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샹젤리제 구간 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열린 TT(타임 트라이얼) 경기는 역시 많은 변수를 만들고 말았다.
19구간까지 1분 이상의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앤디 쉴레과 그 뒤를 바로 따라가던 프랭크 쉴렉 형제는 둘다 TT에 약점이 있는 편이어서 특히나 이번 TT는 변수가 컸었다.

극적으로 옐로우저지를 차지한 케이델 에반스

23일 열린 TT 경기에서, 이번 투르 드 프랑스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 중 알베르토 콘타도르가 먼저 출발을 했고, 역시 TT에 강한 면모를 가진 콘타도르는 좋은 기록으로 2위 성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달리는 선수 중에 가장 TT에 강한 케이델 에반스가 중반부를 넘어가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콘타도르보다 59초나 빠른 기록으로 토니 마틴의 뒤를 이어 2위로 들어왔다.
이것이 이번 투르 드 프랑스의 가장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는데, TT에 강하지 못했던 앤디 쉴렉이 케이델 에반스보다 2분 30초나 늦게 들어오며 어렵게 만들어낸 옐로우 저지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로써 앤디 쉴렉은 3연속 TDF의 개인종합 2위를 차지하는 불운을 겪게 되었고, 케이델 에반스는 첫 투르 드 프랑스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20구간까지 개인종합 순위(옐로우저지)
1위 : 케이델 에반스 (BMC RACING TEAM) 83시간 45분 20초
2위 : 앤디 쉴렉 (TEAM LEOPARD-TREK) +1분 34초
3위 : 프랭크 쉴렉 (TEAM LEOPARD-TREK) +2분 30초
4위 : 토마스 보클러 (TEAM EUROPCAR) +3분 20초
5위 : 알베르토 콘타도르 (SAXO BANK SUNGARD) +3분 57초

20구간까지 포인트 우승(그린 저지)
1위 : 마크 케빈디쉬 (HTC-HIGHROAD)

20구간까지 팀 우승
1위 : 팀 가민-서벨로 (TEAM GARMIN-CERVELO)

20구간까지 산악 우승(폴카도트 저지)
1위 : 사무엘 산체스 (EUSKATEL-EUSKADI)

20구간까지 유쓰 우스(화이트 저지)
1위 : 피에르 롤랜드 (TEAM EUROPCAR)

TT에 강한 콘타도르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사고가 많았던 이번 TDF의 기록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뛰어난 기록으로 20구간 우승을 차지한 토니 마틴

케이델 에반스는 좋은 컨디션과 함께 좋은 기록으로, 극적인 옐로우저지를 차지했다.

19구간까지 1분 이상 경쟁자와 시간차를 벌여 놓았지만 끝내 TT에서 무너져버린 앤디 쉴렉