 모델이기도 하며, 지난 해 올림픽 금메달을 함께 한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 2014년 모델이 특별해지는 이유는 XC 풀서스펜션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2가지 스타일의 에픽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더 빠르거나, 더 오래 달리거나, 에픽은 올해 월드컵과 마라톤 모델로 이 2가지 옵션을 만족시키고 있다. |
더 빠르거나, 더 오래 달리거나 |
항상 더 가벼운 프레임과 지면에 반응하는 브레인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발달되어 왔던 에픽(EPIC)은 이번에 월드컵 XCO 레이스와 XCM 레이스에 적당한 스타일로 2가지의 '에픽'을 출시하였다.
XCO는 크로스컨트리 올림픽코스를 의미하며 우리가 흔히 아는 XC 레이싱을 의미한다. 이 경기는 2시간 이내에 끝내는 스피드한 레이스로 다양한 산악지형을 빠르게 달리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비해 XCM은 크로스컨트리 마라톤을 의미하는데, 거의 100km 정도의 산악코스를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레이스로 스피드와 코스 난이도보다,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체력과 지구력이 주요한 우승 요인으로 작용된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이와같은 2가지 크로스컨트리(XC) 특성을 에픽에 최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2014년형 에픽이다.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한 승차감과 기능성을 탑재한 에픽 마라톤 |
장거리 라이딩 + SWAT = 에픽 마라톤 |
2가지 스타일의 에픽 중 기본적인 스타일은 풀서스펜션의 승차감을 활용한 장거리 마라톤 라이딩을 위한 것이다.
지오메트리를 조금 더 편한 라이딩에 맞춘 이 제품은 단순한 승차감과 편안함 외에도 다양한 기능성을 탑재하여, 장거리 라이딩에 필요한 공구 등을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올인원 바이크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이와 같은 기술은 스왓(SWAT)이라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새로운 개념으로, 기존에 가방 등에 넣고 다녀야 했던 꼭 필요한 라이딩 용품을 자전거에 자체적인 공간에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SWAT 기술 중 에스웍스 에픽에 적용된 것은 헤드캡 체인툴, 탑튜브 하단 멀티툴, 그리고 물통케이지 하단 공구박스 등이다.
이런 SWAT 제품을 통해 라이딩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펑크 수리부터 가장 자주 사용되는 육각렌치와 톡스렌치, 드라이버 등의 공구, 그리고 체인이 끊어지는 문제 등을 자체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공구가 포함되었다.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에픽 마라톤 |
SWAT 설계를 통해 라이딩에 필요한 공구와 용품을 쉽게 수납하도록 했다. |
탑튜브 하단에 위치한 멀티툴 |
손으로 쉽게 뺄 수 있으며, 에픽에 필요한 대부분의 툴이 포함되어 있다. |
헤드캡에 포함된 체인툴, 상단에는 체인링크도 포함되어 있다. |
헤드캡을 꺼내면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체인툴이 포함되어 있다. |
시마노 XTR 구동계와 브레이크가 사용되었다. |
장거리 라이딩에 있어 갖추어야 할 것들을 줄일 수 있으니 더욱 가볍고 즐거운 라이딩이 될 수 있다. |
XC 스피드 레이스에 맞춘 에픽 월드컵 |
약 2시간 동안 열리게 되는 일반적인 크로스컨트리 레이스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에스웍스 에픽 월드컵은, 풀서스펜션이지만 가볍고, 가속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 짧은 체인스테이, 그리고 스피드한 컨트롤을 위해 큰 헤드각도를 적용했다.
체감적으로 에픽 월드컵에서 느끼는 것은 무게 부분이다. 스페셜라이즈드는 더 가벼운 자전거를 위해 경량 프레임 설계 뿐 아니라 부품 선택에 있어 경량화에 치중하였고, 심지어 앞 디레일러를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마저 포기하였다.
그렇게 무게 감량에 성공한 에스웍스 에픽 월드컵은 L 사이즈도 8.8kg대를 유지하며 하드테일 바이크에 전혀 아쉽지 않은 무게감을 보여주었다.
또한, 페달링과 스티어링에 집중하여 변화시킨 지오메트리는 언덕을 오를 때 더 빠르고, 날카로운 코너링이 필요한 코스에서 뛰어난 스티어링을 보여주었다.
경량화로 8kg대의 무게를 자랑하는 에스웍스 에픽 월드컵 |
더 짧아진 체인스테이와 스램 XX1의 사용으로 앞 디레일러 마운트까지 없앤 것이 특징이다. |
경량화를 위한 부품군의 선택, 마구라 브레이크 |
더 가볍고 다이나믹한 라이딩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진 에픽 월드컵 |
에스웍스 외에도 월드컵 버전은 다양하게 출시되어 XC 레이스를 준비하는 라이더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
2개의 물통케이지 성공 |
기존의 에픽 라이더들에게 아쉬운 점들을 받은 결과, XC 라이딩을 위해 2개의 물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법 많았다고 한다.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스페셜라이즈드는 에픽 프레임의 형태를 대폭 수정하였고, 그 결과 시트튜브 부분에 물통케이지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외관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2014년 에픽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2014년 에픽은 새로운 프레임 설계를 통해 2개의 물통케이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모든 케이블의 인터널 라우팅 |
이번 2014년 에픽의 특징으로 뽑을 수 있는 또 하나는 모든 케이블을 인터널 라우팅으로 처리했다는 점이다. 특히 유압 브레이크 호스마저 인터널로 처리하면서 깔끔한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유압 브레이크 특성 상 인터널 라우팅 처리가 불가능한 제품을 위해 익스터널 라우팅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세심한 완성도를 볼 수 있었다.
2014년 에픽은 브레이크 호스까지 모두 인터널 라우팅으로 설계되었다. |
다운튜브 하단에 익스터널 라운팅을 위한 아일렛이 준비되어 있어서, 패키지에 포함된 케이블 가이드와 함께 익스터널 라운팅도 가능하다. |
쓰루액슬 방식으로 교체된 스큐어와 강성이 좋아진 컨트롤 SL 휠 덕분에 라이딩의 신뢰성이 더욱 높아졌다. |
브레인 포크도 쓰루액슬로 변경되었다. |
지면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며 가벼워진 브레인샥 |
라이딩, 더 빠르거나 편하거나 |
이제 다시 처음에 이야기했던 더 빠르거나 오래 달리기 위한 편안한 라이딩을 직접 느끼기 위해 2가지 모델을 모두 체험해 보았다.
첫번째 테스트했던 제품은 에스웍스 에픽 월드컵, 기존보다 더욱 단단하면서 가벼워진 프레임으로 업힐에 대한 강점은 확실히 좋아진 듯 했다. 그리고, 헤어핀 코너링 다운힐 코스에서 날카로운 스티어링은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주었다.
두번째 라이딩에 나선 에스웍스 에픽 마라톤, 물통 2개에 음료수를 가득 채우고 약간 소프트한 느낌으로 세팅한 에픽의 라이딩은 확실히 월드컵 모델에 비해 부드러우면서도 라이딩을 유지하는데 편안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2개의 물통은 장거리 라이딩에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로 라이딩을 마칠 때까지 충분한 물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올인원 에픽 마라톤 |
더 가볍고 빨라진 에픽 월드컵. 더 빠르거나, 더 편하거나 소비자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어졌다. 여러분의 선택은 월드컵인가, 마라톤인가? |
결론 - 애매했던 풀서스펜션 XC 라인업을 확실히 구분 |
항상 XC 풀서스펜션을 설명할 때, 다이나믹한 XC 라이딩과 편안한 장거리 마라톤 라이딩에 적합하다고 이야기하곤 했지만, 이 2가지 스타일은 너무나도 다른 라이딩이다.
물론 대부분의 XC 풀서스펜션 바이크가 이 2가지 라이딩 스타일을 모두 커버할 만한 특징을 가진 것이 맞지만, 스페셜라이즈드는 2014 에픽 라인업에서 조금 더 디테일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하면서 더욱 확실한 구분을 만들어 주었다.
구매 포인트 | 아쉬운 점 |
- 가벼워지고 강성이 좋아진 프레임 - 2개의 물통케이지가 가능한 XC 풀서스펜션 바이크 - 2가지 스타일에 맞추어 선택이 가능한 라인업 - 라이딩 공구가 불필요한 SWAT 적용 - 8kg대의 가벼운 풀서스펜션 |
- 인터널 라우팅 유압 브레이크 호스는 미캐닉들에게 어려운 숙제가 될 수 있다. |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 http://www.specialized.com/kr/ko/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