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렐로 도그마2, 완벽함을 위한 업그레이드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지난 2009년 피나렐로(Pinarello)는 도그마(DOGMA)라는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며, 좌우 비대칭(asymmetric) 설계를 이용한 완벽한 균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리고 성공적인 도그마의 데뷰는 프로 선수들 뿐만 아니라 많은 동호인들에게도 페달링 균형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피나렐로는 더욱 완벽함을 이끌어 내기 위한 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진 '도그마2(Dogma2)'를 선보이며, 진보된 에어로다이나믹과 비대칭 설계를 소개하고 있다.

비대칭을 통한 완벽한 균형, 피나렐로 도그마2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소개 - 비대칭과 완벽한 라이딩의 만남
좌우 비대칭에 대한 설계는 자전거가 근본적으로 좌우 비대칭일 수 밖에 없다는 것에서 출발했다. 자전거는 크랭크와 체인 등 구동계가 있는 '드라이브 사이드(오른쪽)'와 그 반대쪽인 '논 드라이브 사이드'로 구분된다.
도그마는 이와같은 좌우 비대칭으로 인해 발생하는 페달링과 자전거의 균형에 대해 연구했고, 완벽에 가까운 좌우 균형을 위해 프레임 비대칭 설계를 이용했다. 그 결과 효율이 높아진 페달링과 뛰어난 컨트롤 향상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에 이어 피나렐로는 '도그마2'를 새롭게 선보였는데, 균형을 더욱 개선한 비대칭 설계와 고속 주행을 위해 향상된 공기저항 디자인이 그것이다.
지난번 화려한 도그마의 데뷰와는 조금 다른 세련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진 도그마2를 만나보자.

구동계가 있는 드라이브 사이트와 반대편 논드라이브 사이드의 균형을 위해
비대칭 설계를 기본으로 한 피나렐로 도그마2

도그마2는 기존 도그마와 달리 다운튜브도 좌우 단면의 주름을 이용해
비대칭 설계로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

탑튜브의 좌우 비대칭 설계는 기존 도그마에 비해 개선되었다.

포크의 굵기도 좌우가 다른 것이 기본이다.

좌우의 굵기가 다른 시트스테이

주름 설계의 이해
피나렐로 프레임의 특징 중에 하나는 주름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디자인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강성의 적절한 분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A4 종이 한장의 끝을 잡고 어떻게 해도 종이가 평평하게 펴지도록 잡기 어렵지만, 종이를 접고 나면 강성이 증가하며 쉽게 종이의 끝을 잡고도 평평하게 유지할 수 있다.
같은 소재와 같은 양의 재질로 프레임을 만들더라도 단순한 주름으로 인해 그 강성이 확연하게 바뀐다는 것이다.
피나렐로는 그 부분을 착안해 같은 무게로 더욱 강한 프레임을 만들 수 있었으며, 그 주름을 통해 좌우 균형을 위한 비대칭 설계까지 가능했다.

피나렐로에서 사용하는 프레임 주름 설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종이를 접어보았다.
같은 종이라도 접어서 주름을 만들면 그 강성이 훨씬 강해진다.

더욱 강해진 온다2(ONDA2) 포크

포크와 프레임이 만나는 부분에 에어로 디자인을 적용하여 공기저항이 6% 감소하였다.
또한 도그마2부터 적용된 헤드셋 하단 1.5인치 베어링 채택으로 강성 증가를 만들어냈다.

강성 증가를 위해 크기가 더 커졌지만,
에어로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을 감소시킨 것이 큰 특징이다.

기존 도그마에 비해 개선된 도그마2

온다2(Onda2), 14% 더 강해진 포크와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도그마2에 적용된 새로운 온다2 포크는 고속 회전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도록 더욱 강화되었고, 프레임과 연계된 에어로 설계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전에 자전거의 성능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3대 요소에 대해 개발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첫째는 프레임, 두번째가 포크, 세번째가 휠이었다. 도그마2는 이번에 프레임과 포크에 업그레드를 실행하며 더욱 개선되고 성능이 향상된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또한 헤드튜브의 하단 베어링을 1.5인치로 만든 테이퍼드 스티어러를 채택하여 스티어링 강성을 더욱 증가시켰다.

전동 변속기와의 호환성 업그레이드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에 이어 울테그라 Di2, 그리고 올해는 캄파뇰로의 EPS까지, 이제 다양한 전동 변속 장비들의 우리의 곁에 다가왔다.
특히 울테그라 Di2와 같은 장비는 동호인들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발 맞추어 도그마2는 배터리 장착 부분을 따로 설계하고 전선이 바로 연결되도록 디자인하여 변속 케이블 전선들이 거의 외부로 들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디자인은 시마노 Di2 모델 뿐만 아니라 캄파뇰로 EPS에도 적용되어, 전동 변속 장비와 호환성 좋은 프레임으로 태어났다.

전동 변속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한 배터리와 케이블 처리가 깔끔한 도그마2

제품 이미지
과거 도그마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펄을 이용한 페인팅과 화려한 마감이 그 화려한 성능을 이야기해 주는 듯 했다. 하지만, 도그마의 성공적인 데뷰로 인해 도그마2는 그런 화려한 외관을 통한 어필이 필요없는 듯 해 보였다.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마치 잘 발달된 근육을 보는 듯한 페인팅이 호감과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고 있다.

세련된 멋과 고급스러움이 더해진 도그마2



변속 케이블 전선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까지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으로 설계되었다.

체인스테이 끝 부분까지 인터널 케이블 라우팅을 적용해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피나렐로 도그마2 (Pinarello Dogma2)
프레임 소재 카본 69HM1K Torayca
포크 Onda2 Carbon 60HM1K
리어 스테이 Onda2 Carbon 60HM1K
무게 920g (size 54)
BB Most Croxover
소비자가 도그마2 Di2 전용 프레임 -
Giro d'Italia : 9,980,000원
ArgRed 615 Di2 : 9,400,000원
Movi 620 : 9,400,000원

도그마2 일반 구동계 프레임 -
BoB 612, Giro d'Italia, WRC 631 : 9,200,000원

도그마2 프레임-
ArgRed 615, Movi 620, Sky WWF : 8,800,000원

뛰어난 가속력과 스피드있는 라이딩
피나렐로 도그마를 테스트하다 보면 쉽게 가속되는 속도와 업힐에서 힘을 줄 때도 무엇인가 더 쉬운 듯한 느낌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에어로 기술의 향상으로 고속에서 느끼는 스피드한 느낌은 기분 좋은 라이딩을 만들며, 더욱 빨라진 듯한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스피드와 가속력은 다분히 강한 프레임에서 나온 것이다보니, 장거리 라이딩에 있어서 몸에 오는 피곤함은 다소 불리한 점이 될 수 있다.

뛰어난 가속력과 스피드가 도그마2의 특징이다.

마크 캐빈디쉬의 도그마2,
캐빈디쉬는 이번 시즌부터 도그마2를 사용하면서 완벽한 프레임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자전거에는 Di2 배터리가 어디에 있을까?


화려함을 넘어 세련되게 발전된 '도그마2'에 대한 점수는 매우 후하게 주고 싶다. 라이딩 하는 기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타고 있는 라이더 조차도 더 멋있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피나렐로 도그마2의 효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스프린터로 유명한 스카이팀의 마크 캐빈디쉬도 최근 도그마2에 대해 완벽한 프레임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최고의 로드바이크를 찾고 있는가? 그 중 하나는 아마도 도그마2가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주)네오플라이 (www.neofly.co.kr)
피나렐로 (www.pinarel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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