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레인 1, 올마운틴 라이딩을 시작하자.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올마운틴 라이딩은 아직 국내에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급속도로 그 인구가 늘어나는 장르 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하지만 비교적 어려운 기술의 구사가 필요하고, 자전거의 가격도 그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렴하게 만들어지기 어렵다.
자이언트는 올마운틴 시장에 레인(Reign) 시리즈를 선보이며,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아쉽지 않은 기능성을 갖추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2013년 레인 1(Reign 1)을 살펴보자.

적절한 가격으로 올마운틴을 시작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한 자이언트 레인 1


  아쉽지 않은 기능성에 반하다.

'자이언트 레인 1'은 소위 최상급 부품이나 프레임이 선택되어 만들어진 자전거는 아니다. 알루미늄 프레임과 120-150mm 가변 폭스 탈라스(Talas) 포크, 그리고 시마노 SLX를 기본으로 한 구동계와 브레이크 등이 사용되었다.
이런 구성은 딱히 '내 자전거 최고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를 보아도 아쉽지 않은 기능과 성능에 반하게 되는 매력을 갖추었다. 게다가 이런 구성 탓에 가격도 360만원이라는, 기능성을 제대로 갖춘 올마운틴 치고는 저렴한 매력까지 가지고 있다.

이정도의 가격대에서 만나기 어려운 가변시트포스트 기본 장착


  체인 가이드 사용을 위한 다운그레이드 BB

작년 자이언트 레인의 출시에서 BB가 프레스핏으로 업그레이드되며 무게와 강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져왔었다. 하지만, 그 구성은 아쉽게도 체인 가이드를 끼우기 어려운 단점을 만들었다.
가상 피봇 시스템을 사용하는 자이언트의 마에스트로(Maestro)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은 130mm 정도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150mm 정도의 올마운틴 바이크에서 페달링 회전을 반대로 하는 등의 경우 체인이 빠지는 문제가 발생하곤 했었다.
이런 문제가 적잖게 보고되자 자이언트는 올해 체인 가이드를 설치할 수 있도록 쓰래드 BB로 다운그레이드하여 프레임을 출시하였다. 그리고 레인 1은 기본 구성으로 체인가드가 장착되어 출시된다.

쓰래드 BB로 다운그레이드하며 체인 가이드를 장착하여 출시되었다.


  제품 이미지

2013년 자이언트의 모델 중 레인 시리즈는 그래픽 디자인이 크게 변경되었다. 기존의 화려한 무늬보다는 단순한 2톤 컬러와 각진 REIGN 로고를 사용해 기존보다 흥겨운 그래픽이 완성되었다.

자이언트 레인 1(Giant Reign 1)

오버드라이브2 스티어러가 적용되어 더욱 강력한 스티어링 제어가 가능하다.


다이렉트 마운트의 앞 디레일러

새롭게 발표된 폭스 CTD 기술은 모드에 따라 독립된 댐핑오일 루트를 사용하여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오르막길로 올라야 하는 올마운틴 라이딩에 있어서 그 기능은 라이더들에게 크게 인정받고 있다.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시마노 SLX 셰도우 플러스 리어 디레일러

폭스 포크의 CTD 변환 레버

120-150mm 폭스 탈라스 포크

15mm 쓰루액슬 허브가 적용된다.

시마노 유압브레이크의 뛰어난 성능은 SLX 브레이크에서도 느낄 수 있다.


전체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채택된 경량 타이어는 험한 올마운틴 라이딩에 적합하지는 않았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자이언트 레인 1 (Giant Reign 1)
프레임 ALUXX SL-Grade Aluminium
포크 Fox 32 Talas CTD, 15QR, 120-150mm
핸들바 Giant Connect SL
스템 Giant Connect SL
시트포스트 Giant Contact Switch w/ Remote 30.9
안장 Giant Performance MTB
변속레버 Shimano SLX
변속기 Shimano SLX
브레이크 레버 Shimano SLX
브레이크 Shimano SLX
스프라켓 Shimano DEORE 11x36T
체인

KMC X10

크랭크 Shimano SLX 26x38T
BB Shimano Threaded
휠셋 DT Swiss E540 림
Giant Tracker 허브
타이어 Schwalbe Nobby Nic, 26x2.25
소비자가 3,600,000원


  이창용 선수와의 테스트 라이딩

지난 9월 말 바이크매거진과 캐나다 노쓰밴쿠버 라이딩에 가져간 모델이 바로 '자이언트 레인 1'이었다. 아마 지금까지 테스트했던 모델 중에 가장 많은 라이딩 시간을 기록하며 테스트가 진행되었고, 험난하지만 올마운틴에 적합한 노쓰쇼 코스에서 전혀 문제없이 하루에 6시간 내외의 라이딩을 5일 간 진행할 수 있었다.
가변 시트포스트를 이용한 빠른 라이딩 포지션 변화, 시마노 SLX의 뛰어난 제동력과 변속 능력, 그리고 체인 가이드로 인한 보다 과감한 라이딩까지 크게 흠잡을 때 없는 테스트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이창용 선수는 "올마운틴 라이딩에 있어서 이정도의 성능이라면 더 좋은 자전거의 선택보다 오히려 더 좋은 자전거 기술 연마가 필요할 것입니다"라며 라이딩 소감을 전했다.

이정도의 자전거라면 더 좋은 자전거보다 더 나은 라이딩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결론 - 더 좋은 자전거보다 더 나은 라이딩 기술이 중요하다.

'자이언트 레인 1'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비해, 가변 포크, 가변 시트포스트, 오버드라이브2의 적용, 체인 가이드, 뛰어난 제동력과 변속 능력,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셰도우 플러스 리어 디레일러 등 기능과 성능 상에서 부족할 만한 것이 별로 없다.
물론 전체적인 무게에 있어서 14kg 정도의 부담스러운 느낌일 수는 있겠지만, 무게를 줄이려는 비용의 투자보다, 그 비용을 사용해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자전거 라이딩 기술을 높이려는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체적인 무게감 탓에 선택된 경량 타이어가 올마운틴 라이딩을 하기에는 내구성에 문제가 많았다는 점이다. 비록 코스가 우리나라에 비해 험하기는 했지만, 5일 간 10번이 넘는 펑크는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험난한 5일간의 라이딩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던 자이언트 레인 1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www.gian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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